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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증시 분석]푸틴과 시진핑, 그리고 쿼더러블위칭데이

2014.03.09 18:20:39 조회3236

<푸틴과 시진핑>

 

 

과거 세계의 양강은 미국과 소비에트연방공화국(소련)였다. 소련이 붕괴되면서 미국을 중심으로 글로벌 패권 구도가 재편되었지만 이에 대한 도전이 다시 나타나고 있다. 그 상대방은 "블라디미르 푸틴"과 "시진핑"이다.

 

 

우크라이나 사태가 진정될듯 했지만 크림반도의 러시아 합병안을 둘러싸고 미국과 러시아가 대립구도에 들어갔다. 미국이 군함과 전투기를 파견하면서 군사적 충돌 가능성까지 제기되고 있다. 우크라이나 사태가 대외적 불안요인로서 당분간 유지될 가능성이 나타난 것이다.

 

 

그러나 결론적으로 미국과 러시아간의 군사적 충돌이 나타날 가능성은 매우 희박하다. 우선 우크라이나가 나토 회원국이 아니기 때문에 미국이 군사적으로 직접 개입할만한 명분이 없다. 또 하나의 이유는 군사 강대국간의 암묵적 충돌방지 공감대를 들 수 있다.

 

 

지난 금요일 늦은밤에 "내셔널 지오그라피 Wild" 채널에서 킹 코브라와 관련된 내용이 방송되는걸 봤다. 수컷 킹 코브라 2마리가 암컷 킹 코브라를 놓고 싸우는 장면이 나왔는데 이미 임신된 암컷 킹 코브라가 구애를 거부하자 거부당한 수컷 킹 코브라가 암컷 킹 코브라를 잡아먹는 장면이 충격적였다. 또 하나의 인상적인 장면은 수컷 킹 코브라 2마리가 암컷을 놓고 싸우는 장면인데 이들이 싸울때는 절대로 강력한 독니를 사용하지 않고 서로 머리를 높게 쳐들어 상대방 머리를 밑으로 누르면 이기는 것으로 암묵적 동의가 되어 있다는 점이다. 독니를 서로 사용할 경우 2마리 모두 사망할 수 있다는 걸 알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과 러시아 역시 군사적 충돌을 빚을 경우 서로에게 치명타가 된다는 점을 너무나 잘 알고 있다. 바로 이상의 암묵적 공감대가 양국간의 군사적 충돌을 제어하게 되는 것이다.

 

 

 

외교적으로도 미국에 유리하지 않다. 크림반도는 과거 170년간 러시아 영토였다. 소비에트연방공화국이 붕괴되면서 자치 공화국으로 바뀌었지만 현재도 러시아인들이 상당수 살고 있는 지역이다. 지난 1990년대 초반에도 러시아로의 복귀 운동이 나타났었지만 그 당시 러시아 경제가 매우 좋지 않았기 때문에 유보된 적이 있다. 크림반도에 대한 이해 관계에 있어 미국보다는 러시아에 더욱 명분이 실리는 이유다.

 

 

EU 등 유럽 국가들에 대한 지지도 미국이 크게 받기 어렵다. 유럽이 사용하는 러시아산 천연가스 비중은 30%를 넘는다. 우크라이나는 그 비중이 더욱 크다. 만일 러시아가 천연가스 공급을 중단한다면 우크라이나는 물론이고 유럽 전반에서의 대 혼란이 나타날 수 밖에 없다. 여기에 지역적 잇점으로 인해 러시아와 EU간 경제적 상호 의존도가 매우 높다. 미국이 러시아에 대한 경제 봉쇄 조치를 취할 경우 그 타격은 EU 역시 크게 받을 수 밖에 없다. 그런 측면에서 러시아에 대한 제재조치에 있어 EU의 동의를 구하기도 쉽지않다.

