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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MC 통화정책 불확실성 지속...2700선 붕괴 "믿을건 빅테크" [주간 증시 전망]

파이낸셜뉴스 2024.05.26 11:22 댓글0



[파이낸셜뉴스] 2700선마저 무너진 코스피 향방을 두고 엇갈린 전망이 나오고 있다. 미국기업들의 인공지능(AI) 관련 수요 여부와 한국 수출 호조는 상승 요인으로 꼽히지만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통화정책 불확실성이 여전히 발목을 잡을 것으로 예상된다. 전문가들은 이번주 코스피 예상밴드를 2670~2800으로 예상했다.

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주 코스피는 전주 대비 1.35% 하락한 2687.60에 거래를 마쳤다. 종가 지수는 지난 3일(2676.63) 이후 13거래일 만에 2700선 아래로 회귀했다.

이 기간 개인은 코스피시장에서 1조882억원의 순매수세를 보였다. 외국인도 2197억원어치를 샀다. 반면, 기관은 1조2566억원어치를 팔아 하락세를 주도했다.

미국 5월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글로벌종합 구매관리자지수(PMI)가 54.4를 기록해 전월치(51.1) 및 컨센서스(51.3)를 크게 상회했다. 이에 고물가 장기화 우려로 연결되며 주식시장 조정 요인으로 작용했다.

지난 22일 발표된 5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이 매파적으로 해석된데 이어 PMI가 높게 나타나면서 연내 미 연준의 금리 인하 가능성이 후퇴한 것이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Fedwatch)에 따르면 9월 기준 금리동결 가능성은 48%까지 상승했다. 연내 금리인하 횟수도 1회에 그칠 가능성이 가장 높게 나타나고 있다.

NH투자증권 김영환 연구원은 "미국 4월 소비자물가 둔화 이후에도 연준 통화정책 관련 불확실성은 잦아들지 않고 있다"며 "물가지표의 안정 흐름이 수개월간 연속적으로 확인되는지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매크로 환경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가운데 미국 빅테크, 한국 반도체를 중심으로 기업들의 실적은 양호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실적 성장이 확인되는 기업으로의 쏠림은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엔비디아의 호실적이 기반해 빅테크 기업들의 인공지능(AI) 투자 확대와 이에 따른 관련 산업들의 성장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엔비디아의 1·4분기 실적은 매출액 260억4000만달러, 주당순이익(EPS)은 6.12달러를 기록하며 컨센서스를 크게 상회했다. 2·4분기 가이던스는 매출 280억달러로 매출액과 이익 모두 2·4분기 시장 예상치를 상회하겠다. 보통주 10대 1의 액면분할도 긍정적으로 평가받는다.

달러화 하향 안정이 이뤄질 경우 증시 분위기가 반전될 것이란 예상이 나온다. 채권금리 반등에 코스피 외국인 선물 매도가 출회되는 등 단기 변동성 확대는 불가피하지만 2700선에서 지지력을 다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코스피는 1·분기 실적시즌을 지나며 12개월 선행 주당순이익이 3월 29일 248에서 이달 23일 종가 기준 269.5으로 올랐다. 장기 평균인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 10배가 코스피 2480선에서 2695으로 올라선 것이다.

대신증권 이경민 연구원은 "현재 코스피는 2700선만 하회해도 저평가라고 볼 수 있다"며 "통화정책, 업황, 실적 등에 대한 불안심리로 등락 과정에서 지지력을 기대하고 있기 때문에 2700선 하회시 단기 트레이딩을 강화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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