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09.10 22:49:17 조회14716
외국인 눈높이로 본 9월의 증시 변수
이번달 증시가 시작되면서 증권사 별로 지수 전망치를 속속 내 놓았다. 증권사에서 추정한 지수의 하단은 1800 ~ 1840p 수준이고 상단은 1940 ~ 1980p 정도의 범위였다.
그런데 불과 2주가 안 되는 거래만에 지수는 이미 증권사 전망치 상단을 돌파해 버렸다. 그리고 하단이라는 1800p 정도로 내려가기에는 너무 멀리 온 위치가 되었다.

증권사의 추정치가 왜 이렇게 초반부터 어긋나 버렸을까? 우선 증권사의 9월 전망에 큰 영향을 준 것은 3대 불확실성에 대한 공포였다. 연준이 유동성을 공급하는 양적완화 규모를 축소할 것이고, 미국은 시리아를 공습할 것이며, 또 미국의 부채 한도 도달에 따른 부담이었다.
공교롭게도 9월 주요 재료는 모두 미국이 포함되어 있다. 그런데 이에 민감해야 할 외국인은 주식이든 선물이든 가리지 않고 거침없이 매수를 하는 진격의 매집을 진행하고 있다.
눈높이를 외국인에게 맞출 필요가 있다. 외국인에게 양적완화 축소, 시리아 공습, 부채한도 도달은 결론이 뻔한 알고 있는 단순한 일정일 뿐이다. 악재와 일정은 구분해야 하는데 어차피 해당 재료는 시간 지나면 우리가 알고 있는 범위 안에서 결론지어질 내용들이다.
양적완화 축소하고 시리아 공습한다고 미국의 성장률이 둔화되지 않는다. 부채한도 협상은 결국 조금 더 높이는 정치적 타협을 이루게 될 것이 거의 '확실'하다. 더군다나 올해나 내년 미국에는 큰 선거가 없다. 정치꾼들이 이슈 장사를 할 시점이 아니다.

조금 다른 예지만 대체 휴일제 도입한다고 할 때 일부에서는 연간 2~3일 휴일 늘리면 생산 차질이 수 십조에 이른다고 주장한 적이 있다. 그런 논리라면 한국 경제 성장을 위해 휴일 몇 개 줄이면 엄청난 경기 부양이 될 것이다.
마찬가지다. 양적완화 지속 유지하고 시리아 공습 안 하는 것이 미국 경기에 도움이 되면 미국은 알아서 그렇게 할 것이다. 그런데 그럴 생각이 없다. 줄이고 공습을 하건 말건 미국 경기는 좋아진다는 확신을 그들은 갖고 있다.
외국인은 뱅가드 물량이 정리 된 후 7월 11일 부터 7조원에 가까운 주식과 4만 계약의 선물을 매수했고 개인 투자자들은 뭐가 그리 겁나는지 같은 기간 주식을 6조원 넘게 순매도를 했다.

지금 외국인에 맞춰 투자하는 것은 용기가 아니라 상식이다. 상식에 맞는 투자 마인드가 필요한데 국내 투자자들은 그 것을 못한 것이다.
또 중국 지표 회복의 경우 이미 상반기 내내 필자가 하반기 변수로 제시한 이슈다. 중국은 임기 초반 지도자의 능력을 평가 받아야 하고 그래야 '인민'들이 좋은 지도자로 바라 보게 된다는 점에서 아주 중요한 시점이 된다.
이 때문에 상반기 조금 떨어지더라도 '위대한 지도자' 리커창, 시진핑이 경제를 끌어 올렸다는 평가를 받아야 하고 이를 위해서 지표는 하반기에 올라가는 것이 상식이다.