 

 

러시아가 크림반도를 원하는 이유는 군사적인 측면도 존재한다. 러시아는 발틱함대, 태평양함대, 흑해함대의 3개 함대를 보유하고 있다. 그러나 발틱함대와 태평양함대의 기지는 워낙 지리적으로 북쪽에 위치하고 있어 강력한 추위로 인해 활용도의 어려움이 많다. 여기에 북아프리카, 중동 지역을 중심으로 나타나는 세계적 이해관계 논리에 접근하기 위해서도 흑해함대의 역할이 매우 중요할 것이다. 이런 측면에서 러시아의 크림반도 구애가 나타나는 측면이 존재한다.

 

 

 

결론적으로 크림반도에 대한 러시아의 직접적인 욕심도 있지만 이를 바탕으로 러시아가 글로벌 패권국으로서의 영향력 재부각을 꾀하고자 하는 측면도 상당부분 존재한다. 70조원 가까운 천문학적 돈을 써가면서 소치 동계올림픽을 치른 것도 유사한 의미가 존재한다.

 

 

크림반도 사태는 한/미간 군사적 충돌까지 진행되지는 않을 것이다. 우크라이나에 대한 직접적 군사 공격도 가능성이 높지 않다. 카라신 러시아 외무차관과 옐첸코 주 러시아 우크라이나 대사가 현지시간으로 8일에 만나 양국간 문제를 논의하는 등 양국 고위 관료들이 처음으로 대면 회담을 가진 것도 군사적 충돌 가능성보다는 타협에 의한 진행 가능성을 말해준다.

 

 

결국 16일로 예정된 크림반도 자치 공화국의 러시아 합병을 둘러싼 국민투표가 중요해졌다. 투표 결과가 어떤 쪽으로 나올지에 따라 단기 혼란의 시간과 강도가 결정되겠지만 궁극적으로는 미국과 러시아간의 갈등과 적당한 타협이라는 수순으로 단계적 봉합을 거칠 것으로 판단된다. 증시에 있어 단기적 불안요인으로 작용될 수 있지만 장기적 악재로까지 발전되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하는 것이다.

 

 

지난 금요일 장중으로 지수가 한번 출렁였다. 이 과정에서 은행주도 동반 하락세를 나타냈다. 바로 중국의 "상하이 차오리" 디폴트(부도) 소식이 전해졌기 때문이다. 태양전지 업체인 "상하이 차오리" 디폴트는 중국 회사채 사상 최초였다는 점에서 충격적 소식으로 볼 수도 있지만 그 파장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

 

 

 

지난주 시작된 중국의 전인대를 놓고 기대하는 심리도 있지만 큰 변화는 없을 전망이다. 지난해 12월의 경제공작회의에서 올해 및 이후에 대한 경제정책 방향과 타켓에 대한 윤곽이 이미 그려졌기 때문에 이번 전인대는 새로운 모멘텀의 추가보다는 12월의 결정된 사안에 대한 사후적 추인 형식으로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12월에 제시되지 않았던 2014년 올해의 경제성장률 목표치는 지난해와 같은 7.5%로 정해졌다. 아울러 올해의 물가상승률 목표치는 3.5%로 제시됐다. 구조조정 개혁을 이어가되 추가적인 성장 둔화는 억제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일부 전문가들의 경우 고속 성장을 마감하고 중속 성장에 접어든만큼 성장률 목표치가 낮아질 것으로 예상했으나 지난해와 비교해 높거나 낮게 제시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중국의 재정적자 규모는 2007년도의 경우 8천억위안에 불과했지만 지난해 기준으로는 12조위안으로 무려 15배가 증가되었다. 양적 성장을 포기하고 질적 성장을 추진하면서 나타난 현상이다. 내수를 부양하면서 민간 부채와 재정적자가 급증하자 채권 발행을 통한 자금 조달 역시 급증했고 이 과정에서 "상하이 차오리"의 중국 회사채 사상 최초 디폴트가 나타난 것이다.

