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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상공인이 납품하는데"… 재난지원금 소외 아쉬운 대형마트

파이낸셜뉴스 2021.08.24 18:49 댓글0

지난 4차까지 사용처 제외
또다시 유통채널따라 희비 교차
편의점은 이미 특수 맞을 준비


유통가 대목인 추석 명절을 앞두고 1인당 25만원의 코로나 상생국민지원금이 지급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유통채널 간에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사용처 지정 여부에 따라 매출에 큰 차이가 날 것으로 보인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정부는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올해도 소상공인 상생을 취지로 대규모 유통채널인 백화점과 대형마트, 온라인 몰을 재난지원금 사용처에서 제외시킬 것으로 보고 있다.

반면, 본사는 대기업이지만 점주 대부분이 중소상인인 편의점은 사용처에 포함될 전망이다.

백화점과 대형마트는 아쉬움이 가득한 표정이다.

특히 대형마트 업계에서는 대형마트 간에도 재난지원금 사용 여부가 갈리고, 납품업체가 소상공인이라는 점을 들어 형평성이 어긋난다고 지적한다.

한 대형마트 관계자는 "정부의 재난지원금 사용처 지정이 지난해와 같은 스탠스로 갈 가능성이 커 보인다. 지난해의 경우 대형마트 중에서 농협 하나로마트에서만 재난지원금 사용이 가능했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이 관계자는 "재난지원금 지급 시점을 봤을 때 국민 대부분이 추석 선물세트 구매나 제수용품 구매에 재난지원금을 쓸 것"이라면서 "업계에서는 하나로마트만 노났다는 분위기"라며 정책의 형평성을 꼬집었다.

대형마트 업계는 납품 업체 대부분이 중견·중소기업 등인 점도 고려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영세업체들이 대형마트에 납품한다는 이유만으로 한몫을 챙겨야 하는 명절에 기대했던 매출을 달성하지 못하면 유통사 입장도 난처하다는 것이다.

대형마트는 추석 선물세트 라인업을 강화하는 등 전략 마련에 나섰다. 대형마트 3사는 사전예약 판매를 확대하고, 비대면 명절에 걸맞은 프리미엄 선물세트 물량을 늘렸다.

편의점 업계는 이번에도 재난지원금 사용처에 포함될 것으로 예상하고, 지급 시기를 기다리며 발빠른 채비에 들어갔다.

특히 가까운 편의점에서 장을 보는 고객이 늘어나면서 일상적인 먹거리 및 용품 판매가 눈에 띄게 증가하고 있다.

지난해 편의점에서 재난지원금을 사용하는 사람들은 대부분 생필품과 먹거리를 구매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고가의 와인이나 양주를 찾는 고객도 늘어났다.

이마트24 관계자는 "재난지원금 지급이 언제될지 몰라서 이달부터 생필품과 먹거리 품목에 대한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면서 "1+1, 2+1 행사는 기존 1500개 품목에 한해 운영하고 있었는데 8월에는 1900개 품목을 대상으로 운영하고, 생필품과 먹거리 행사상품도 지난해보다 30% 늘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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