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4.11 08:06:20 조회384
<뉴욕증시 마감>
워싱턴, 4월11일 (로이터) - 미국 연방준비제도는 올해 글로벌 경기둔화와 무역정책 불확실성, 금융여건 등 미국 경제의 리스크들을 감안해 금리를 그대로 유지할 계획인 것으로 3월19-20일 회의록에서 확인됐다.
연준은 이 회의에서 훨씬 덜 공격적인 자세로 갑작스럽게 변화를 주었고, 이날 공개된 회의록에서 정책결정자들은 금리 움직임에 "인내심을 가질 것"에 동의한 것으로 나타났다.
美/中 무역협상에 대한 긍정적인 발언이 나온 점도 증시에 상방 압력으로 작용.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은 외신 인터뷰를 통해 중국과 무역협상 타결 후 이행 상황을 확인하기 위한 사무소를 설치키로 합의하는 등 이행 매커니즘에서 큰 폭의 진전이 있었다고 밝힘. 다만, 협상이 언제 타결될 것인지에 대한 기한을 설정하지는 않겠다고 밝혔음.
한편, 이날 진행된 ECB 통화정책회의에서는 기준금리를 비롯한 정책 금리를 동결했으며, 최소한 올해 말까지 현 금리 수준을 유지하겠다는 기조를 재확인했음. 마리오 드라기 총재는 성장 전망을 둘러싼 위험이 하방에 치우쳐있다고 밝히며,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가 다소 재부각됐음.
미국과 중국의 무역 협상에 관한 긍정적인 소식과 ‘인내’를 강조한 연방준비제도(Fed)의 3월 회의 의사록에 뉴욕증시의 주요 지수가 상승세로 반응했다.
기술주가 비교적 강한 탄력을 보인 가운데 대형주와 블루칩은 상승폭이 제한됐다. 주가 방향을 결정지을 만한 강한 재료가 보이지 않는다는 분석이다.
다우존스 지수 일간 추이
10일(현지시각) 다우존스 지수가 6.58포인트(0.03%) 오른 2만6157.16에 거래됐고, S&P500 지수는 10.01포인트(0.35%) 상승하며 2888.21을 나타냈다. 나스닥 지수는 54.97포인트(0.69%) 뛴 7964.24에 마감했다.
장 초반부터 주요 지수는 완만한 흐름을 연출했다. 전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110억달러 규모 유럽 관세 경고에 따른 충격은 상당 부분 희석된 모습이다.
장중 스티븐 므누신 미 재무장관의 무역 관련 발언이 투자자들의 시선을 끌었다. 그는 CNBC와 인터뷰에서 “9일 저녁 중국 측과 매우 생산적인 협상을 가졌다”며 “중국의 합의안 강제 이행 해법에 대해 공감대를 형성했다”고 밝혔다.
최근 2주간 베이징과 워싱턴D.C.에서 무역 담판을 벌인 양국 정책자들은 영상 컨퍼런스 형태로 주요 쟁점에 대한 협상을 지속하고 있다.
중국의 합의안을 강제하기 위한 해법은 막판 진통의 주요인이라는 점에서 이날 므누신 장관의 발언은 최종 타결에 대한 기대감을 부추겼다.
다만, 그는 지난해 도입한 기존 관세의 철회 여부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언급을 회피했다. 앞서 중국 협상 팀은 2500억달러 수입품에 대한 10~25%의 관세를 전면 폐지할 것을 주문한 바 있다.
지난달 연준의 통화정책 회의 의사록에서는 정책자들이 추가적인 금리인상을 신중하게 결정할 뜻이 재차 확인됐다.
미국 경제 성장이 둔화되는 데다 해외 실물경기의 한파가 뚜렷한 만큼 긴축 기조에서 물러설 뜻을 밝힌 것.
이 밖에 이벤트 호라이즌 망원경(EHT) 프로젝트의 과학자들이 우주의 미스터리 블랙홀을 인류 사상 최초로 관측, 공개하면서 전세계 주요 언론이 조명을 집중했지만 주가에 미친 직접적인 영향은 미미했다.
이날 발표된 경제지표는 양호한 모습. 美 노동부가 발표한 미국의 3월 소비자물가는 전월대비 0.4%, 전년동월대비 1.9% 상승해 시장예상치를 소폭 상회했음.
이날 국제유가는 OPEC 산유량 감소 등에 상승.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5월 인도분 가격은 전거래일보다 0.63달러(+0.98%) 상승한 64.61달러에 거래 마감.
업종별로는 대부분의 업종이 상승한 가운데, 개인/가정용품, 기술장비, 자동차, 운수, 제약, 보험, 통신서비스, 소매 업종 등이 상승. 종목별로는 델타항공(+1.60%)이 1분기 양호한 실적을 발표 속 상승했으며, 리바이스(+3.98%)도 양호한 실적에 상승. 아울러 퍼스트솔라(+8.27%)가 골드만삭스의 목표주가 상향 속 급등했으며, AMD(+2.17%)도 코웬의 목표주가 상향 소식에 상승. 반면, 보잉(-1.11%)이 '737맥스' 운행중단 장기화 여파 등으로 하락했으며, 리프트(-10.85%)가 경쟁 업체인 우버의 IPO를 앞두고 급락 마감했음.
