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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얼김인준카페

[시장전략]맨붕의 불안심리와 역발상

2015.08.24 00:27:52 조회8643

 

폭락과 불안심리

 

 

지난주 코스닥 지수는 금요일 저점 기준 17%에 가까운 다이렉트 폭락이 전개되었다. 지수상의 다이렉트 17% 폭락은 이론상 코스닥의 모든 종목이 17% 다이렉트 폭락해야 나타날 수 있다. 지난주로 20% 이상의 급락 종목이 다수였다는 의미다.

 

 

올해 들어 거래소는 지지부진한 흐름을 이어갔지만 코스닥은 546포인트에서 788포인트로 상승하며 기대감을 높여왔다. 투자자 역시 거래소보다는 코스닥에 대한 기대가 컸고 시세게임 역시 코스닥 중심으로 펼쳐졌다.

 

 

기대가 컸던 만큼 주간 단위 17% 다이렉트 폭락이라는 코스닥의 지난주 흐름은 역으로 큰 공포심리를 심어주고 있다. 반등도 없이 무차별 급락하는 주가를 바라보면서 어쩌면 당연한 현상이다. 연기금조차 지난주 폭락에서 큰 손실을 입었다고 한다.

 

 

이상의 급락세는 대외적인 불안과 대내적인 불안이 겹치면서 나타났다.

 

 

대외적으로는 해외 증시의 하락세가 1차적으로 악재 작용을 하고 있다. 금요일에도 미국 증시가 큰 폭 으로 하락하면서 이번 주말 역시 투자심리를 불안케하고 있다. 중국 경제의 둔화 불안감에 미국의 금리인상 우려감이 겹치면서 나타나는 현상이다.

 

 

대내적으로는 대북 불안이 큰 악재로 작용되었다. 북한의 무모한 도발이 이어지며 일촉즉발의 분위기로 치닫는 남북 관계가 불안을 키웠다.

 

 

대내외적 불안이 겹치자 원화 약세가 이어졌다. 원/달러 환율이 1195원으로 올해 최고치로 상승했다. 이로 인해 거래소에서 외국인의 매도행진이 이어지고 있다. 금요일도 외국인은 거래소에서 4420억원을 추가 순매도하며 8월에만 1조8806억원을 거래소에서 누적 순매도했다.

 

 

전반적인 대내외적 악재 분위기가 이어지며 지수가 지난주 내내 폭락했기 때문에 현재는 공포심리 역시 극에 달하고 있다. 지난주는 수요일장 막판부터 금요일까지 개인의 투매 모습이 나타났다. 거래소에서 개인은 최근 4거래일간 9천억 가까운 순매도를 보였으며 코스닥에서는 지난 금요일 2천억원 이상의 사상 최대 순매도를 나타냈다.

 

 

다이렉트 급락이 이어지며 주말을 맞이하게 되자 추가 급락을 우려해 일단 매도하고 보자는 개인의 심리가 강했다고 봐야 된다.

 

 

한국 증시의 구조적 문제와 언론

 

 

미국 증시가 역사적 신고가로 크게 상승할 때도, 중국과 일본 증시가 큰 폭의 상승세를 보일 때도 거래소 지수는 상승하지 못하고 장기박스권에 갖힌 모습을 보여왔다. 그나마 코스닥 지수가 올해들어 뒤늦게 상승을 시도했지만 글로벌 증시와 비교시 상대적으로 부진한 모습였다.

 

 

그런데 미국 증시 및 중국 증시 등이 조정을 받을 때는 한국 증시의 동반 하락세가 두드러진다. 지난주 코스닥이 세계에서 가장 큰 낙폭을 보였다는데서도 이를 알 수 있다.

 

 

과거 2010년말에 거래소가 2000포인트 돌파하는걸 보고 장기 투자했다는 투자자가 5년이 지난 현재 1800포인트대로 추락하는 모습을 보고 한숨 짓는 모습에서 한국 증시의 현 주소를 느껴볼 수 있다.

 

 

호재보다 악재에 민감한 한국 증시에서 상하한가 폭 30%를 만든 금융당국의 정책은 한마디로 철저한 실패작이다. 상하한가 폭 30%를 만들어놓다보니 툭하면 10%전후 하락세를 보이는 종목들이 크게 증가했다. 지수가 흔들린다 싶으면 순식간에 5%전후 및 이상의 하락세를 보이는 주가 변동성이 매우 심해졌다.

 

 

더욱 큰 문제는 상하한가 폭 15% 시대에는 7~8% 이상만 주가가 빠져도 폭락으로 체감했지만 상하한가 폭을 30%로 확대해놓다보니 7~8% 하락이 보통의 하락처럼 느껴지는 심리적 변화가 서서히 만들어지고 있다. 호재보다 악재에 민감한 한국 증시에서 상하한가 폭 30% 고집스럽게 관철해낸 금융당국의 뇌 구조가 궁금하다.

 

 

점점 더 심해지는 공매도의 행패도 심각하다. 이번 8월에도 기관 및 외국인의 공매도 규모가 컸다. 시장이 불안할수록 공매도가 활개를 치는 상황이다. 악재에 훨씬 더 민감한 한국 증시에서 공매도는 증시 하락 및 불안의 큰 기반이다. 이를 알면서도 금융당국은 손을 놓고 있다. 애초의 공매도 취지가 사라지고 투기매매의 온상으로 변해가는 공매도를 보면서도 대책은 커녕 일언반구도 없다.

