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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정적자' 美 채권, 더이상 인기 채권 아냐 …고금리 상황 계속될 것"

파이낸셜뉴스 2023.09.11 12:13 댓글0

11일 오전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프랭클린템플턴 주최로 열린 '세계 경제 및 채권 시장 전망' 기자 간단회에서 소날 데사이 채권부문 최고 투자 책임자(CIO) 겸 부사장이 미국 채권 시장 전망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11일 오전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프랭클린템플턴 주최로 열린 '세계 경제 및 채권 시장 전망' 기자 간단회에서 소날 데사이 채권부문 최고 투자 책임자(CIO) 겸 부사장이 미국 채권 시장 전망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파이낸셜뉴스 ]"미국채권은 일본에 매력적인 투자자산이 아니다. 미국은 재정적자를 맞을 것이다. 또 미국 부채의 70%가 5년 내 만기를 맞는다. 이 모든 상황은 미국 채권금리 상승 압력을 가하고 있다"
소날 데사이 채권부문 최고투자책임자(CIO) 겸 부사장은 11일 서울 여의도 콘래트호텔에서 '세계경제 및 채권시장 전망' 기자간담회를 갖고 "시장은 미국 기준금리가 연 5.25~5.5% 수준에서 2025년 1월까지 4.0%까지 내릴 것으로 전망하지만 이는 너무 낙관적"이라면서 고금리 상황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0~2%의 초저금리 시대는 사실상 막을 내렸다는 견해도 내놨다. 데사이 부사장은 "(당분간)저금리 상황은 오지 않을 것"이라며 "인플레이션이 감소세에 들어섰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이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근원 인플레이션(근원 CPI)에 주목했다. 근원 인플레이션은 소비자물가 상승률에서 농산물 가격, 국제 원자재 가격 등의 변동분을 제거한 채 계산한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는 통화정책과 관련해 근원 CPI를 더 의미 있는 지표로 삼는다.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올해 7월 3.2%, 근원 CPI는 4.7% 수준이다.

그는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실질금리(명목금리-물가상승률)가 이례적으로 낮은 수준임을 들었다. 데사이 부사장은 "시장에서는 실질금리가 0%로 회귀할 것이라고 기대하지만 현실적이지 못하다"면서 "많은 이들이 기대하는 것은 미국 10년물 국채금리 4.25% 수준이지만 더 높아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는 결국 재정적자로 이어질 것임을 시사한다"면서 "특히 시장은 향후 5년 간 미국 부채의 70%가 만기에 도달할 것이라는 점에 주목하지 않았으나 이는 매우 중요하다"고 짚었다.

데사이 부사장은 "최근 15년 동안 미국 재정적자는 35%에서 100%로 증가했다. 예산 측면에서 유연성이 매우 적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러한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 증세를 하든가, 지출을 삭감해야 하는데 미국은 그렇지 않다. 단기간에 해결되지 않을 것임을 뜻한다"고 강조했다.

데사이 부사장은 미국의 기준금리 인하 시점을 내년 하반기로 예상했다. 한국의 기준금리 인하 시점은 미국보다 앞선 내년 2·4분기로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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