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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골판지 포장업체, 올트만 암호화폐 투자 계획에 주가 5600% 폭등

파이낸셜뉴스 2025.09.09 03:36 댓글0

[파이낸셜뉴스]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의 월드 신원(ID)을 위한 핵심 장치인 생채인식 기기 오브(Orb)가 5월 1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에 설치돼 있다. AP 연합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의 월드 신원(ID)을 위한 핵심 장치인 생채인식 기기 오브(Orb)가 5월 1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에 설치돼 있다. AP 연합

미국의 골판지 포장업체 주가가 8일(현지시간) 장중 5632% 폭등했다.

오픈AI 최고경영자(CEO) 샘 올트먼과 연계된 홍채인식 암호화폐 업체가 발행한 암호화폐에 투자하겠다고 밝힌 것이 주가 폭등을 불렀다.

맞춤형 골판지 포장재 업체 에잇코(Eightco) 홀딩스 주가는 8일 장중 83.12달러까지 치솟았다. 5일 마감가 1.45달러에 비해 5632% 폭등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에잇코는 이날 암호화폐 월드코인을 확보하는 전례 없는 전략을 채택하겠다고 밝혔다. 월드코인은 올트먼의 월드 디지털 신원확인 프로젝트의 핵심 요소 가운데 하나다.

올트먼은 인공지능(AI) 시대를 맞아 모든 인류에게 디지털 신원(ID)과 금융 접근성을 제공해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

우선 월드 ID가 있다. 올트먼은 AI 발전으로 온라인상에서 인간과 기계, 봇(Bot)의 구분이 어려워지고 있다며 개인에게 고유한 ‘월드 ID’를 부여하자고 주장하고 있다. 공처럼 생긴 생체 인식 기기인 ‘오브(Orb)’를 통해 개인의 홍채를 스캔해 ID를 부여하는 것이다.

이렇게 홍채 스캔을 통해 월드 ID를 만든 이들에게는 월드 네트워크의 기본 암호화폐인 월드코인(WLD)을 무료로 지급하게 된다. AI가 만들어내는 부를 모든 인류에게 분배하는 보편적 기본소득(UBI)인 셈이다.

그러나 홍채 스캔을 통한 생체 정보 수집, 불명확한 토큰 분배 방식으로 인해 논란이 빚어지고 있다.

에잇코는 이런 가운데 선제적으로 월드코인에 투자하겠다고 나섰다. 이를 위해 투자자들에게 주식을 팔아 2억7000만달러(약 3746억원)를 확보했다.

에잇코는 아울러 기술주 분석으로 유명한 웨드부시증권 애널리스트 댄 아이브스를 이사회 의장으로 영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에잇코 주가가 8일 폭등하면서 시가총액이 2억1000만달러로 불어났다. 거래량은 지난 20일 하루 평균치의 약 5만4000배에 이르렀다.

펜실베이니아주에 본사를 두고 나스닥 거래소에 상장된 에잇코는 나스닥 심벌 명도 생체 인식 기기인 오브를 본떠 '오브스(ORBS)'로 바꾸기로 했다.

한편 지난 5일 1.45달러로 마감한 에잇코는 전장 대비 43.63달러(3008.97%) 폭등한 45.08달러로 마감했다. 마감가 기준 시가총액은 1억3700만달러였다.
#암호화폐 #샘 올트먼 #주가 폭등 #골판지 포장업체 #에잇코 홀딩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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