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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 어진동 정부세종청사 환경부./뉴시스 |
[파이낸셜뉴스] 우리나라에서 연간 발생한 화학물질 배출량이 6만1035t으로 전년 대비 6.4%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환경부는 30인 이상 사업장 중 화학물질을 일정 규모 이상 취급하는 3832개 업체, 234종의 화학물질 배출량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왔다고 16일 밝혔다.
2022년 기준 화학물질 취급량은 19만8590t, 배출량은 6만1035t이다. 2021년 취급량은 21만5720t, 배출량은 6만5213t으로 배출량은 전년 대비 6.4% 감소했다.
업종별로 보면 고무 및 플라스틱 제품 제조업이 10t, 기타 운송장비 제조업 9t, 인쇄 및 기록매체 복제업, 화학 물질 및 화학제품 제조업(의약품 제외), 자동차 및 트레일러 제조업이 각각 5t, 펄프 종이 및 종이제품 제조업, 전자 부품·컴퓨터·영상·음향·통신장비 제조업 각각 3t의 배출량을 보였다.
전년과 비교하면 고무 및 플라스틱 제조업 1.7t, 종이 및 종이제품 제조업 1.2t, 의료용 물질 및 의약품 제조업 1t 등 배출량이 감소했다. 반면 전기·가스 공급업은 1.3t, 전기장비 제조업은 0.4t, 섬유제품 제조업은 0.3t 증가했다.
지역별 배출량은 경기 28.9%, 충남 17.6%, 울산 11.7% 등 3곳 지자체가 전체의 58%를 차지했고 단위 면적 대비 배출량은 울산, 대구, 부산 순으로 높았다.
화학물질 종류별로는 톨루엔(16.6%), 아세트산 에틸(15.5%), 자일렌(15.5%) 순으로 배출됐으며, 이들 3개 물질이 전체 배출량의 48%를 차지했다.
발암성 물질 70종 중 그룹1인 발암물질 13종 배출량은 2021년 549t에서 2022년 531t으로 감소했는데 그룹2A인 발암우려물질 19종 배출량은 6583t에서 6821t, 그룹2B인 발암가능물질 38종은 2917t에서 2934t으로 증가했다.
이번 2022년도 화학물질 배출량 조사 결과는 화학물질안전원 화학물질 배출·이동량 정보공개' 홈페이지에 상세 자료가 공개되며 업종별, 지역별, 업체별 배출량 등의 정보를 파악할 수 있다.
한편 환경부는 자발적인 화학물질 배출 저감을 이끌기 위해 2020년부터 벤젠 등 9종의 유해화학물질을 대상으로 화학물질 배출저감 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이들 9종의 물질을 연간 1t 이상 배출하는 종업원 30인 이상 사업장은 배출저감계획서를 화학물질안전원에 제출하고 이를 이행해야 한다.
2022년도에 배출저감계획서를 제출한 281개 업체 배출량을 집계한 결과 9종의 화학물질 배출량은 6383t으로 전년 6817t 대비 434t(6.4%) 감소했다. 이들 사업장은 대체물질 사용, 배기장치 포집효율 향상, 방지시설 설치·개선 등으로 화학물질의 배출량을 줄인 것으로 파악됐다.
황계영 환경부 환경보건국장은 "경제활동 과정에서 화학물질의 사용과 배출은 불가피한 측면이 있지만 유해성이 높고 배출량이 많은 물질의 경우 이를 줄여나가는 노력이 필요하다"며 "화학물질 배출저감 제도와 이를 활성화하기 위한 지역별 협의체 활동을 통해 기업이 화학물질 배출을 줄일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leeyb@fnnews.com 이유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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