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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14일 태국과 충돌 재개로 캄보디아 반테아이 멘체이주 주민들이 임시 대피소로 철수한 모습.뉴시스 |
[파이낸셜뉴스] 캄보디아군과 교전 중인 태국군이 지난 18일 캄보디아의 카지노 밀집 지역인 포이펫을 공습했다고 채널뉴스아시아방송(CNA)이 보도했다.
캄보디아 내무부는 태국 공군기들이 원정 도박하는 태국인들에게도 평소 인기 많은 포이펫을 세차례 공습해 2명이 경상을 입었다고 발표했다.
태국 공군은 공습 목표가 로켓 저장 창고로 군사 목적으로 사용되는 시설들이라고 주장했다.
이달 재개된 두나라간 교전으로 지금까지 태국인이 최소 21명, 캄보디아인 18명이 사망하고 80만명이 피난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충돌은 식민지 시절 설정된 길이 800km의 국경과 이곳에 위치한 사찰로 인한 갈등으로 이어지고 있다.
태국군은 캄보디아 내 범죄단지(사기작업장)를 폭격하면서 '사기집단 소탕'을 공격 목적으로 제시하고 있다.
포이펫은 남부 시아누크빌 등과 함께 캄보디아에서 대표적인 범죄단지 밀집 지역으로 꼽힌다.
특히 범죄단지 생활을 겪은 한국인 관련자 등에 따르면 수도 프놈펜이나 시아누크빌의 사기 조직 밑에서 사기 일을 하다가 실적이 좋지 않으면 포이펫으로 팔려 가 폭행·고문을 당하고 목숨을 잃기도 하는 등 최악의 범죄 소굴로 지역으로 알려졌다.
최근 태국군은 성명을 내고 이달 들어 캄보디아군이 이용하는 카지노 등 사기 관련 시설들을 공격, 미국 정부의 제재 대상인 2곳을 포함해 최소 6곳을 무력화하는 등 "사기 집단과의 전쟁"을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태국군은 "진정한 적은 폭력을 통해 불법 이익을 유지하는 초국가적 범죄 네트워크와 권력 구조"라면서 "초국가적 범죄 지원 구조를 해체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동남아시아국가연합(아세안) 외교장관들은 오는 22일 말레이시아에서 긴급 회담을 갖고 이번 무력 충돌에 대한 외교적 해결책을 모색할 계획이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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