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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5개 종목이 한꺼번에 무너졌다···‘SG 악몽’ 되풀이되나

파이낸셜뉴스 2023.06.14 19:50 댓글0

한국거래소 전 종목 매매거래 정지

서울 여의도 금융감독원 / 사진=연합뉴스
서울 여의도 금융감독원 / 사진=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지난 4월 말 국내 증시를 뒤흔들었던 소시에테제네랄(SG)증권발 주가 폭락 사태 이후 두 달 만에 또 다시 ‘무더기 하한가’가 발생했다. 금융당국은 5개 전 종목 거래를 중단시키고, 불공정거래 여부를 살필 계획이다.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유가증권시장 상장사 방림, 만호제강, 대한방직, 동일산업 등 4개 종목과 코스닥시장에 상장된 동일금속은 오전 하한가 직행 후 그대로 장을 끝냈다. 모두 장 초반 약세를 보이다 방림이 오전 11시46분 가장 먼저 하한가에 도달했다. 이후 동일금속, 동일산업과 만호제강, 대한방직도 가격제한폭까지 급락했다.

5개사 합계 시가총액 전일 1조6838억원에서 1조1882억원으로 총 4956억원 급감했다.

시장에서는 SG증권 사태가 재연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최근까지 이들 종목의 주가가 장기간에 걸쳐 서서히 올랐다는 점에서 비슷한 양상이다.

지난 13일 기준 최근 1년 간 방림과 만호제강 주가는 각각 109.48%, 159.52% 뛰었다. 대한방직과 동일산업도 같은 기간 14.53%, 36.22%씩 올랐다. 기간을 3년으로 넓히면 수치는 75%, 302%에 달한다. 동일금속도 82.89% 상승했다.

다만, 해당 종목의 매도 창구에서 SG증권 등 외국계 증권사는 없었다. SG사태 주요 통로로 지목됐던 차액결제거래(CFD)와의 관련성은 확인되지 않은 상태다.

한국거래소는 해당 5개 종목에 대해 15일부터 해제 필요 시까지 매매거래를 정지하고 조회공시를 요구했다. 특히 동일금속, 만호제강, 방림 등 3개 종목은 투자주의 종목(소수계좌거래집중)으로 지정했다.

금융당국은 긴급점검에 돌입했다. 불공정거래 혐의가 적발되면 엄중 조치할 방침이다. 금융위 관계자는 “불공정거래 가능성이 의심되는 종목은 철저히 조사하고, 혐의 적발 시엔 무관용 원칙에 따라 엄중 조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들 종목 주가가 대폭 빠지면서 국내 증시도 주춤했다.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72% 빠진 2619.08에, 코스닥지수는 2.79% 떨어진 871.83에 장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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