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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비오 미 국무장관이 푸틴에게 행동 보이라고 한 이유는?

파이낸셜뉴스 2025.02.17 07:03 댓글 0

젤렌스키, 동맹 가치 강조하며 푸틴 경계 목소리 높여

중동을 순방중인 마르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이 지난 16일 이스라엘 예루살렘에 있는 세계 홀로코스트 추모 센터 야드 바셈의 추모 홀에서 불꽃 앞에 화환을 놓고 있다. AP 연합뉴스
중동을 순방중인 마르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이 지난 16일 이스라엘 예루살렘에 있는 세계 홀로코스트 추모 센터 야드 바셈의 추모 홀에서 불꽃 앞에 화환을 놓고 있다. AP 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마이크 루비오 미 국무장관은 "내가 아는 것은 푸틴이 평화에 관심을 보였다는 것인데, 그다음에는 행동이 뒤따라야 한다"며 푸틴이 종전에 진정성이 있는지는 "몇주, 며칠 안에 드러날 것"이라고 밝혔다.

루비오 장관은 17일(현지시간) CBS와의 인터뷰에서 "지정학 측면에서 어느 누구도 믿으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 이런 것들은 행동으로 검증돼야 한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그의 이 같은 발언은 우크라이나와 유럽연합 지도자들이 이번 미러 주도의 회담에 대해 일제히 불만과 문제점을 제기하고 나왔기 때문에 나온 것으로 해석된다.

루비오 장관은 "트럼프 대통령보다 미국 정치에서 더 나은 협상가는 없으며 트럼프 대통령은 그들이 하는 말이 진짜인지, 아니면 시간을 벌기 위한 것인지 금방 알아낼 것"이라고 했다.

이어 이번 회담에 우크라이나 측이 참여하지 않는 것과 관련해서는 "현재 진행된 것은 푸틴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 사이에 통화가 있었다는 것이고 양측이 이 전쟁을 종식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는 것"이라며 아직은 시기가 이르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러나 진짜 협상에 도달하면 우크라이나가 개입해야 할 것이고, 유럽이 개입해야 할 것"이라며 "우리는 아직 그 수준에 도달하지 못했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이번 회담에서 일단 배제된 우크라이나 측은 불안과 불만을 표출하는 동시에 푸틴에 대한 강한 불신도 드러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이날 방영된 미 NBC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에게 러시아가 아닌 우리가 더 중요해지길 바란다. 동맹 가치를 공유하는 우리는 러시아만큼 크지 않지만 전략적으로 미국에 더 중요하다"고 했으며, 푸틴에 대해선 "트럼프 대통령을 포함해 그 누구도 푸틴을 믿어선 안 된다"고 말했다.

미국의 서방 동맹인 유럽 역시 미국과 러시아 간 진행되는 협상 속도전에 '패싱' 당했다는 불만을 노골적으로 드러내고 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17일 유럽 주요국 정상들을 초청해 비공식 긴급회의를 열 예정이다.

이에 대해 왈츠 보좌관은 "부통령, 국무장관, 국방장관, 키스 켈로그 특사 등 (미국 고위 당국자) 모두가 이번 주(지난 주) 유럽에 머물면서 동맹국들과 협력하고 있다"며 "지금 그들(유럽)은 협상이 진행되는 일련의 과정에 대해 불만을 가지고 있을지도 모르지만, 그들은 분명히 참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june@fnnews.com 이석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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