 

 

각종 대외적 불안 및 대북 관련 불안이 나타날시 언론은 실제보다 훨씬 더 자극적인 기사를 통해 시장 불안을 더욱 부채질하고 있다. 뭔가 시장에 희망을 주고자하는 언론이 없다. 어떻게 하면 불안을 더욱 자극적으로 포장해 시청률 내지 클릭수를 극대화할 것인가에만 골몰하고 있는 것이다.

 

 

한국 증시의 원천적인 문제점, 금융당국의 현실을 무시한 제도, 공매도의 행패, 여기에 언론의 자극적인 불안 극대화 조장까지...한국 증시가 세계에서 상승률이 가장 낮고, 반대로 하락률이 1등인 이유가 우연히 나타나는 것이 아니다. 북한의 구조적 변화를 바라는 것처럼 한국 증시를 둘러싼 구조적 문제점의 변화가 절실할 때다.

 

 

불안과 반등이 뒤섞여 나타날 금주의 한국 증시

 

 

현재 시각, 2일째 남북 고위급 마라톤 회담이 이어지고 있다. 어떤 결과가 나올지는 아무도 모른다. 단지 회담에 장시간이 걸리는 만큼 성과가 전혀 없이 끝난다면 실망감이 클 것이다. 반대로 회담 성과가 긍정적이라면 당장 월요일장의 한국 증시 반등 모멘텀으로 작용될 것이다.

 

 

이번주는 해외 증시의 하락세와 남북 대치 국면에서의 불안이 겹쳐 한국 증시도 추가적인 불안이 나타날 수 있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금주에 급반등의 시도 역시 상존할 것으로 예상한다.

 

 

첫째, 중국의 경기 부양책이 기대된다. 중국은 전승절을 앞두고 세계가 불안한 시각으로 바라보고 있는 자국의 경기 및 증시의 안정을 도모할 각종 부양책을 내놓을 가능성이 높다. 이미 중국은 23일에 연기금이 총자산의 최대 30%까지 주식에 투자할 수 있게 하는 규정을 최종 승인했다.

 

 

둘째, 남북간의 화해 조성 분위기가 나타날 수 있다. 남북이 당장이라도 전면전을 벌일 것처럼 분위기를 잡아가지만 현실적으로 전면전은 고사하고 국지전도 어렵다. 북한은 국지전을 벌일 경우 자신들이 입게될 피해가 매우 클 것임을 알고 있다. 재래식 무기로 덤볐다가 한국이 제대로 마음먹고 반격할 경우 입게될 상처를 북한은 모르지 않을 것이다. 여기에 중국의 전승절을 앞두고 도발하는 것 역시 상당한 부담이 될 수 밖에 없다.

 

 

일요일에 북한 TV는 각종 거짓말과 선동, 여기에 북한 주민들의 전쟁의식 고취를 엄청나게 선전하고 있다. 원래 빈수레가 요란한 법이다. 그들이 저럴수록 약하다는걸 드러내는 것이기 때문에 속으로는 대결보다 이번 사태의 매듭을 원하고 있다는 반증이 된다. 이번 고위급 회담도 북측이 먼저 제의한 속내가 무엇인지를 간파할 필요가 있다. 이번 회담이 성과가 없이 끝나 신경전이 더 길어지더라도 결국에 북한은 사태의 빠른 마무리를 원할 것이다. 그리고 이 과정에서 어느 순간 남북의 화해 조성 분위기가 만들어질 수 있다. 이 경우는 한국 증시의 반등 모멘텀이 될 것이다.

 

 

셋째, 불안의 극대화 상황에서 이미 지난주 후반으로 개인의 투매 성격이 나타나고 있다. 개인의 투매는 단기 급락 파동의 후반부 위치를 암시하는 대목이다. 만약 월요일장에서 개인 투매가 추가된다면 이번주 증시의 반등은 생각보다 빠르게 시도될 수 있다.

 

 

결론적으로 글로벌 증시의 약세와 대북 관계의 불확실성이 겹쳐있어 이번주 증시도 불안정 기반에 놓여져 있는건 사실이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급반등 시도 역시 이번주 위치한다는 점이다. 이미 한국 증시는 지난주로 가파른 선조정을 보였기 때문에 일말의 반등 모멘텀만 존재해도 실제적인 반등 시도로 연결되기 쉬운 위치다. 이번주는 주초반 추가 조정이 나타날 시 추격매도를 자제하면서 반등의 타이밍을 찾는데 1차적인 전략의 집중도를 높여나가고자 한다.

 

 

역발상

 

 

9월의 미국 금리 인상설 등을 기반으로 9월 위기론을 조장하는 목소리가 있다. 과거에도 이와 유사한 위기론이 수차례 나온적이 있다. 그런데 실제 흐름에서는 이상의 위기론이 적중된 적이 필자의 기억에는 없다. 9월에 미국이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은 높지 않다.  설령 인상을 한다고 해도 이미 한국 증시 및 글로벌 증시는 이를 충분히 인지해 왔으며 선제적으로 그 영향하에 조정을 보였다.

 

 

또 한가지 과거의 통계 자료가 하나 있어 이를 소개한다. 북한발 악재가 돌출되고 이로 인해 증시가 하락했을 경우 그 다음달에는 항상 증시가 반등했다는 통계다. 이제 8월장도 후반에 접어들었다. 이번 8월은 북한발 악재도 돌출되며 증시 하락을 유발시켰다. 과거 통계를 참고로 한다면 9월은 위기가 아니라 반등의 영역이 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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