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플래닛, '연봉 빌드업' 출시 1년 새 누적 데이터 180만 건
10년 차 이하에서도 3억원 이상 연봉 확인
마케팅, IT·솔루션 영업, 백엔드 개발, 웹개발 등  |
| 잡플래닛, '연봉 빌드업' 누적 데이터 180만 건 기록. 잡플래닛 제공 |
[파이낸셜뉴스] 브레인커머스가 운영하는 커리어 플랫폼 잡플래닛은 '연봉 빌드업' 서비스 누적 데이터가 출시 1년 새 180만건을 기록했다고 24일 밝혔다.
연봉 빌드업은 간단한 개인 인증만으로 구직자의 현재 연봉 위치와 동일 직무의 연봉 수준 등 연봉 협상에 필요한 정보를 알려주는 서비스다. 구체적으로 △직종별 평균 연봉 △내 연봉 위치 △동일 직무의 실시간 인증 연봉 등을 제공한다.
지난해 5월 출시된 연봉 빌드업은 현재까지 연봉 데이터 180만건을 축적, 99만명 이상의 유저가 활용하고 있다.
잡플래닛이 유저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해당 서비스를 가장 많이 사용한 직군은 생산·제조(3.8%)로 나타났다. 이어 △경영지원(2.8%) △마케팅(2.6%) △기타서비스(2.5%) △웹개발(2.5%) △품질관리(2.5%) 순으로 사용 비율이 높았다.
연차별로는 1~10년 차가 대다수를 차지했다. 특히 1~4년 차 비중이 48%로 가장 높아 커리어 초반 구직자들이 연봉 협상에 적극 활용하고 있음을 보여줬다.
10년차 이하에서도 3억원 이상의 연봉이 인증된 사례가 다수 확인됐다. 저연차임에도 높은 연봉을 받는 의사, 변호사 등 전문 직군 뿐만 아니라 △마케팅 △IT·솔루션 영업 △백엔드 개발 △웹개발 등의 직군에서도 3~5년 차에 3억원 이상의 연봉을 수령한 것이다.
잡플래닛 관계자는 “일부 직군에서 확인된 고액 연봉은 인센티브라기보다는 스톡옵션(주식매수선택권) 행사 이익이 포함된 것으로 보인다”고 추측했다. 주식매수선택권을 행사하면 행사가와 시가 사이의 차액인 행사 이익이 소득으로 잡힌다. 현행법상 부여 후 최소 2년이 지나야 행사할 수 있는 만큼 3년차가 스톡옵션을 행사했다면 근로소득이 3억원 이상 발생할 수 있다는 해석이다.
인사 전문가들은 이러한 현상을 ‘총보상액’ 중심 급여 체계의 영향으로 본다. 미국 테크 기업에서는 연봉을 'TC'로 계산한다. 이는 기본급, 보너스, 주식 등을 모두 합친 개념이다. TC 기준 연봉 체계가 몇 년 전부터 국내 테크 기업에도 접목되면서, 보상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저년 차에도 주식매수선택권을 부여하는 사례가 많아졌다는 분석이다.
황희승 브레인커머스 대표는 “연차나 직군에 따라 연봉 격차가 더욱 커지고 있는 만큼 자신의 시장 가치를 정확히 아는 것이 중요하다”며 “앞으로도 정교한 연봉 분석 데이터를 기반으로 유저의 커리어 성장을 돕고, 투명한 채용 문화를 조성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jimnn@fnnews.com 신지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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