 

 

중국 정부는 과잉설비 및 국유기업에 대한 구조개혁을 지속하면서 대출규제 등의 조절을 올해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이 과정에서 "상하이 차오리"와 같은 상황이 추가로 나타날 것이고 중국의 경기 둔화 우려감은 지속적으로 나오겠지만 우려할 필요는 없다는 판단이다. 중국의 위안화에 대한 안전자산 인식과 함께 계획경제의 특성상 해외 자본의 유출입이 상대적으로 제한적이다. 위안화 절상 추세에서 지난 1월의 외환매입액이 1548억위안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자 인민은행이 갑자기 위안화를 절하시킨 것도 같은 논리다.

 

 

 

올해의 성장률 목표치를 지난해와 동일하게 제시했다는 점에서 중국의 구조개혁 및 대출규제 정책은 올해를 절정으로 내년부터는 달라질 가능성이 높다. 성장률 둔화의 마지노선을 제시한 성격이기 때문이다. 중국은 현재 발톱을 숨기고 있다. 정책적인 외형둔화를 놓고 중국 경제가 위기라고 진단하는 것은 그릇된 판단이다. 중국 인민은행이 보유한 자금력이 FRP의 자금을 훨씬 능가한다는 점을 간과하면 안된다.

 

 

글로벌 경제는 안주보다 경쟁할때 팽창되는 특성을 갖고 있다. 미국이라는 한마리의 龍이 날뛰때보다 세마리의 龍이 날뛸때 경쟁과 긴장도가 높아진다. 이상이 일시적으로는 위기감을 조장할 수 있어도 장기적으로는 글로벌 경제에 있어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믿고 싶다.

 

 

<전망과 전략>

 

 

이번주는 목요일로 쿼더러블위칭데이를 맞이한다. 지난주 전략글에서 만기까지는 지수게임이 펼져질 것으로 예상해드렸다. 이번주 거래소 지수가 좁은 범위권이지만 하락갭과 상승갭을 동반해 변동성을 만든데서 이를 확인할 수 있다. 거래소 지수의 만기전 특성상 거래소보다는 코스닥, 대형주보다는 중소형주 위주의 시세게임이 지난주에 이어 만기전후까지는 펼쳐질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이번주 크림반도와 중국이라는 Focus에서 지수상의 눌림조정이 나타나더라도 이상이 크거나 길지는 않을 것으로 보이며 조만간 2000 돌파에 재차 도전할 것으로 기대된다. 2월21일부터 나타난 외국인의 거래소 선/현물 매수 기조가 유지되고 있고 코스닥 지수가 추가상승시 단기로는 1차저항점에 접근됨을 고려하면 제한된 시장 전반의 수급 기조하에서 만기전후 및 이후로는 거래소 지수상의 반등이 기대되기 때문이다.

 

 

 

 

쿼더러블위칭데이에 따른 외국인의 누적 포지션을 봐도 조정후 되반등을 예상해볼 수 있다. 금요일의 KOSPI 200 지수 마감 위치가 위 그림상의 손익 변곡에 위치하고 있어 아래로의 하방압력은 제한적일 것으로 판단하는 것이다.

 


선진경기의 회복과 더불어 미국의 금리인상이 빨라야 2015년 후반으로 공감대가 형성되는 가운데 선진국의 통화정책이 2015년까지는 경기부양적 접근에 가까울 것으로 판단되는 것은 한국증시의 장기매집 성격을 지속적으로 뒷받침해준다. 지난해부터 외국인의 장기매집이 지속된 코스닥 지수가 회복되며 장기박스 탈피의 핵심인 550포인트에 재차 접근하고 있다. 상대적으로 부진한 거래소 지수도 속도는 느리지만 중장기 안목에서 순차적으로 저항을 벗겨나갈 것으로 기대해보자.

 

 

 

KOSPI의 PBR이 과거 10년 평균치인 1.5배 미만에서 지속 머무르고 있고 선진 증시와의 괴리감이 지나치게 높아져있다는 점은 단기를 떠나 궁극적인 한국 증시의 상승 잠재력을 말해줌을 잊지 말아야할 것이다. 단지 주식형수익증권의 증가반전이 쉽게 나타나지 못하는 가운데 오히려 최근 감소한 모습 등에서 보여주듯 급하게 서두르는 마인드만 당장 절제하면서 때를 기다리는 자세만 갖추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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