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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바이츠, 'K-디지털헬스케어' 정부 사업 참여한다... 괌에 해외 교두보 마련

파이낸셜뉴스 2025.12.19 15:48 댓글0

 인바이츠, 'K-디지털헬스케어' 정부 사업 참여한다
[파이낸셜뉴스] 데이터 기반 AI 헬스케어 플랫폼을 핵심 사업으로 하는 인바이츠가 기획재정부 주관 '초혁신경제 15대 선도 프로젝트' 가운데 K디지털헬스케어 분야 참여기업으로 선정됐다고 19일 밝혔다.

기획재정부는 최근 산업경쟁력강화 관계장관회의를 통해 K-디지털헬스케어 산업의 글로벌 진출을 지원하는 전략을 발표하고, 해외 의료기관을 중심으로 한 실증 기반 사업모델을 육성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AI 의료소프트웨어, 디지털 헬스 서비스, 의료기기 등을 통합해 해외 병원에서 실증을 진행하고, 다인종 데이터 확보를 통해 글로벌 인허가와 수출로 연계하는 전주기 지원 체계를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해외 수요와 시장을 중심으로 사업을 설계하는 '아웃사이드 인(Outside-In)' 전략을 강조한 것이 특징이다. 국내 기술 개발 이후 해외 확장을 추진하는 기존 방식에서 벗어나, 초기 단계부터 글로벌 시장을 겨냥한 실증과 사업화를 병행하는 구조다.

인바이츠에 따르면 핵심 사업모델인 '인바이츠루프 기반 허브앤스포크'는 예측·예방 → 검사·진단 → 치료·처방 → 관리로 이어지는 의료의 전주기를 하나의 루프에서 연결하는 생애주기별 개인맞춤형 통합 건강관리 시스템이다. 오프라인의 병원·요양·헬스케어 시설과 연동되는 허브앤스포크 구조를 통해 온·오프라인 경계를 넘나드는 연속적·통합적 건강관리 서비스를 제공하는 차세대 헬스케어 운영체제(OS)로 평가된다. 특히 이 모델은 단순한 앱이나 장비가 아니라 정부·지자체가 실제로 채택할 수 있는 도시 기반 AI 헬스케어 인프라라는 점에서 해외 수출형 플랫폼으로서의 가치가 크다.

인바이츠루프는 기존 해외 원격케어가 안고 있던 단발적 진료와 데이터 단절, 의료진 부담, 낮은 확장성 등의 구조적 한계를 보완한다. 기술적 차별성과 함께 운영 효율성 및 제도·시장 적합성 측면에서도 차별적 경쟁력도 확보했다는 평가다.

인바이츠는 국내는 기술 고도화와 인재 양성, 실증을 담당하는 전진기지로 설정하고, 해외는 사업화를 통한 수익창출의 거점으로 구분했다. 제주를 기술 고도화·인재 양성·대규모 실증을 담당하는 전진기지로 삼고, 제주특별자치도, 제주대학교와 협력해 AI·의학·약학·바이오인포매틱스가 결합된 연구·교육·실증 기반을 구축하고 있다.

수익화를 위한 해외 교두보로는 미국령 괌의 GRMC(Global Regional Medical Center)가 소개됐다. GRMC는 2024년 기준 연간 총 매출 약 7300억 원 규모의 괌 최대규모이자 유일한 민간 상급종합병원으로, 의사 170명과 간호사 330명을 포함한 의료진이 22개 진료과목을 운영하고 있다. 특히 연간 환자 수는 약 12만 명으로, 괌 이전 미군을 포함한 괌 전체 인구 약 25만 명 가운데 절반 가량을 커버하는 지역 의료의 핵심 축이다.

인바이츠생태계는 현재 구성기업인 CG인바이츠를 통해 이러한 GRMC에 약 1조 원 규모의 인바이츠루프 기술이전(L/O) 계약을 진행 중이다. 해당 계약이 실제로 성사될 경우, 초혁신경제 프로젝트 출범 이후 디지털헬스케어 분야에서 나타나는 첫 번째 가시적 성과 사례가 될 전망이다.

인바이츠 관계자는 "단순한 인력파견이나 재화의 수출을 넘어, 서비스화된 산업을 인력과 자본과 함께 이동하여 해외 생태계를 구축하는 방식으로 해외시장에 진출하는 것"이라며 "해외 시장과 수요를 먼저 확보하고 그 위에 한국의 우수한 의료기술과 IT 역량, 그리고 전문 인력에 체화된 경험과 노하우를 결합함으로써 현지에 지속 가능한 산업 구조를 정착시키겠다는 구상"이라고 말했다.

wonder@fnnews.com 정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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