다우 +6.58(+0.03%) 26,157.16, 나스닥 +54.97(+0.70%) 7,964.24, S&P500 2,888.21(+0.35%), 필라델피아반도체 1,477.16(+0.86%)
경제 지표는 양호했다. 3월 소비자물가지수는 전년 동기에 비해 1.9% 상승해 전월 수치인 1.5%를 훌쩍 넘어선 동시에 14개월래 최고치를 나타냈다.
R.W. 베어드의 윌리 델위히 전략가는 마켓워치와 인터뷰에서 “연준은 기준 금리를 현 수준에서 당분간 동결할 뜻을 분명히 했고, 투자자들은 다음 정책 행보는 금리인하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종목별로는 희생자 가족에 이어 주주들의 줄소송에 시달리는 보잉이 1% 가량 하락했고, 기업공개(IPO) 후 공매도 타깃으로 부상한 리프트가 10% 가까이 내리 꽂혔다.
델타 에어라인이 실적 호조에 2% 가까이 뛰었고, 젯블루 에어웨이스 역시 3% 선에서 동반 상승했다.
<국내증시 전망>
시총 상위권 종목들의 수급이 뚜렷하다.
외국인 매수세의 영향으로 지수는 상방으로 전망된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이 차지하는 비중이 지난해 1월 수준까지 올라왔다. 연초 이후 유입된 외국인 매수세 영향이다. 지난해 1월은 코스피가 장중 2600을 기록했던 시점이다. 외국인이 향후 코스피 방향이 긍정적일 것으로 해석하는 셈이다.
'반도체 고점론'이 등장하며 시장에 불안감이 감돌기 이전에는 코스피 시장 외국인 지분율이 37.9%에 달하기도 했다.
반면 외국인 지분율 상승을 경계하는 시각도 있다. 자금의 성격이 과거와 바뀌었다는 이유에서다. 2017년 국내 증시가 상승세를 탔을 때는 미국 연금펀드 등 장기투자 목적의 자금 위주였던 반면, 올해 외국인 매수세는 단기투자 목적의 펀드 자금이 주를 이루는 것으로 파악된다.
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기준 유가증권시장 시가총액에서 외국인이 차지하는 비율은 37.24%였다. 지난 8일과 5일에는 각각 37.31%, 37.3%를 기록해 37.3% 언저리에서 외국인 비율이 형성되는 모양새다. 이는 2017년 12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지난해에는 1월 초반을 제외하면 외국인 비율이 37%를 넘어선 적이 없었다.
지난 1월 초까지 35%대에 머물렀던 외국인 비중은 순매수세가 유입되며 빠르게 올랐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외국인의 코스피 순매수액은 6조5772억원에 달한다. 1월에만 4조1157억원어치를 사들인 데 이어 4월 들어서도 1조5000억원에 가까운 금액을 순매수하고 있다.
이전에 외국인 비율이 37.3%로 올라섰던 시점은 2017년 7월이다. 슈퍼사이클을 탄 반도체주의 영향으로 코스피가 오르던 때다. 당시 2300대 중반에 형성됐던 주가는 이후 2018년 1월 장중 2600까지 뛰어올랐다. 외국인 비율 역시 2018년 1월까지 37.2%를 유지하다가 이후 지수 하락이 본격화하자 35%대로 떨어졌다.
정연우 대신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미국 경기 둔화에 대한 공포감이 급격히 커졌다가 잦아들며 위험자산이 전반적으로 수급 환경이 좋아졌다. 한국 역시 외국인 순매수가 늘어나며 비중이 커진 것"이라며 "결국 국내 증시는 반도체가 중요하다. 실적이 시간이 지나면 바닥을 통과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셀트리온 주가가 하락 추세를 딛고 브이(V)자를 그리며 상승 반전했다. 하반기 실적 개선이 기대됐기 때문이다. 외국인과 기관이 셀트리온을 집중 매수하며 주가를 끌어올렸다.
10일 증시에서 셀트리온 주가는 전날 대비 0.49% 오른 20만5500원에 마감했다.
이달(4월 1~10일)에만 12.9% 상승했다. 지난달 28일 주가가 18만500원까지 밀렸던 흐름을 V자 반등으로 전환했다. 기관은 이달 셀트리온 주식을 1395억원어치 순매수했다. 지난달 28일부터 이날까지 10거래일 연속 순매수 흐름을 이어갔다. 외국인도 이달 셀트리온을 458억원어치 사들였다. 개인은 1855억원 규모를 순매도했다.
하락하던 주가가 반전한 이유는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 때문이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셀트리온의 올 1분기 영업이익은 684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전년 동기 대비 40% 감소했지만 직전 분기(396억원)보다 73% 늘어난 규모다.
허혜민 키움증권 연구원은 "셀트리온은 2분기와 3분기에도 계단식 실적 개선이 전망된다"며 "전 분기 대비 이익이 증가하며 지난해 4분기 기록했던 최악의 실적 기간을 지나갈 것으로 보인다"고 관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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