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타기게시판

초보자들을 겨냥한 트레이딩 레슨을 하나 더 쓸까 합니다.
결정적인 이유는 요즘 제가 휴가라서 쉬고 있는데 심심하기도 하고, 평생 주식쟁이로 살아오다 보니 별다른 취미도 없고 해서입니다.
진부한 얘기가 될 수 있지만 주가 사이클을 4단계로 나누는 것이 개념화하기 용이합니다. 아래에서 설명하는 이론은 스승님께 배운 이론이고 원래는 미국에서 온 이론 같습니다.
1단계 : 주가가 바닥을 다지고 상승하는 초입
2단계 : 주가가 본격적인 상승세를 타는 단계
3단계 : 주가가 천정을 형성하는 단계
4단계 : 주가 폭락의 단계
1단계에서 투자를 하는 사람들을 포지션 트레이더(position trader)라고 합니다. 바닥에서 장대양봉이 거래량과 함께 터지면 진입하는 사람들이죠. 장기적인 전망을 가지고 들어가는 사람들입니다.
2단계에서 주가가 가속이 붙으면 달려드는 무리들이 있는데 이들을 모멘텀 트레이더(momentum trader)라고 합니다. 주가가 가장 강한 순간만 먹고 나오는 족속들입니다. 폭탄 돌리기를 하는 무리들이죠. 사실 이런 무리들이 있기에 높은 가격에도 주가가 더 갈 수 있는 겁니다.
3단계에서 들어오고 싶은 바보가 있을까요? 정확히 말하면 3단계임을 알고 들어오는 사람은 없지만 주가가 깊은 조정을 받을 때마다 눌림목인줄 알고 들어오는 트레이더가 있는데 이를 스윙 트레이더(swing trader)라고 합니다. 하나의 저점에서 다음 저점까지 주가가 스윙하는 것을 먹겠다는 무리죠.
4단계에서 들어오는 놈들은 바보죠. 요즘은 바보가 점차 줄어들기 때문에 4단계에서 주가가 폭삭 무너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주가의 다양한 국면에서도 언제나 먹을 것은 있습니다. 그것을 먹기 위해 다양한 성향의 트레이더들이 리스크를 걸고 들어오면서 주가 파동이 만들어집니다. 신기하지 않으셨나요? 내가 팔때 누군가 사주는데 내가 볼때는 분명 팔 때인데 어느 바보가 사주는지... 그게 다 다른 관점과 전략을 가진 트레이더 사이에서 손바뀜이 일어나는 겁니다.
추세를 따먹는 트레이더를 이 세 무리 중 하나로 분류하기는 쉽지 않으나, 결국 추세를 따먹기 위해 돌파 전략을 사용하느냐 눌림목을 사용하느냐의 차이가 생기므로 추세추종자는 모멘텀 트레이더와 스윙 트레이더를 겸하게 되는 경우가 많죠. 추세 트레이더가 바닥에서 사는 경우는 그다지 많지 않으나(정의상 추세추종자는 추세가 만들어진 이후에 들어가므로) 바닥권에서 추세발생 단서가 분명하다면 들어갈 수도 있겠죠.
이번 글에서는 고전적인 스윙 전략을 설명드리려 합니다. 순수 우리나라 말로는 눌림목 전략이라 하죠.
우리나라에서는 20일선 눌림목에서 사라는 것이 정설처럼 되어 있습니다. 그러나 트레이딩의 종주국인 미국에서는 주가의 통계적 특성을 고려하여 20일선이라고 단정짓지 않고 10일선과 30일선 사이의 매매 존(trading zone)을 정하고 주가 돌파(breakout)가 일어난 후 조정(pullback)이 매매 존에서 마무리 될 때 진입하는 것을 스윙 매매, 즉 눌림목 매매로 정의하고 있습니다.
가장 저점에서 잡기를 원하는 스윙 트레이더는 십자형, 망치형, 혹은 역망치형 캔들이 매매존에서 거래량 증가와 함께 발생할 때 진입합니다.
전통적인 스윙 트레이더는 스윙 포인트(swing point)가 나타나면 거래를 하는데, 스윙 포인트는 3개의 봉으로 구성되어 있고 스윙 로우는 낮은 저점, 더 낮은 저점, 그리고 다시 높이진 저점을 말하고 스윙 하이는 그 반대가 되죠.
반전 패턴은 다양하므로 거래 방식도 다양합니다. 공격적인 스윙 트레이더는 매매 존에서 상승장악형 혹은 하락장악형과 같이 두 개의 캔들 패턴만으로 거래하기도 합니다.
10MA가 30MA 위에 있을 때는 매수 거래만, 아래에 있을 때는 매도 거래만 합니다.
이제 청산 전략을 논할 차례인데, 먼저 손절 전략입니다.
