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AP/뉴시스] 케빈 해싯 백악관 국가경제위원장이 지난 3월 19일(현지 시간) 워싱턴 백악관에서 기자회견 하고 있다. 2025.12.10. /사진=뉴시스](http://image.moneta.co.kr/news/picture/2025/12/15/20251215_26587589.jpg) |
| [워싱턴=AP/뉴시스] 케빈 해싯 백악관 국가경제위원장이 지난 3월 19일(현지 시간) 워싱턴 백악관에서 기자회견 하고 있다. 2025.12.10. /사진=뉴시스 |
[파이낸셜뉴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차기 의장 유력 후보인 케빈 해싯 미국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이 14일(현지시간) 연준의 통화정책과 관련해 대통령의 발언은 “단지 의견에 불과하다”고 선을 그었다.
해싯 위원장은 이날 CBS 방송에 출연해 ‘대통령의 목소리가 통화정책 투표권을 가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위원들과 동등한 비중을 갖느냐’는 질문에 “아니다. 대통령의 발언에는 어떤 가중치도 부여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12일 연준의 기준금리 결정에 영향력을 행사해야 한다며 “내 목소리가 경청돼야 한다”고 주장한 데 대한 답변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해싯 위원장과 케빈 워시 전 연준 이사를 제롬 파월 현 연준 의장의 후임 후보군에 올려놓은 상태다. 차기 연준 의장은 내년 5월 취임 예정으로 트럼프 대통령은 내년 초 지명을 예고하며 “내가 원하는 사람이 누구인지 꽤 잘 알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해싯 위원장은 대통령의 의견 자체를 부정하지는 않았다. 그는 “데이터에 근거한 좋은 의견이라면 중요하다”며 “그럴 경우 FOMC에 가서 ‘대통령이 이런 주장을 했고, 그 주장이 타당하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위원들이 이를 받아들이지 않는다면 다른 방식으로 투표할 것”이라며 최종 판단은 FOMC의 몫임을 분명히 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에 대해 “무엇을 해야 하는지에 대해 매우 강하고 근거 있는 견해를 갖고 있다”고 평가하면서, 정책 자문역으로서 “거의 매일 모든 사안에 대해 대화하며 통화정책에 대해서도 논의해왔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연준 의장의 임무는 독립적으로 존재하면서 FOMC 이사들로 구성된 집단을 통해 금리가 어디에 있어야 하는지에 대한 합의를 이끌어내는 것”이라며 “최종적으로 투표가 이뤄지는 곳은 위원회”라고 강조했다.
해싯 위원장은 “연준 의장이 되든 아니든 죽을 때까지 매일 대통령과 대화하는 것을 즐길 것”이라며 “그와의 대화는 매우 흥미롭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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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m@fnnews.com 김경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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