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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어 퓨 굿맨’ 롭 라이너 감독 부부 살해 사건, 범인은 아들

파이낸셜뉴스 2025.12.16 03:19 댓글0

[파이낸셜뉴스]
영화감독 롭 라이너(왼쪽)와 부인 미셸 싱어 라이너가 2023년 12월 2일(현지시간) 워싱턴 케네디 센터에서 미국 국무부의 자선 행사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AP 뉴시스
영화감독 롭 라이너(왼쪽)와 부인 미셸 싱어 라이너가 2023년 12월 2일(현지시간) 워싱턴 케네디 센터에서 미국 국무부의 자선 행사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AP 뉴시스

영화 ‘어 퓨 굿맨’, ‘해리가 샐리를 만났을 때’, ‘미저리’ 등으로 유명한 미국 영화감독 롭 라이너의 아들 닉 라이너(32)가 15일(현지시간) 체포됐다.

부모인 라이너 감독 부부를 살해한 혐의다.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라이너 감독의 차남인 닉 라이너는 이날 오전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의 자택에서 감독이자 배우인 부친 롭 라이너와 모친을 칼로 찔러 사망하게 한 혐의로 체포됐다.

LA 경찰은 닉 라이너가 부모 살해 혐의로 기소됐다면서 보석금으로 400만달러가 책정됐다고 밝혔다.

LA 경찰은 현재 강도·강력부가 사건을 수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닉 라이너는 그동안 중독, 노숙으로 문제를 일으켰다. 2016년 그가 아버지와 함께 찍은 반 자전적인 영화인 ‘빙 찰리(찰리 되기)’에서는 부자의 관계, 경험에 대한 얘기들도 나온다고 AP는 전했다.

아들의 칼에 목숨을 잃은 롭 라이너는 전설적인 코미디언인 칼 라이너의 아들로 할리우드 최고 영화감독 가운데 한 명이다.

톰 크루즈와 잭 니콜슨이 연기 대결을 펼쳤던 ‘어 퓨 굿맨’, ‘해리가 샐리를 만났을 때’, ‘미저리’ 등의 그의 대표작이다.

영화계는 물론이고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 등이 그의 죽음에 애도했지만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그를 강하게 비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아무런 증거도 없이 라이너의 죽음이 자신과 자신의 정책에 대한 반대에서 비롯됐다고 주장했다.

그는 자신의 소셜미디어인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에서 “그의 대대적이고, 굽힘 없으며, 치료 불가능한 질환 일으킨 분노”가 그 원인이라고 주장했다. 트럼프는 살해당한 롭 라이너의 병은 마음이 뒤틀린 데서 오는 병이라면서 “이는 트럼프 증오 증후군(Trump Derangement Syndrom)”이라고 부른다고 말했다.

트럼프 증오 증후군(TDS)는 트럼프 지지자들이나 보수 진영에서 쓰는 말로 트럼프에 대한 모든 비판을 무효화하거나 비하하는 수단으로 활용되고 있다.

트럼프 반대자들이 트럼프에게 비합리적이고, 비이성적인 분노, 증오나 집착을 보이고, 이 때문에 객관적인 판단 능력을 상실했다는 주장이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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