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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그룹, 아워홈 인수 확정한다[fn마켓워치]

파이낸셜뉴스 2025.02.11 07:44 댓글 0

11일 SPA 체결..구본성·구미현 58.6% 대상
한화비전 빠지고 한화호텔앤드리조트·ICS·인수금융으로


한화그룹, 아워홈 인수 확정한다[fn마켓워치]

한화그룹 로고. 한화그룹 제공
한화그룹 로고. 한화그룹 제공

[파이낸셜뉴스] 한화그룹이 아워홈 인수를 확정한다. 오늘 주식매매계약(SPA) 체결을 통해서다. 한화그룹의 아워홈 밸류에이션(가치)이 1조5000억원으로 사녀 구지은 아워홈 전 부회장이 인수하기에는 역부족였다는 평가다.

1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한화그룹은 한화비전을 뺀 한화호텔앤드리조트, 사모펀드(PEF) 운용사 IMM크레디트솔루션(IMM CS), 인수금융을 통해 아워홈 경영권 지분을 인수하기 위한 SPA를 이날 체결한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도 이날 이사회를 열어 아워홈 인수를 확정한다.

고(故) 구자학 회장의 첫째 구본성 전 부회장과 둘째 구미현 회장 및 특수관계인이 보유한 아워홈 지분 약 1340만주(58.6%)가 거래대상이다. 인수가격은 주당 6만5000원인 약 8600억원이다. 한화그룹은 51%의 지분을 먼저 사들인 후 나머지를 2년에 걸쳐 매입하는 단계적 인수를 하기로 했다. 삼녀인 구명진측의 아워홈 지분율은 19.28%다.

앞서 아워홈 인수 컨소시엄에서 2500억~3000억원을 출자키로 한 한화비전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한화비전은 아워홈 관련 투자 참여 의사가 전혀 없음을 밝힌다"고 공지한 바 있다. CCTV 주력 사업과 급식업을 영위하는 아워홈간 시너지가 부족하다는 시선을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한화비전은 카메라 광학, IT솔루션 등이 주력사업이다. 3000억원에 육박하는 자금을 연구개발 대신 사업과 무관한 기업 인수자금에 투입한다는 점에서 주주들의 반발이 있었다. 이에 한화그룹은 컨소시엄 및 외부차입을 늘리는 방향으로 이번 딜(거래) 성사 가능성을 늘려왔다.

구지은 전 부회장의 아워홈 지분율은 20.98%다. 우선매수권까지 언급하는 등 아워홈을 한화그룹에 매각하는 방안을 반대해왔다. 한화그룹과 구본성 전 부회장, 구미현 회장 측은 2024년 9월 구지은 전 부회장에게 우선매수권 행사 여부와 주식 공동 매각 의향을 묻는 내용 증명을 보내고, 한 달 동안 의견 제시 기간을 줬지만 구지은 전 부회장이 의사를 밝히지 않아 우선매수권을 행사할 권리가 소멸됐다고 봤다. 아워홈 정관에는 주식을 외부에 양도할 때 기존 주주에 우선적으로 매수권을 줘야 한다는 조항이 담겨 있다. 상법상 우선매수권 조항의 법적 효력이 없을 가능성도 제기되지만 한화그룹은 리스크 최소화 차원에서 대응했던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구지은 전 부회장 측은 일방적인 통보로 본 바 있다.

투자은행(IB) 업계에서는 구지은 전 부회장이 법원에 한화그룹의 아워홈 인수를 막기위한 가처분 신청을 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IB 업계 관계자는 "현재 아워홈 이사회는 1대주주측이 장악하고 있고 구지은 전 부회장측과는 민형사상 법적 관계"라며 "주식양도를 하려면 정관 제9조 제4항에 따라 반드시 사전 이사회 승인을 득해야 한다. 1, 2대주주측이 적극적으로 한화그룹에 매각 의사를 가짐에 따라 이번 딜이 성립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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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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