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오시앙 도댕.연합뉴스 |
[파이낸셜뉴스] 여자프로테니스(WTA) 단식 세계 랭킹 46위까지 올랐던 프랑스 선수 오시앙 도댕(29)이 코트 밖에서 전혀 예상하지 못한 선택으로 국제적인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다.
도댕은 최근 가슴 확대 수술을 받은 직후 곧바로 유료 팬 플랫폼 ‘온리팬스’(OnlyFans)에 개인 계정을 개설하며 사실상 ‘새로운 커리어’에 뛰어든 것이다.
프랑스 매체 RMC 스포츠는 6일 “도댕이 온리팬스 후원을 공식적으로 받게 됐다”며 “그는 자신의 계정에 독점 콘텐츠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온리팬스는 사진·영상 등을 유료로 올려 수익을 얻는 플랫폼으로, 자극적인 콘텐츠가 다수 업로드되면서 해외에서는 사실상 ‘성인 전용 사이트’로 불린다.
도댕의 행보가 폭발적인 화제를 부른 이유는 단순한 계정 개설 때문이 아니다. 그가 최근 가슴 확대 수술을 받았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현역 선수가 이런 선택을 한 것은 전례가 없다’는 반응이 쏟아졌기 때문이다.
실제로 도댕은 지난해 12월 이후 약 9개월 동안 투어에 나서지 않았고, 그 공백기에 수술을 받았다.
 |
| 2024년 1월 호주오픈 출전 당시의 도댕.연합뉴스 |
1996년생인 그는 2017년 한때 세계 랭킹 46위까지 치솟았던 유망주였다. 메이저 대회 최고 성적은 2024년 호주오픈 단식 16강. 그러나 현재 랭킹은 744위까지 떨어진 상태다. ‘코트 복귀와 동시에 온리팬스 데뷔’라는 파격적인 선택은 팬들의 호기심을 더욱 자극하고 있다.
도댕은 RMC 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주변에서는 ‘수술하면 테니스를 다시 치르기 어려울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며 “하지만 실제로 경기해보니 전혀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세계 1위까지 오른 시모나 할레프가 경기력 향상을 이유로 가슴 축소 수술을 한 적은 있지만, 도댕처럼 ‘확대 수술’을 선택한 현역 선수는 전례가 없다고 영국 매체 더 선은 강조했다.
도댕은 지난 9월 ITF W50 대회에서 단식 8강에 오르며 복귀 신호탄을 쐈다. 그러나 팬들의 관심은 코트 밖에서 더 뜨거웠다.
‘왜 지금 확대 수술인가’, ‘왜 하필 온리팬스인가’, ‘선수 생활과 병행이 가능한가’ 등 논란이 이어지면서 도댕은 테니스보다 더 큰 대중적 스포트라이트의 중심에 서게 됐다.
도댕의 선택이 단순한 ‘화제성 도전’인지, 아니면 테니스 커리어와 병행될 새로운 수익 모델 개척인지 아직은 알 수 없다. 다만 한 가지는 분명하다. “현역 테니스 선수가 가슴 확대 수술 후 온리팬스 데뷔”라는 조합 자체가 스포츠계를 흔들어 놓기에 충분하다는 사실이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Copyrightⓒ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