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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DI, 올해 성장률 전망 2.2%→2.6%…"통화 정책 전환 필요"

파이낸셜뉴스 2024.05.16 12:10 댓글0

점진적 경기회복 예상, 경기부양 필요성 축소
야당 25만원 민생회복지원금 부정적 의견 피력


[세종&#x3D;뉴시스] 정규철 한국개발연구원(KDI) 경제전망실장이 2025년 상반기 경제전망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x3D;KDI 제공) 2024.05.16 *재판매 및 <span id='_stock_code_012030' data-stockcode='012030'>DB</span> 금지 &#x2F;사진&#x3D;뉴시스
[세종=뉴시스] 정규철 한국개발연구원(KDI) 경제전망실장이 2025년 상반기 경제전망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KDI 제공) 2024.05.16 *재판매 및 DB 금지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국책연구기관인 한국개발연구원(KDI)이 올해 우리나라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3개월만에 2.2%에서 2.6%로 상향했다. 경제개발협력기구(OECD)가 제시한 전망치와 같다.

글로벌 교역 부진이 완화되고 반도체 경기 상승세 지속하면서 수출이 빠르게 증가해 점차 경기 회복 국면에 진입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내수는 고금리 기조가 이어지면서 소비와 투자가 뚜렷한 회복세를 보이지 못하고 있다며 통화 정책 기조를 긴축에서 중립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16일 KDI가 발표한 '2024년 상반기 경제전망'에 따르면 올해 올해 실질 국내 총생산(GDP)이 2.6%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 2월 내놓은 전망에서 0.4%포인트 올린 것이다.

반기별로는 상반기 2.9%, 하반기에 2.3%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연간 성장률 전망치는 OECD와 2.6%로 같다. 한국은행은 2.1%, 국제통화기금(IMF)는 2.3%를 제시했다. 정부는 2.2%를 전망했으나 상향할 가능성이 있다.

KDI는 수출을 중심으로 경기 부진이 완화되고 있으나 내수는 회복세가 가시화하지 않고 있다고 진단했다.

KDI는 "1분기 국내 총생산은 수출 회복세가 지속된 가운데 기조효과가 작용하면서 전년보다 3.4% 증가했다"며 "다만 월단위로 집계되는 산업생산 지표가 여전히 완만한 증가세에 머물러 있어 1-4분기의 이례적인 높은 성장세가 지속되기 어려울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내수는 뚜렷한 회복세를 보이지 않는다고 판단했다. 민간 소비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1.8%증가하는데 그친 후 2025년에는 1.9%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소비자 부진할 것으로 봤다. 고금리 기조 장기화가 소비자 물가의 가파른 상승에 따른 실질 구매력 정체와 소비 부진을 불러왔다고 분석했다.

김지연KDI 부연구위원은 "고금리 기조가 일부 완화되더라도 통화 정책의 파급 시차를 감안하면 민간 소비 부진은 점진적으로 완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KDI는 내수 침체를 살리려면 선제적으로 기준금리를 내려야 한다고 제언했다. 정 실장은 "인플레이션이 물가 목표를 하회하면서 낮은 물가 상승세로 지속될 수 있고 고금리로 인해 가계대출 연체율 상승, 개인사업자 연체율 상승하고 있다. 그리고 그 결과가 내수 부진"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물가가 안정되는 상황에서 고금리를 유지하면서 부담해야 될 정도인가 판단해야 한다면 그렇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건설투자는 건설 수주 부진을 감안할 때 분화흐름이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정규철 KDI 경제전망실장은 "건설투자는 일단 착공을 시작해야 공사가 진행되는데 착공물량이나 수주 물량이 상당히 적어 내년까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본다"며 "다른 부분보다 부진이 조금 더 오래 갈 것으로 예상한다"고 진단했다.

소비자 물가는 2.6%로 상승할 것으로 예상됐다. 기존보다 0.1%포인트 높인 것이다. 특히 상반기(3.0%)보다 하반기(2.3%)에 낮아지고, 내년에야 정부의 물가안정목표(2.0%)에 근접할 것으로 예상했다.

대규모 내수 부양책을 자제할 것도 권고했다. 야당에서 추진하는 전 국민 25만원 민생회복지원금 지급이 대표적이다. 김 부연구위원은 “ 수출 증가로 경기가 회복되는 가운데, 통화정책의 긴축 기조가 완화되면 내수도 점차 개선될 수 있어 추가적인 경기 부양의 필요성은 높지 않은 것으로 판단된다"고 제언했다.

KDI는 재정정책에 대해선 향후 경기가 점차 회복될 것으로 예상된다는 점에서 관리재정수지 적자 폭을 점차 축소해 나가며 재정건전성 유지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KDI는 대외 위험 요인으로 중동지역의 지정학적 갈등 고조로 국제 유가가 급등하거나 중국의 부동산 경기 부진이 실물경제로 파급되는 경우를 꼽았다.

spring@fnnews.com 이보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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