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국내 사모펀드(PEF) 운용사 코리아와이드파트너스가 NH투자증권과 손잡고 국내 최대 규모의 의료폐기물 처리업체 스테리싸이클코리아 인수를 완료했다.
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코리아와이드파트너스는 미국의 글로벌 의료폐기물 처리업체 스테리싸이클이 보유한 스테리싸이클코리아와 자회사 엔비텍코리아 지분 100%를 인수했다. 인수대금은 총 1700억원이며, 전액 프로젝트 펀드(PF) 조성을 통해 자기자본으로 조달됐다.
용인과 포천에서 의료폐기물 소각업을 하는 스테리싸이클코리아는 국내 1위의 시장 점유율과 처리능력(CAPA)을 보유하고 있다. 현재 국내 의료폐기물 소각업은 엄격한 라이선스 취득을 전제로 운용되고 있어 대표적으로 진입장벽이 높은 산업으로 꼽힌다. 특히, 스테리사이클코리아의 경우에는 가장 큰 시장인 수도권 내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확보하고 있어, 연평균 100억원 이상의 상각전영업이익(EBITDA)를 기록하고 있다.
코리아와이드파트너스와 NH투자증권은 이번 계약을 통해 처음 공동운용(Co-GP)의 연을 맺게 됐다. 코리아와이드파트너스는 바이아웃 전문 하우스로서 투자원금 대비 두 배에 가까운 수익을 기록하며 동부고속 100% 지분을 엑시트(자금회수)했고, 지난해에는 ‘잘풀리는집’으로 알려진 국내 수위의 위생용품 업체 미래생활 및 미래페이퍼 지분 100%를 3000억원에 인수한 바 있다.
NH투자증권은 기존 기업금융 부문이 아닌 인프라산업 관련 프로젝트금융 부문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던 인프라부에서 이번 딜을 이끈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계약의 소싱부터 마무리까지 주도적으로 참여한 NH투자증권 인프라부의 이성노 부장은 지난 18년간 광범위한 국내외 인프라 금융 자문 및 투자 업무에 참여했으며 단 한 건의 부실자산이력도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코리아와이드파트너스 관계자는 "이번 계약의 성공은 코리아와이드파트너스의 풍부한 바이아웃 경험과 NH투자증권의 인프라 산업에 대한 깊은 전문성이 합쳐진 결과로, 이를 바탕으로 인수 직후부터 본격적인 밸류업 작업을 신속하게 진행할 예정"이라며 "굵직한 바이아웃 딜을 연이어 성공시키며 눈에 띄는 순자산총액(AUM) 성장세를 보여주고 있는 코리아와이드파트너스와 인프라 에쿼티에 본격적인 출사표를 던지자마자 딜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한 NH투자증권 인프라부의 향후 행보를 주목해 달라"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