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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플레 공포·대만 증시 급락에 코스피 3200선 붕괴

파이낸셜뉴스 2021.05.12 17:39 댓글0

글로벌 인플레이션 우려가 높아지고 외국인이 2조7000억원 가량을 순매도하며 주가가 하락한 12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명동점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지수가 전 거래일 대비 47.77포인트(1.49%) 하락한 3161.66을 나타내고 있다. 이날 코스닥은 11.51포인트(1.18%) 내린 967.10, 원·달러 환율은 5.1원 오른 1124.7원에 장을 마쳤다. 2021.5.12/뉴스1 © News1 박정호 기자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코스피 지수가 외국인 매도 폭탄에 3200선이 붕괴됐다. 개인이 3조원 가까운 매수에 나섰지만 인플레이션 우려에 이틀째 이어진?외국인의 거센 매도 공세를 이겨내지 못했다.

12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코스피는 전일 대비 47.77포인트(1.49%) 하락한 3161.66로 마감됐다. 이에 따라 코스피는 전일 39.87포인트 하락한 데 이어 이틀 연속 큰 폭으로 떨어졌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은 2조9794억원을 순매수한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2조6992억원, 2482억원 순매도했다.

삼성전자 주가는 1200원(1.48%) 하락한 8만원으로 마감됐다. 외국인이 2조7000억원어치를 팔아치우면서 장중에는 7만9800원까지 하락하기도 했다. 삼성전자가 장중 8만원 아래로 떨어진 것은 지난해 12월 30일 이후 4개월여만이다.

SK하이닉스 주가는 3500원(2.85%) 떨어진 11만9500원으로 장을 마쳤다. SK하이닉스가 종가 기준으로 12만원 밑으로 떨어진 것은 지난해 12월 30일 이후 처음이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중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외에도 LG화학(-5.27%), 셀트리온(-2.96%), SK하이닉스(-2.85%), NAVER(-1.72%), 카카오(-1.31%), 삼성SDI(-1.25%), 삼성전자우(-0.81%) 등이 하락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4.77%), 현대차(0.44%) 등은 상승했다.

업종별로는 건설업(-3.24%), 화학(-2.81%), 증권(-2.75%), 전기가스업(-2.42%), 종이목재(-2.29%), 금융업(-2.25%), 의료정밀(-1.99%) 등이 하락했고 운수창고(1.33%), 의약품(0.44%), 운수장비(0.17%) 등이 상승했다.

코스닥 지수도 전일 대비 11.51포인트(1.18%) 내린 967.10로 장을 마쳤다. 개인은 2351억원 사들인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708억원, 591억원의 순매도를 기록했다.

코스닥 지수는 전일 대비 11.51p(1.18%) 내린 967.10로 마감했다. 기관은 592억원, 외국인은 1688억원을 각각 순매도했다. 개인은 2350억원을 순매수했다.

이날 주가 하락에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를 앞두고 인플레이션 경계심리가 커진 것이 영향을 미쳤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최근 들어 인플레이션이 심화될 경우 소비자들의 구매력을 약화시키면서 경기 회복세에 제동을 걸을 것이라는 우려가 부상하는 모습"이라며 "여기에 오늘 밤 미국 CPI 발표를 앞두고 있는 만큼 이같은 불안감이 평소보다 더 큰 위력을 발휘했다"고 분석했다.

대만 증시가 4% 넘게 급락한 것도 악영향을 줬다.

이날 대만 증시를 대표하는 자취안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4.11% 급락한 1만5902.37로 장을 마쳤다. 하락 폭은 2020년 3월 이후 1년여 만에 가장 컸다.

세계적으로 코로나19 확산을 가장 성공적으로 막아낸 대만에서 지역 사회 감염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면 향후 반도체 등 수출 산업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면서 주가를 끌어내렸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인플레이션 부담에 따른 성장주에 대한 불안감이 가세하고, 달러 강세에 따른 원화 약세가 외국인 매도로, 외국인 매도는 원화 약세 폭을 확대하며 악순환 고리를 형성했다"며 "미국 반도체 연합 이슈로 인한 대만 반도체 기업 폭락은 외국인 투자심리를 급격히 위축시켰다"고 설명했다. 이어 "투자심리와 외환시장만 안정되면 외국인 순매수와 코스피 분위기 반전이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sjmary@fnnews.com 서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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