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4.28 22:07:54 조회601
경제학은 소비재의 생산과 교환에서 태동한 학문이므로, 주로 소비재의 교환으로 경제를 설명하지만, 실제 국가의 경제는 경제활동 사이클이 길고 광범위한 영역에 걸쳐 파급효과를 나타내는 건설 경기의 영향을 크게 받는다.


실제 1970년대부터 주택착공 자료와 실질 GDP지수의 자료가 정리된 미국의 자료이다. 2000년 이전 미국의 경제성장률은 주택착공수와 밀접한 관계를 가지며 움직이고 있다. IT 산업의 비중이 커지고 금융업 등 서비스업 비중이 높아진 2000년 들어서도 주택착공과 경제성장률은 높은 연관성을 보이고 있다.
과거 일본이 고속 성장을 했던 것도 경제 성장에 따른 도시화로 주택건설이 가파르게 증가했기 때문이고, 1990년대 이후 경제성장이 둔화된 것도 주택가격 안정에 주력한 나머지 주택 건설이 감소하였기 때문이다.


즉, 주택건설, 소위 말하는 삽질이야말로 경제 성장의 근간이며, 국민 소득의 원천이다. 즉, 주택건설이 활발해야 경제가 높은 수준의 성장을 나타내고, 국민의 소득이 증가하며 국가의 세입이 증가한다. 이런 이유 때문에 내수 경기의 변동을 나타내는 경기 동행지수는 건설 기성고가 경기 선행지수에는 건설 수주가 구성 지표 항목으로 포함된다.
이런 점에서 미국 경제가 앞서서 성장을 보이는 이유도 2011년 이후 미국은 주택건설이 꾸준하게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중국의 경제가 2012년 이후 성장률이 낮아지는 원인 역시 주택건설 착공의 감소에 있으며, 한국의 GDP 성장률이 경기선행지수와 경기 동행지수를 따라 위기 수준의 침체를 보이는 것도 삽질을 터부시하며 과도하게 가격 안정에 주력하는 정부의 정책과 맞닿아 있다.
주택건설과 경제성장의 관련성을 이해한다면, 향후 세계 경제는 매우 긍정적인 환경에 있다. 미국의 건설 경기가 2011년 이후 장기적인 성장 국면을 나타내고 있어 미국이 선진국 중 가장 성장률이 높은 이유이다.


유로존은 2015년까지 부채감축 정책과 함께 주택가격이 하락하였고, 2015년 하반기부터 주택가격지수가 상승을 시작하고 있다. 주택가격에 시차를 두고 증가하는 주택건설은 이후 점차 성장률을 높이고 있는 듯, 건설 생산 증가율이 확대되고 있다.


인구가 고령화되며 감소하고 있고, 이와 함게 빈집이 증가하고 있는 일본도 주택 건설이 늘면서 경기가 호전되고 국민의 소득이 증가하게 될 듯 하다.

가장 큰 인구와 함께 가장 큰 주택 시장을 갖는 중국은 2011년 이후 부채안정 정책과 함께 주택건설이 급격히 위축되는 경착륙을 거쳤고, 이와 함께 중국 경제 성장률이 지속적으로 낮아지면서 세계 경제에 매우 큰 영향을 미쳐왔다. 원자재 가격의 변동이나 세계 제조업 경기의 변화 그리고 주택건설과 연관선상에 있는 산업의 주가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쳐왔다.


