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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오션 "상여급 삭감 사실과 달라... 대화로 해결을"

파이낸셜뉴스 2025.03.16 11:34 댓글 0

조선하청지회장 "상여 협상" 고공농성에
한화오션 "삭감 상여 기본급으로 전환돼"
"상여금 지급 규모 결정 법적으로 불가능"


김형수 거제·통영·고성 조선하청지회장이 지난 15일 한화빌딩 앞 철탑에서 고공농성에 돌입했다.   뉴시스
김형수 거제·통영·고성 조선하청지회장이 지난 15일 한화빌딩 앞 철탑에서 고공농성에 돌입했다. 뉴시스

[파이낸셜뉴스] 한화오션 협력사 근로자들이 상여금 인상을 주장하며 한화그룹 본사 앞에서 고공 농성을 하고 있는 가운데, 한화오션이 '대화를 통한 해결'을 제시했다.

한화오션은 16일 "한화오션 사내협력사협의회에서 합법적인 범위 내에서 대화를 진행하고 있다"며 "협력사 노사 간 단체교섭이 원만하게 이뤄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앞서 김형수 거제·통영·고성 조선하청지회(지회) 지회장은 전날 서울 한화빌딩 앞 30m 높이 폐쇄회로(CC)TV 철탑에 올라 고공농성을 하고 있다. 금속노조는 조선 하청 노동자들이 2016년 이전에는 연간 550%의 상여금을 받았으나 불황기에 삭감됐고, 2023년 교섭을 통해 상여 50%를 회복했지만 한화오션이 협상을 거부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한화오션은 "삭감된 550% 상여금은 2018년 이후 기본급으로 전환돼 급여에 포함됐다"며 "2016년부터 상여금을 기본급으로 전환하는 작업을 진행해 왔다"고 설명했다.

이어 "공정 목표 달성에 부합하는 협력사를 대상으로 약 700억원 규모의 인센티브 예산을 책정했다"며 "공동 근로복지기금도 2023년부터 기존 10억원에서 20억원으로 확대해 협력사 직원들의 복지 재원으로 활용 중"이라고 밝혔다.

이외에도 한화오션은 지난해 12월 생산안정 격려금과 생산성 향상 장려금, 올해 2월 상생협력 성과급 등 총 400억원을 협력사에 지급했으며, 지난해 예비비 및 선급금으로 1100억원을 지원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협력사 근로자의 상여금 지급은 각 협력사가 재무 상황을 고려해 근로자 대표와 협의 후 결정할 사항"이라며 "한화오션이 상여금 지급 규모를 결정하는 것은 법적으로 불가능하다"고 전했다.
#인센티브 #기본급 #금속노조 #상여


hoya0222@fnnews.com 김동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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