이에 중국을 포함한 중화권 증시와 영향권에 있는 한국 증시가 상승하는 것 역시 어느 정도는 예상된 점이고 이 부분은 필자가 이 지면을 통해 여러번 분석했을 것이다. 또 최근 소재주들이 강세를 보이고 있는데 이 역시 중국의 이런 흐름을 그대로 이미 반영하고 있는 중이다.
외국인은 좀 때 늦은 타이밍이 아닌가 했지만 잘 들어와 어느 정도 예상된 행보를 보이고 있는 것이라 새삼스럽게 받아들일 필요는 없다.
환율 문제 별 탈 없을까?
그럼 대부분 좋은 소식 일색인데 혹시 다른 시비거리는 없을까? 미리 예방 주사 차원에서 챙겨 보자. 이번에는 환율 변수를 보자. 최근 원달러 환율 하락세가 제법 가파르다. 환율의 하락 즉, 원화의 강세가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일본 엔화가 강할 때 일본 증시 급등, 우리 증시 약세를 경험한 탓에 투자자들 혹은 비관론자들의 악재 DNA를 자극할만한 요소다.
특히 4월 환율이 하락하면서 지수가 100p 이상 하락했다는 점에서 이번에도 혹시나 하는 마음이 드는 것은 당연한다. 그런데 결론부터 말하면 아무 걱정이 없다.

우선 환율이 하락하는 이유부터 보자. 환율 하락은 원화의 강세 즉, 우리나라의 경제 여건이 좋아진다고 판단될 때 내린다.
원리를 생각하면 쉽다. 우리나라가 잘 나가면 외국인은 달러를 가지고 와서 우리 나라에 투자한다. 달러가 늘어나니 환율은 떨어지는 것이 맞다.
또는 수출이 잘 되니 달러 유입이 많은 것이고 이 때문에도 환율은 하락하는 것이 지극히 당연해진다. 그럼 환율 하락은 경제 변수라는 측면에서 보면 아주 긍정적인 요소가 많아진다. 그런데 이 것만 보면 안 된다.

첫번째는 원화가 강세인지 달러가 약세인지를 봐야 한다. 즉, 우리만 하락하는 것인지 다른 나라도 하락하는 것인지를 봐야 하는데 특히 경쟁국과의 환율 비교는 꼭 해야 한다.

우리나라 원화만 강세고 일본의 엔화는 약세라면 달러는 제자리인데 우리만 내려가는 것이라 수출 경쟁력이 떨어지는 부담이 나올수 있다.
그런데 최근 엔달러 환율도 그다지 오를 조짐이 없다. 사실 우리 원화 보다 투자자들이 신경을 많이 쓴 것은 엔달러 환율이었다.
4~5월 증시가 불안정할 때 원달러 환율의 하락에 원인이 있었던 것이 아니라 엔달러 환율의 상승이 문제였다고 봐야 하는데 이번의 경우 다행히 그럴 조짐이 없다.

우선 엔화의 강세 요인이 발생했다. 일본이 올림픽을 개최하면서 경제에 대한 기대감이 불거졌고 이는 고스란히 엔달러 환율의 하락 요인으로 작용했다.
물론 이 과정에서 대규모 투자가 단행되야 하고 또 아베노믹스가 부활하는 계기가 될수 있는데 역으로 이런 과정은 자칫 인플레이션을 조장할 가능성이 있어 환율의 적정한 수준 유지를 위한 정책이 나가야 한다.
이에 아베노믹스가 아닌 역아베노믹스가 추진되어야 하는 상황이니 엔달러 환율이 급격하게 상승하기는 어려운 상황이 되었다.
또 이미 아베노믹스로 인해 일본 기업들의 실적이 일부 개선된 것은 맞지만 그렇다고 상당한 수준의 경기 회복으로 이어졌다고 보기는 어렵다.
오히려 겨울을 앞두고 난방 수요 증가가에 따른 에너지 소비가 늘어날텐데 이 시점에서 강하게 환율 상승 정책을 펼치기도 어렵다. 이에 엔달러가 안정를 유지할 가능성이 높은 것이다.

