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기부, 내년 2월부터 배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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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가운데)이 18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2회 과학기술관계장관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배 부총리는 이날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AI 정부 서비스, 창의·도전적 연구 생태계를 조성하기 위해 전 부처가 합심하여 우리가 가진 모든 자원과 인력들을 효과적으로 투입할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1 |
정부가 내년 2월부터 첨단 그래픽처리장치(GPU) 1만장을 산학연에 배분한다. 심화되는 글로벌 인공지능(AI) 패권 경쟁에 대응해 국내 AI 기술력을 빠르게 끌어올린다는 구상이다.
18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정부서울청사에서 제2회 과학기술관계장관회의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이 담긴 '국가AI혁신을 위한 첨단 GPU 확보·배분방향' '노동시장 AI 인재 양성 추진 방안' 등 10건의 안건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정부는 올해 1차 추가경정예산을 통해 확보한 약 1만3000장의 GPU 중 정부활용분 약 1만장을 내년 2월부터 순차적으로 중소기업·스타트업, 학계·연구계, 국가 차원의 AI 프로젝트 등에 배분할 계획이다. 1만3000장의 첨단 GPU는 정부가 2030년까지 엔비디아로부터 확보할 5만2000장 중 첫 번째 물량이다.
정부 활용분 1만장 중 가장 먼저 구축이 완료될 H200 2296장, B200 2040장은 산학연의 시급한 AI 혁신수요에 대응해 신속하게 배분한다. 12월 22일부터 2026년 1월 28일까지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산학연의 과제를 접수한다. 과제당 H200 기준 최대 256장(32서버, 최대 12개월), B200 기준 최대 128장(16서버, 최대 12개월)을 지원한다.
각 과제는 △기술·사회적 파급효과 △AI 생태계 기여도 △수요자 역량·준비도 및 실현가능성 등을 기준으로 전문가 심사를 통해 선정된다. 대형과제 H200 64장 이상(8서버), B200 32장 이상(4서버)의 경우 적격성 인터뷰를 진행한다. 또 책임성 확보를 위해 선정된 과제에 대해 성과점검 등을 진행한다. 이용 시 학·연은 무상, 산업계는 시장가격의 5~10% 수준의 자부담을 부과하며, 청년기업에는 추가로 50% 할인을 제공한다.
B200 512장에 대해서는 정부 GPU 배분 전 절차·기능 등을 테스트하고 이용자 불편사항 등을 확인하기 위해 사전 베타 테스트를 한다.
정부가 이후 확보할 B200 6120장은 독자AI 파운데이션 모델 프로젝트 등 국가 차원의 AI 프로젝트와 산학연(단기)에 배분된다. 과기정통부는 관계부처의 수요조사를 통해 국정과제 이행, 국가 AI 생태계 조성을 위한 국가 프로젝트를 발굴하고 전문가 등의 사전심사, 과학기술관계장관회의 등의 심의를 통해 선정해 첨단 GPU를 지원할 계획이다.
mkchang@fnnews.com 장민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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