대개 돌파에 성공한 전 고점의 수준에서 손절 라인을 정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익절 전략은 주로 타임 컷(time cut)과 파락볼릭 트레일링 스탑(parabolic trailing stop)을 많이 사용합니다.
몇 년전 제가 팍스넷에 글을 올리던 초창기에 제가 파라볼릭 트레일링 스탑을 쓴 매매일지를 자주 올리는 것을 보고 많은 분들이 파라볼릭이 꽤나 생소했는지 많은 문의를 해주셨는데 파라볼릭 트레일링 스탑이 별다른것도 아니고 해서 꼭 그렇게 청산할 필요는 없다.. 말씀드렸던 것이 갑자기 기억납니다. 어쨌거나 파라볼릭은 국내에서는 그다지 인기가 없지만 미국에서는 프로 스윙 트레이더들이 많이 사용하는 지표이고 외국계 증권사에서 딜러로 일하셨던 스승님께 배웠던 저 또한 그러한 영향으로 애용했던 지표인 거죠. 그렇다고 절대적으로 우수한 지표는 아닙니다. 개인 취향일 뿐입니다.
스윙 전략의 응용은 결국 눌림목을 어떻게 잡아내는가에 대한 변용입니다.
많은 스윙 트레이더가 추세가 발생한 이후 오실레이터를 이용해서 눌림목을 잡아내는 방법을 사용합니다. 흔히 사용하는 지표가 RSI, 스토캐스틱, Williarms %R입니다.
피보나치 되돌림 비율을 이용해서 눌림목을 잡아낸다는 피보나치 신봉자도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전 피보나치 별로 좋아하지는 않습니다.
눌림목을 잡아내기 위해 사용하는 인기 있는 지침은 크게 다음으로 요약됩니다.
1) 지지와 저항 레벨을 찾는다. 주로 전고점이나 전저점 수준에서 주가가 반전하는 경향이 있으므로 이때 진입한다.
2) 스윙 포인트가 발생할 때 진입한다. 위에서 설명한 내용이죠.
3) 장대봉이 발생한 날 진입한다. 보통 미국에서는 wide ranging day라고 해서 주가가 날카롭게 내리꽂히는 날과 그 다음 강하게 반등하는 날 주가가 반전한다고 믿는 무리들이 많습니다.
4) 이평선 수렴 후 확장 초기에 진입한다. 개인적으로 애용하는 전략인데, 이전 글에서 오해의 소지가 있었다시피 중요한 건 이평선 수렴 그 자체가 추세발생의 단서가 되는 것이 아니라, 정배열이 완성되고 이미 추세가 시작된 상태에서 기간 조정이 일어나면서 이평선이 수렴하는 경우를 말하는 겁니다. 여기서 다시 장대 양봉이 나온다면 통계적으로 추세를 이어갈 확률이 높은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시골 어부님은 여전히 동의하지 않으시겠지만)
5) 아일랜드 갭을 거래한다. 아일랜드 갭 다들 뭔지 아시죠? 기술적 분석가들 중 아일랜드 갭이 강력한 반전 신호라고 믿는 사람들이 많죠.
그외에도 반전패턴이 성공하려면 이전 캔들보다 현 캔들이 반대 방향으로 적어도 50% 이상 움직여야 의미가 있다고 보는 이론이 있고, 실패한 신호(즉, 실패한 돌파나 붕괴)가 주요 반전형이라고 주장하는 이론도 있습니다. 모두 과거 차트에서 검증해보는 것이 유용한 이론들이죠.
이번 글에서 유용하게 담아가야 할 개념은 다음과 같습니다.
1) 매매 존의 개념 : 이상한 일이지만 시세는 20일선 언저리에서 눌림목을 주는 경우가 많다. 이것을 선보다는 면의 개념으로 확장하여 10일선과 30일선 사이의 존을 설정하여 이 존에서 반전 패턴이 출현하는 것을 관찰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2) 다양한 눌림목 패턴 : 기술적 분석 교과서를 참조하여 다양한 눌림목 패턴을 복습해봅시다. 거래량을 실은 꼬리 긴 망치형은 하나의 캔들로는 상당히 확률 높은 반전 패턴이죠. 피봇, 변동성이 죽으면서 옆으로 기는 패턴, 상승장악형 패턴, 아일랜드 갭 등은 알아두면 유용한 패턴들입니다.
3) 청산 전략 : 돌파한 저항선이 다시 붕괴되면 손절해야 합니다. 필수입니다. 또한 익절 전략으로는 일주일 정도 지나면 무조건 청산하는 타임 컷 전략과 파라볼릭을 이용한 트레일링 스탑이 흔히 사용되는 전략입니다.
자, 이제 해야 할일은 실제로 스윙을 해보는 겁니다.
다음 주부터 당장 해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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