환율에 대한 안정이 긍정적인 이유는 또 하나 있다. 외국인 수급이다. 외국인은 4월 환율이 하락하던 시점에 거래소 주식 1.8조원 가량을 순매도했다.
환율의 결정하는 요소 중 무역수지만으로 환율이 하락한 것이고 외국인 투자는 오히려 뱅가드 물량과 맞물려 줄었다.
그런데 이번에는 7월 이 후 6조원의 주식과 3만계약의 선물을 매수했다. 거의 10조원을 매수한 것이다. 물론 채권을 매도했기 때문에 실질 자금 유입인지는 애매할수 있지만 외국인의 대량 주식 매수는 환율의 하락 요인이 된다.

이 점은 주식 시장에서 환율 하락이 악재가 될수 없다는 점을 보여준다. 따라서 지금의 환율 하락은 결정적인 증시의 악재 요인이 아니라 과거 환율 하락 국면에서 나온 상승 흐름 그대로 받아들이면 될 것이다.
전망과 전략
투자자들의 고민이 깊어질 수 있다. 8월 23일 이 후 개인 투자자들은 증시에서 순매수를 보인 적이 없다. 하루도 빠짐없이 순매도를 보인 것이다.
그 기점 부터 지수는 150p 가까이 상승했고 그 기간 내내 국내 투자자들은 시리아 타령, 테이퍼링 놀이에 빠져 1800p 초반의 하락을 걱정하며 올라가는 증시를 부정했다.

거래소 약하면 코스닥이 약이 될 것으로 보고 그 쪽에 집중했으나 배신자는 내부에 있다고 국내 시장을 같이 나쁘게 본 기관이 그 쪽도 매도를 했다. 그러나 이제 따라 붙자니 부담되고 구경하자니 속 터지는 국면이라 이제는 결단을 해야 할 시점이다.
결론은 간단하다. 지금도 우리 증시는 매우 저평가다. 이 저평가라는 단어는 결국 시장을 강하게 올리는 결정적인 재료가 된다.
외국인이 왜 한국 증시를 매수할까? 연초 필자는 전략글 제목으로 이런 문구를 사용한 적이 있다. '한국 증시는 그저 도시락이다'라는 표현을 했다.
미국 해 먹고, 일본+동남아를 1 + 1으로 해 먹고 이제는 한국+중화권 증시를 패키지로 보고 매수를 시작한 것이다. 그냥 그 들이 화력을 집중하는 기간에 한국이 이제 걸린 것이다.
또 하나는 글로벌 경기의 흐름이다. 미국의 지표가 좋아 양적완화 축소하는 것이고 유럽도 지표 바닥이 이미 확인되었다. 중국은 말하면 입만 아프다.

수출로 먹고 사는 우리 경제 구조를 감안하면 이런 주요 수출국의 경기 회복은 당연히 기업들의 실적 증가 및 증시 상승의 만점짜리 재료가 된다.
또 하나 있다. 글로벌 산업 구조조정이다. 과거 자동차는 치열함이 있었으나 리먼 사태 이 후 금융 위기가 확대되며 주요 국가들의 자동차 기업들이 재편되는 계기가 만들어졌다.
이에 미국이 파산보호 상태가 된 자국의 자동차 산업을 살리기 위해 일본 자동차를 리콜 등의 조치로 견제하면서 눌렀고 이 과정에서 한국차의 성장 틈새가 만들어지며 대단한 대세 상승이 나왔다.
지금 글로벌 반도체 기업들, 조선사들은 수년전부터 구조조정이 되었고 이제는 살아남은 기업들은 실적이 쉽게 적자가 나지 않는 탄탄한 구조가 되었다.
이런 기업들이 한국에 널려(?) 있으니 외국인 입장에서 경기 회복시 폭발적인 점유 확대 및 실적 증가를 보일 기업들에 베팅을 안 할수가 없다.
끝으로 투자 대상이 한쪽으로 쏠릴 시점이다. 양적완화라는 정책 및 무한 채권 매입이라는 정책으로 그간 채권은 아주 손쉽게 돈 버는 상품이었다.
그러나 미국이 테이퍼링을 시행하면서 그 버블을 깨는 계기가 되었다. 또 유럽도 금융 위기가 멀어지자 이제는 파산이 우려되어 자금을 회수하거나 돌리지 않는 신용 경색에 대한 공포감이 사라졌다.
이럴 때는 주식이나 원자재가 최선이다. 이에 최근 각국 증시가 강하고 원자재가 치고 가고 BDI가 초강세를 보이는 것이다.

