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초 이후 하락이 이어지던 미국 대형주가 월말을 앞두고 비교적 큰 반등하였다. 미국 주가의 하락은 일단락 된 것일까? 

지난해까지 지칠 줄 모르고 오르던 미국의 대형주 주가는 해가 바뀌자마자 하락으로 돌아선 후 근래 경험해 보지 못한 수준의 장기 하락이 이어지고 있다. 

단기적으로는 4월 이후 주가 하락이 너무 가파르므로 반등이 기대되는 조건이고 이 때문에 어제 뉴욕 시장에는 강한 반등이 나타났다. 

그렇다면 5개월 여의 긴 조정을 거친 미국 시장의 하락은 마무리가 될 만큼 충분한 하락을 한 것인가? 

월간으로 보는 주가는 하락 추세가 이어지는 중이며, 하락 추세 구간에서는 시가 3선이 월중 최고 가격이 되어 하락한다. 5월 월중 하락이 충분한 만큼 반등이 나타났으나 월간 추세를 상승으로 되돌릴 모멘텀이 없으며, 6월 초 시가 3선을 최고 가격으로 하여 주가 하락이 계속될 가능성이 있다. 
 

그렇다면 코로나 팬데믹 이후 강하게 오르던 미국 주식 시장은 왜 올 들어 하락으로 전환된 것일까? 그것은 코로나 팬데믹 이후 빠르게 증가하던 미국 기업 실적이 지난해 4분기를 정점으로 감소로 전환되었기 때문이다. 팬데믹 이후 주가가 급등했던 것도 기업의 실적이 빠르게 증가했기 때문이고, 올들어 주가가 하락을 시작한 것도 기업의 실적이 감소로 전환되었기 때문이다.  





 

좀 더 긴 시간에 걸쳐 기업의 이익과 미국 주가지수를 비교해 보면 아래와 같다. 분명 관련성이 있어 보이는 기업의 이익과 주가의 관계를 잘 알지 못하는 이유는 주가를 너무 짧은 시간의 관점에서 보기 때문이다. 

긴 시간적 관점에서 보는 주가는 대체로 기업의 실적을 따라 주가가 움직인다. 그러나 단기적 관점에서 보면 주가와 기업의 이익은 거의 무관하게 보이게 된다. 장기로 보더라도 일부 구간은 기업의 실적과 주가지수가 매칭되지 않는 예외도 있다. 그러나 결국은 기업의 이익 변화를 전제로 하여 주가가 움직임을 알 수 있다. 

그렇다면 장기적 관점에서 미국의 주가는 하락이 끝난 것일까? 아니면 하락 추세가 이어질 것인가? 

이것을 알려면 미국의 기업의 이익의 방향을 알아야 하고, 경기에 영향을 미치는 중앙은행(FRB)의 통화 정책을 주목하면 좋다. 

 

코로나 팬데믹 이후 미국 주가가 강한 상승을 했던 것은 미국 FRB가 돈을 풀어 시중에 공급했기 때문이고, 지난 연말을 정점으로 올 들어 기업의 실적이 감소하고 따라서 주가지수가 하락한 것은 FRB가 돈을 푸는 속도를 빠르게 줄이고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미국의 주가가 하락이 끝나고 상승으로 갈지, 아니면 하락이 계속될지는 미국의 통화 정책이 결정한다고 할 수 있다. 

FRB는 앞으로 돈을 푸는 속도를 가속시킬까? 아니면 점차 줄여나갈까? 이에 대해서는 누구나 알 수 있을 것이다. 인플레이션이 지속되는 한 미국은 금리를 올리고 시중에 푸는 통화의 증가 속도를 점차 줄여나갈 것이다. 

이 말은 곧 미국의 경기가 위축되면서 미국 기업의 실적이 감소하고, 주가지수가 하락을 계속한다는 의미이다. 따라서 월말이나 월초 반등으로 월봉 이격이 좁혀지면 다음 달 다시 하락이 시작되면서 월간으로 하락 추세가 계속됨을 의미한다. 

미국의 통화 긴축이 한두 달 또는 한두 분기에 그치지 않을 것임을 감안하면 코로나 팬데믹 국면에서 주가가 과하게 오른 미국의 대형주는 계속 하락의 위험을 감안한 전략을 가져가야 할 것이다. 또한, 투자하는 업종은 미국의 통화량 축소에도 불구하고 업황이 회복되며 실적이 증가할 수 있는 업종으로 저평가된 기업에 국한해야 할 것이다. 
 

상승하는 추세는 시가3선이 최저가 매수 조건을 주지만, 하락하는 추세는 시가3선이 최고가 매도 조건을 만든다. 따라서 주가가 반등하여 6월 월봉 시가3선에 접하면 고가 매도 조건이라 보면 좋다. 


ps.

주가를 월봉 이상의 캔들로 10년 이상 긴 흐름을 실적과 비교해 보지 않으면 투자자는 기업의 실적과 주가의 관계를 알 수 없다. 단기로 보는 주가는 실적과 무관하며 그저 파생상품 게임, 신용과 공매도, 수급, 심리, 악재와 호재를 따라 움직이는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실적과 주가를 보는 법을 익혀야 비로소 실적과 가치를 기반으로 투자를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