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인주주 7년 만에 배 넘는 차익
토지매매 막히자 주식매각 편법
부산도시공사 특별감사 착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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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산 기장군에 조성 중인 오시리아관광단지 부산도시공사 제공 |
최근 부산 기장군 소재 오시리아관광단지에 주주들의 편법 투기 의혹이 제기됨에 따라 이를 관리하는 부산도시공사가 감사에 나섰다.
30일 부산도시공사에 따르면 공사 감사실은 오시리아 단지 사업장에 대한 특별감사에 착수했다.
지난 2014년 단지 내 패밀리랜드 부지 6만 4000여㎡를 249억원에 분양받은 단독법인 주주들이 7년 만인 2021년 620억원에 회사 주식을 모두 넘긴 것으로 나타났다.
이 부지는 치솟는 땅값에 반해 10년 넘게 사업 추진이 지지부진한 상태라 주주들의 편법 땅 투기 의혹이 제기됐다. 단지는 34개 관광시설지 가운데 32개가 투자 유치한 상태로, 이 가운데 5곳은 아직 공사도 제대로 진행되지 못한 상태다.
당초 부산도시공사는 토지 매매 불가 등을 조건으로 내걸고 법인에 분양했다.
그러나 해당 법인은 다른 사업자에 주식을 전부 넘기는 방식으로 매각해 배가 넘는 차익을 거둔 것으로 알려졌다.
부산도시공사는 이번 감사를 통해 오시리아 단지 사업장의 문제들을 파악하고 제도 개선 방안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변옥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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