이런 국면에서 고민을 할 필요는 없다. 물론 적어도 단기로는 고비가 있다. 2000p 넘어가면 각 언론이나 분석가들은 펀드 환매 타령을 할 것이고 저점 대비 200p 상승에 나오면 필히 매물이 쏟아지니 단기 고비 한번은 강하게 나올 법하다.
이에 한번의 강한 조정은 겪어야 득이 된다. 그러나 그 조정은 그다지 심각하지도 않고 추세도 아주 심하게 나오지는 않을 것이다.
수급상 바닥에 있던 차익잔고가 이제 폭발하고 있고 외국인 매수 자금은 유입 외 채권에서 나오는 자금이 합쳐져 여전히 충분하다.

따라서 확인하고자 한다면 2030p 이상에서의 외국인 선물 동향을 보면 된다. 그렇지 않다면 충분히 지금도 상승 여력이 있다고 보고 대형주를 편입해 나가는 전략이 필요하다.
필자는 수 개월 전부터 주도주로 전,화,조 즉, IT, 화학, 조선을 제시했다. 지금도 해당 종목군은 유효하다. 그 외 추가로 보면 장기적으로 금융이나 자동차 부품주 중 저평가 종목이 지금도 좋다.

세부적으로는 환매 때문에 대량 매도한 기관이 이제는 비워진 바스켓을 채울 경우 오히려 매도한 종목을 다시 넣을수 있어 IT 대형주에 대한 비중을 늘려 놓는 것도 중요하다.
하이닉스 불 나서 악재라고? 상식으로 보자. 불 나서 생산 차질 증권사 추정으로 2000억원으로 보자. 재고가 1.4조원, 반도체 가격 상승 20%, 재고로 팔아 낼수 있는 가격 상승으로 피해는 커녕 실적이 늘어난다. 피해 입은 것은 보험으로 받는다.
억지 악재를 따라 붙지 말고 이제는 외국인이 보여주는 상식에 맞는 투자를 하자. 아주 신중한 투자자라면 앞에서 말한 2030p 전 후에서의 외국인 선물 동향을 보고 가담하면 된다.
그러나 한국 증시 투자자들의 소심증과 언제부터인지 파생 놀이에 기관이 빠져 있는 순간 외국인은 무식하게 주식을 사 들였다.
우리 투자자들이 뭔가를 확인하고 지수 2000p는 멀었다고 외면하고 있을 때 외국인의 눈높이는 이미 한참 위에 가 있었다. 어설프게 시장 챙기는 척하지 말고 지금은 외국인의 상식에 따라 같이 맞춰 가기만 하면 된다.
황태자 이동훈
탑픽 3종목, 3주에서 3개월 이내 교체
황태자의 무료 공개 강연회 안내 바로 가기 ▶ 9월 14일(토) 1시 여의도 동부증권 본사
ldhwc|1|http://image.moneta.co.kr/web_file/images4/sign/ld/ldhwc/ldhwc_20120501102312.jpg|0| |주식 시장에 일어나는 현상을 모조리 분석한다. 그리고 그 구조에서 최상의 공략주를 압축한다. 뚝심을 발휘할 때는 뚝심을, 순발력이 필요할 때는 순발력을 활용한다. 그리고 사람다운 투자를 위해 나를 낮추고 또 낮춘다|0|0|0
팍스넷 전문가 모집 안내 자세히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