사실 중국의 주택건설은 2018년 신규착공면적을 30평 아파트로 계산하면 1500만호를 넘어 일반 면적의 주택수로 환산한다면 족히 연간 1000만호를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이에 비해 미국에서 건설하는 주택은 연간 120만 호 정도로 1/10 수준이고 한국은 50만호 정도이니 중국의 1/25정도가 된다고 할 수 있다.
이처럼 비중이 큰 중국의 주택건설 경기가 회복되기 때문에 중국의, 경제학에서 말하는 소비재 무역에서 예상하는 수준을 넘어 주택건설 증가에 상승하는 강한 성장을 하게 될 것으로 보여, 세계 경제 성장과, 원자재 가격, 그리고 세계 제조업 경기에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다.
참고로 지난해 중국의 주택투자 금액은 큰 폭으로 증가했지만 대부분 택지구입이나 건설용 장비 구입 자금 지출이다. 그런데 2018년 중국 주택건설면적이 19.7%의 높은 증가를 보였으므로 2019년부터는 공사를 중심으로 건설이 회복되고 이것이 세계 경기를 선도하게 될 듯 하다.
북반구 고위도를 점하는 중국은 2월까지 혹한기 건설 비수기로 건설 공사가 위축되었지만 춘절 연휴와 함께 혹한기 건설 비수기를 마감하고 제조업 경기가 일제히 호전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 강도 높은 기업부채감축 정책으로 지난해 하반기부터 중국 기업들이 자금난에 시달리며 제조업 경기가 예상외의 급한 하락을 하였지만, 올해 들어 인민은행이 자금난이 어려운 중소기업을 중심으로 대출 확대와 선별적 지급준비율 인하를 하면서 추락했던 제조업 경기(이 때문에 세계 경기 민감주가 하락해왔다.)는 확장 기준인 50을 넘어서 50.5로 올라섰다. 2018년 8월 이후 가장 높은 회복 수준을 나타낸다.


특히, 부문 별로 산업생산과 신규 주문 그리고 원자재 재고 지수가 극적인 수준의 증가를 나타냄으로써 지난해 하락의 원인이 되었던 증시 환경이 180도 다른 환경으로 바뀌고 있음을 나타낸다. 주가의 장기 추세와 관련하여 5월초 발표되는 중국의 제조업 PMI 지수의 추이를 주목할 만 하다.
앞서 우리는 소위 삽질이야 말로 한 나라의 경제 성장률을 결정하는 핵심 변수임을 살펴 보았다. 이런 이해 속에서 미국의 주택건설 증가 추세와, 미국 보다 뒤늦게 시작되는 유럽의 주택건설 증가, 그리고 그 뒤를 이어서 호전되는 중국의 주택착공 증가를 보면 향후 세계 경기가 어떻게 움직일지를 미래를 볼 수 있다.
이런 이유 때문에 외국인은 중국을 비롯한 세계 주택건설 경기 회복을 염두에 둔 주식 매수 전략을 가져가고 있다. 2016년 1월 이후, 그리고 2019년 이후 외국인의 주식 순매수를 보면 주택건설과 연관된 업종과 함께 금융업종의 주식을 늘리는데 주력하고 있다. 이런 경향은 주가지수 상승이 정체되고 있는 2월 이후에도 마찬가지이다.


그런데 국내 기관은 무슨 이유인지 세계 주태 건설과 관련된 업종을 공격적으로 매도하면서 해당 업종의 주가를 하락시키는 역할을 하고 있다. 더구나, 연기금, 투신, 보험 ,은행, 사모펀드에 증권이 가세한 기관이 파는 업종은 모두 함께 팔고, 사는 업종은 모두 함께 사는 담합과 같은 거래를 하면서 시장의 업종 변동성을 키우는 특이한 장세가 이어지고 있다.
기관이 사는 업종은 기업가치보다 밸류에이션이 높은 의약품과 자동차에 집중되어 있다. 아마도 지난해 정부가 증시 부양책으로 민 바이오와 올해 수소 경제로 밀고 있는 정부 정책주만 사들이고, 나머지 업종은 모두 공격적으로 파는 것이라 할 수 있다.
2월 1일 이후 지난주까지 담합 거래를 하는 증권을 제외한 연기금, 투신, 보험, 사모펀드, 등 기관은 거래소 시장에서 2조 7000억원의 매물을 쏟아 주가의 상승을 억제했는데, 이중 의약품과 섬유의복 자동차 업종은 7,100억원 규모로 사들인 대신 이 업종을 제외한 나머지 업종에 대해서는 3조 4000억원의 매도 물량을 쏟아냈다.


