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은 여전히 "대화 안되면 군사적으로"…영토 양보 의향 안 보여  |
|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왼쪽)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AP뉴시스 |
[파이낸셜뉴스] 미국과 러시아 대표단이 이번 주말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에서 회동을 갖고 러우전쟁 종식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미국의 종전안에 포함된 우크라이나 영토 분할 등을 놓고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접점을 찾지 못하는 가운데, 러시아가 기존 요구사항에서 변화된 입장을 보일지 주목된다.
17일(현지시간) 미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 등에 따르면, 미국 대표단은 이번 주말 러시아 대표단과 만나 최근 우크라이나·유럽과 논의한 결과를 전달할 예정이다.
미국 측 대표단으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특사인 스티브 위트코프와 트럼프 대통령의 맏사위인 재러드 쿠슈너가, 러시아 측 대표단으론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 특사인 키릴 드미트리예프가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위트코프와 쿠슈너 등 미국 대표단은 지난 14∼15일 독일 베를린에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만나 우크라이나의 안전 보장 방안 등을 논의했다.
미국은 우크라이나에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원국과 유사한 수준의 상호 방위 제공을 제안했으며, 이에 우크라이나는 나토 가입 요구를 포기할 수 있다고 시사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의 나토 가입을 강력히 반대하며 종전 조건으로 우크라이나군 규모 축소를 요구한 바 있다.
이에 폴리티코는 "트럼프 정부 관계자들은 러시아가 최종 합의에서 결국 우크라이나에 대한 서방의 안전 보장과 우크라이나의 유럽연합(EU) 가입을 수용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보도했다.
다만 푸틴 대통령은 "상대방과 외국의 후원자들이 실질적 논의를 거부한다면, 군사적 수단으로 역사적 영토를 해방할 것"이라는 태도라서, 이번 회동으로 종전 논의가 급물살을 탈지는 미지수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도네츠크와 루한스크), 크림반도, 우크라이나 남동부 흑해 연안 일대 등 현재 점령 중인 지역을 양보할 의향을 보이지 않고 있다.
whywani@fnnews.com 홍채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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