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니 김, 8개월 ISS 임무 마무리
가족이 우주로 한식 올려보내줘
韓 KASA 출범에도 응원 보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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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계 우주비행사 조니 김이 지난 6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올린 영상. 지난달 29일 국제우주정거장(ISS)에서 촬영된 해당 영상에서 조니 김이 김치를 들고 한식을 소개하고 있다. 조니 김 인스타그램 캡처 |
미국 항공우주국(NASA)의 한국계 우주비행사 조니 김이 8개월간의 국제우주정거장(ISS) 임무를 마치고 지난 9일 지구로 귀환했다. 그는 "우주 생활 중 김치와 쌀밥, 김 등 한국 음식이 특히 그리웠다"고 회상했다.
21일(현지시간) NASA 유튜브 채널을 통해 생중계된 기자회견에서, 조니 김은 ISS에 있을 때 먹은 음식에 대해 "NASA 존슨우주센터에서 보내준 추수감사절 선물에 칠면조 등 훌륭한 음식이 들어 있어서 감사했지만, 가장 좋았던 건 나를 위한 '케어 패키지'에 담겨 올라온 거였다"면서 "가족들이 김치랑 쌀밥, 김 같은 걸 보내줬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건 내가 자라면서 먹던 음식들이었는데, 우주에서는 그런 걸 거의 못 먹었다"며 "집에서 먹던 맛을 조금이나마 느낄 수 있어서 정말 좋았다"고 덧붙였다.
앞서 그는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에도 ISS에서의 추수감사절 당시 동료 우주비행사들과 함께 음식 준비를 하는 과정에서 고추장과 김치, 스팸과 햇반 등 한식을 먹는 모습을 공개해 한국 팬들의 관심을 모은 바 있다.
조니 김은 한국계 미국인이라는 정체성이 그의 삶에 미친 영향을 묻는 말에는 "지금의 나를 만드는 데 도움이 됐다"며 "특히 공감능력(empathy)에 대해 많이 생각하게 된다"고 답했다.
그는 "이민자 부모를 둔 많은 1세대나 2세대 미국인들처럼 나도 두 세계 사이에 있는 듯한 느낌을 받았고, 그렇게 자라면서 때때로 정체성을 확립하기 어려웠다"면서 "내가 완전히 한국인이라고 느끼지도, 완전히 미국인이라고 느끼지도 못했다"고 털어놨다. 이어 "그건 정말 힘든 일이었고, 나 역시 그런 도전을 겪으며 다른 사람들에 대한 깊은 이해와 공감을 갖게 됐다"며 "그것은 분명히 지금의 나라는 사람에게 강한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조니 김은 "한국에서 우주항공청(KASA)이 막 출범했다는 걸 알고 있다. 정말 자랑스럽고 기대가 된다"며 "이는 NASA가 주도해 온 지속적인 국제협력과 함께하면서 얻을 수 있는 혜택을 반영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whywani@fnnews.com 홍채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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