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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중동 분쟁에 "일단 싸워야"...美 개입 가능성 언급

파이낸셜뉴스 2025.06.16 16:01 댓글0

나흘 교전으로 이스라엘 21명, 이란 224명 사망
이스라엘 공항에 미국 대사관 지부도 피격, 이란 외무부 건물도 파손
美 트럼프 "합의 바라지만 그 전에 양쪽이 싸워야 할 수도"
분쟁 중재 가능성에 "우리가 개입할 수도 있다"
이란 "핵무기 추구한 적 없다...美가 이스라엘 방치"


15일(현지시간) 이스라엘 텔아비브 시가지에서 포착된 이란 미사일 폭발 연기.AP뉴시스
15일(현지시간) 이스라엘 텔아비브 시가지에서 포착된 이란 미사일 폭발 연기.AP뉴시스


[파이낸셜뉴스] 미국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이스라엘과 이란의 원거리 교전에 대해 일단 양쪽이 싸워야 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양측의 합의를 촉구하면서 미국이 개입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타임스오브이스라엘(TOI)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이스라엘의 이스라엘 카츠 국방장관은 16일(현지시간) 발표에서 지난 13일 교전 개시 이후, 이란의 미사일 및 무인기(드론) 공습으로 사망한 이스라엘 국민이 최소 21명이라며 수백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이란에서는 같은 기간 224명이 숨지고 1277명이 다쳤다. 13일 이스라엘 공군의 선공으로 막대한 피해를 입은 이란은 밤낮을 가리지 않고 약 1700km 떨어진 이스라엘에 미사일을 쏘아댔다. 이란은 15일 이스라엘 텔아비브의 벤구리온 공항을 공격했다고 밝히면서 이스라엘 역시 이란 외무부 건물을 공습했다고 주장했다. 마이크 허커비 이스라엘 주재 미국 대사는 16일 소셜미디어 엑스(X)에 글을 올려 "텔아비브에 위치한 대사관 지부 건물이 이란 미사일 폭발 충격으로 경미한 피해를 입었으며 미국인 인명피해는 없다"고 알렸다.

트럼프는 지난 15일 소셜미디어를 통해 "우리가 이란으로부터 어떤 방식, 형식이나 형태로든 공격받는다면 미군의 완전한 힘과 완력이 예전에 결코 볼 수 없었던 수준들로 내리 닥칠 것"이라고 위협했다. 그는 같은 날 기자들과 만나 이스라엘과 이란이 "합의하길 바란다"면서 "이제는 합의할 때지만 때로는 양쪽이 먼저 싸워야 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는 이스라엘에 공습 중단을 요구했냐고 묻자 답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날 트럼프는 이란의 보복 공습으로부터 이스라엘을 방어한다고 밝혔다. 미국 관계자는 14일 AP통신을 통해 동지중해의 미국 구축함과 중동 인근에 배치된 미군 방공 체계들이 이스라엘로 진입하는 이란 탄도 미사일 요격을 도왔다고 전했다. 트럼프는 15일 공개된 ABC 방송 인터뷰에서 이번 분쟁에 "우리가 개입하는 것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한편 15일 TOI에 의하면 이란 관계자는 미국·이란 협상을 중재하는 카타르·오만 정부에 "이란이 공격받는 상황에서는 협상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란의 마수드 페제시키안 대통령은 16일 국회 연설에서 "미국은 지금 강압적인 행위를 하고 있으며, 국제 규범을 위반해 이스라엘이 우리를 침공하고 공격하도록 방치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우리는 전쟁을 원하지 않았고, 전쟁을 시작한 적도 없다"고 강조했다. 페제시키안은 미국과 비핵화 협상을 언급하며 "지금 서방은 우리가 핵무기를 가질 수 없다고 말하지만, 우리는 애초에 그런 의도가 없다"고 강조했다.


이란의 마수드 페제시키안 대통령이 지난달 26일 이란 수도 테헤란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로이터연합뉴스
이란의 마수드 페제시키안 대통령이 지난달 26일 이란 수도 테헤란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로이터연합뉴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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