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정의 유혹 (대만 반도체 TSM 천정권 진입)

6월말 기준 MSCI 신흥국 지수 내에서 시가총액 261억 달러로 삼성전자 209억 달러를 제치고 랭킹 3위의 편입 비중을 나타냈던 대만의 대만반도체(뉴욕시장 : TSM)이 7월 급등하면서 시가총액이 378억$이 되었다. 6월말 기준 시가총액 368억 달러였던 2위의 중국 텐센트와 치열한 2위 경합을 하고 있는 듯 하다.

MSCI 신흥국지수 Top 10 포트폴리오 종목(6월 30일 기준)

대만 TSM은 이틀 연속 10%가 넘는 급등을 하고 있다. 지난 주말 9%대 상승에 이어 어젯밤 12.65% 상승함으로써 대형주 치고 초 급등 장세이다. 주가가 상승할 때는 실적 호전 등 호재를 동반하기 마련이고, 이처럼 호재를 동반하며 주가가 급등하면 일반은 기업이 새로운 차원의 성장으로 인식하여 매수하기 위해 서두르기 쉽다. 





그러나, 장기가 오르는 주식이 급등하는 것은 일반으로 하여금 주식을 사고 싶게 만드는 탐욕을 유인하는 낚시의 과정이다. 장기간 상승 추세를 유지한 기업을 천정권에서 호재 선전과 함께 주가를 급등시키면 장기간 확인된 상승에 강화되는 추세를 보고 개인은 조급함과 함께 주식을 사고 싶은 탐욕의 마음이 생겨나 강화된다. 그래서 제값보다 비싼 주식을 아무런 리스크 심리 없이 매수하기 쉽다.  천정에서의 탐욕심, 바닥에서의 두려움을 조절하지 못하면 투자는 가장 위험한 거래를 하게 되며 가장 큰 손실이 되기 쉽다. 



대만 TSMC의 주가 급등은 10여 년간 이어져 온 추세의 마지막을 만들고 있다. 마치 42.195km의 기나긴 달리기를 하는 마라톤의 마지막 구간에 스퍼트를 하는 것처럼, 결승선을 앞두고 스퍼트를 하는 과정이다. 시세에서 이런 스퍼트가 나올 때 사람은 비로소 탐욕의 마음이 샘솟기 마련이며, 리스크 회피 심리가 무장해제된 채 급히 오르는 주가에 뒤쳐지지 안고 사려는 탐심이 작용한다. 이런 탐심을 불러 일으켜 10년의 수익을 얻는 세력은 비싼 가격에 주식을 넘겨주고 유유히 시장을 떠나는 것이다. 



대만 TSMC는 주당 100$이 장기 시세 구도상 천정권이며, 현재의 가격은 제값보다 훨씬 비싼 Overshooting 과정이다. 오를수록 탐욕 대신 밸류에이션에 주목하고 두려움을 가지고 매도할 자리이다. 

주식시장은 탐욕이라는 미끼로 비싼 주식을 매수하도록 유혹하고, 두려움이라는 미끼로 값싼 주식을 매도하도록 유혹하는 낚시터이다.  자신이 결정한 것 같지만 미끼에 이끌려 조종되고 있는 것이다. 탐욕과 두려움이라는 미끼로 불행을 자초하는 낚시를 당하지 않으려면 탐심과 두려움을 제어하고 본래의 가치를 볼 수 있는 마음을 가져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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