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권에서 카카오의 시장독점을 좌시하지 않겠다고 나서면서 온라인 거대 플랫폼 

업체 카카오(-10.06%)와 NAVER(-7.87%) 주가가 급락했다. 

카카오그룹 계열사는 2015년 45개에서 올해 118개로 늘었고, 이 과정에서 문어발식

확장과 독점 불공정 논란이 불거지고 있다.

소상공인의 영역에서 독점적 위치를 활용해 플랫폼 수수료와 이용 가격을 인상했다는 

비판도 받고 있어 대선을 앞두고 정치권의 타겟이 된 것으로 보인다.

앞서 국회는 8월 임시 국회에서 세계 최초로 구글 갑질 방지법을 처리한 바 있다.

금융당국도 네이버파이낸셜과 카카오페이 등이 펀드, 보험 등 금융상품 비교·추천 

등 행위를 광고가 아닌 중개로 해석해 불법으로 판단하면서 악재로 작용했다.

금융상품 중개는 금소법 대상으로 금융위에 등록하거나 인허가를 받아야하기 때문에

이들 기업이 법령을 위반한 셈이 된다. 

24일 금소법 계도 기간 종료 전에 문제의 소지가 있는 서비스를 대폭 수정하거나 

일시 중단해야 할 처지에 놓였다. 

특히 카카오는 카카오페이의 기업공개를 앞두고 핵심 사업모델 중단이라는 악재를 

만나 낙폭이 커졌고, 시총도 4위에서 5위로 밀렸다. 

증시 전체 시가총액 3~4위인 이 두 기업이 폭락하면서 이날 하루 동안 시가총액도 

13조원이나 증발하면서 코스피지수 하락을 주도했다.

8일 코스피지수는 24.43포인트(-0.77%) 하락한 3162.99로 마감했다. 

외국인이 2839억원 순매도했고, 기관도 1194억원어치를 팔아 이틀째 매도했다.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물량은 카카오와 NAVER에 집중됐다. 

카카오는 외국인이 4323억원, 기관도 1944억원어치를 순매도했고, 

NAVER 역시 외국인이 2287억원, 기관은 1203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달러화 강세와 함께 주식시장에서 외국인 매도세 등 위험자산 투자심리가 위축되며

원/달러 환율은 8.9원(0.77%) 급등한 1166.7원을 기록했다. 

밤 사이 NDF 역외환율은 달러화 강세에 0.7원 오른 1167.4원에 거래돼 오늘도

외국인 수급은 매도 우위가 예상된다.

뉴욕증시는 델타 변이 확산에 따른 경제 활동 둔화 우려로 일제히 하락했다.

연준 베이지북에서 8월 경기가 소폭 둔화했다고 평가하면서 기업들이 재고 

부족 심화에 따른 인플레이션을 겪고 있다고 봤다.

이같은 부담이 소비자들에게 전가될 것으로 전망되면서 투심이 위축됐다.

다우(-0.20%), S&P500(-0.13%), 나스닥(-0.57%), 반도체(-1.23%) 

철강, 반도체, 금융, 여행주가 약세를 주도했다.

선물옵션 동시 만기일을 맞아 해외증시 약세가 지수 하방 압력을 키울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시장 변동성도 확대될 전망이다.

외국인 수급 동향을 주시하는 방어적 대응 전략이 필요해 보인다.

현재시간(08:30) 미국 선물지수는 -0.1% 내린 약보합권에서 움직이고 있다. 

9일(목) 코스피지수는 3150선 전후에서 약세 출발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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