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4월 CPI 상승세 둔화로 금리 인하 기대감 상승
빅테크 AI 반도체 경쟁 확대..HBM SK하이닉스 호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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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 곽노정 대표이사 사장이 지난 2일 이천 본사에서 ‘AI시대, SK하이닉스 비전과 전략’을 주제로 기자 간담회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
[파이낸셜뉴스] 미국의 물가 지표 안정과 빅테크의 인공지능(AI) 업데이트로 국내 반도체 주가가 날아올랐다. 지난 4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세가 소폭 둔화되면서 연내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이 살아난 것. 게다가 구글과 오픈AI의 생성형 AI 경쟁이 AI 반도체로 확대, 고대역폭메모리(HBM) 등 메모리반도체 수요증가로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오면서 SK하이닉스는 다시 한번 52주 신고가를 달성했다.
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전 거래일 대비 4.16% 오른 19만30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전 거래일보다 3.13% 상승한 19만1100원에 장을 시작한 SK하이닉스는 장중 19만4000원(4.70%)을 터치하며 52주 신고가를 또 경신했다. 특히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SK하이닉스 주식을 3219억원, 382억원어치 사들이며 상승을 주도했다.
SK하이닉스 주가상승 동력 중 하나는 빅테크 AI 반도체 경쟁이다. 오픈AI와 구글은 지난 13일과 14일(현지시간) 각각 영상 생성형 AI 모델 등 AI 가속기가 필수인 신규 서비스들을 발표하면서 AI 반도체 확장 계획도 밝혔다. 이는 HBM 시장을 선도하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에 호재다.
KB증권 안소은 연구원은 “AI 기술을 둘러싼 경쟁구도가 뚜렷해지면서 이미 대규모 AI 투자가 이뤄지고 있다”며 “마이크로소프트(MS)와 협력하는 오픈AI와 구글이 공개한 AI 성장 기대감 속에 CPI 결과가 더해지면서 AI 수혜 업종들이 모두 강한 흐름을 지속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실제 미국 4월 CPI가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으로 이어지면서 간밤 뉴욕증시에서 엔비디아(3.58%)와 AMD(4.25%) 등 반도체 업종은 물론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도 2.88% 올랐다.
또 엔비디아에 HBM을 공급하는 SK하이닉스는 올해 2·4분기부터 시장 컨센서스 실적을 상회할 것이란 관측에도 무게가 실리고 있다.
KB증권 김동원 연구원은 “2013년부터 10년 이상 엔비디아와 HBM 협력을 지속해 오고 있는 SK하이닉스의 경우 HBM 개발 속도와 대응 능력 측면에서 탑티어 공급 업체로서 시장 지배력 유지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2분기 실적도 매출 15조4000억원, 영업이익 4조3000억원으로 2018년 4분기 이후 22개 분기 만에 최대 실적을 달성할 전망”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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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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