여하튼 외국인은 세계 주택경기 회복을 전제로 한 관련 업종을 꾸준히 매수하여 늘리는 반면, 특이하게도 기관은 주가가 바닥권으로 하락한 이 업종에 대해 공격적으로 매도를 하며 주가를 하락으로 유인하고 있다. 특히 6개 기관이 동일하게 한 방향으로 담합, 통정 거래로 기관의 매매는 가격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왜, 향후 경기 회복과 함께 상승을 주도할 업종을 가장 싼 가격에서 공격적으로 처분을 하는지, 왜 6개 기관이 마치 지휘자의 지휘에 따라 사고 팔 듯 담합하는 것처럼 매매하는지 이해하기 어렵다. 정부의 입김일까? 아니면 기관들의 통정 거래일까?


이와 같은 기관의 이해하기 어려운 담합 거래 이어지는 한 우리 시장에서 개인이 투자하기는 매우 어렵다는 생각이다. 이런 기관의 매매가 정상화되지 않는다면 국내에 투자를 하는 것보다 동종 비즈니스라면 해외의 세계적 경쟁력을 가진 기업이나 섹터 펀드에 투자하는 것이 심리적으로 훨씬 쉬울 것이다. 또한 국내 최고 경쟁력을 가진 기업보다 세계 최고 경쟁력을 가진 기업이 더 높은 성장 잠재력을 가질 개연성이 높다는 점에서 세계적 경쟁력을 가진 해외 기업과 섹터에 투자하는 것은 효율적 전략이다.
다만, 장기적 관점에서 보면 이런 특이한 변동 과정을 거치더라도 결국 주가는 펀더멘털에 수렴하므로 국내 기업도 인내심을 가지고 투자를 하면 좋은 결과를 얻게 될 것이다.
여하튼 주택 건설은 경제성장률을 결정하고, 미국, 유럽, 중국을 비롯한 신흥국은 주택 건설이 늘면서 점차 경제 성장률이 높게 나타날 수 있는 환경이다. 특히, 지난해 주가 하락의 빌미를 제공했던 중국의 제조업이 급격한 추락으로부터 극적으로 성장으로 반전됨으로써 매우 강한 경기주 상승의 모멘텀을 만든 가운데 경기주는 조정을 받아 저가매수권에 진입해 있다.
글로벌 경제 환경을 거스르는 기관의 주태 건설 관련주 담합 매도가 더 이어지며 하락할 수 있지만, 삽질과 경제성장의 바른 관계를 이해한다면 주식을 싼 가격으로 살 좋은 기회이다.
한국은 기득권의 이익을 늘리는 삽질이라 생각하고, 주택 가격을 하락 압박하는 정책과 건설 부양은 회피하는 정책을 펴면서 삽질의 감소와 함께 경기는 추락해가고 있으며, 이런 정책기조를 바꾸지 않는 한 경기 추락을 피하기 어렵다. 1분기 마이너스 성장은 당연한 귀결이며 기저효과 이후 그 속도는 늦춰질지 모르지만 추세는 계속될 수 밖에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국, 유럽, 중국과 신흥국의 주택건설 경기 회복은 해외 건설과 밀접한 관계를 갖는 국내 기업들의 경영 환경을 호전시켜, 내수 경기가 침체로 이어져도 이들 기업은 해외 판매 또는 해외 영향으로 매출액과 이익이 늘면서 주가가 상승하고, 이 기업들의 비중이 커지는 종합주가지수는 장기 상승을 하게 될 것이다.
(예를 들어 국내 경기가 아무리 위기 수준으로 침체되더라도 세계의 주택건설 경기가 회복되는 한, 세계 1위의 경쟁력을 가지고 세계에 수출하는 조선업 기업 주가는 대세 상승을 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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