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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이시바 첫 정상회담, 日 대미 투자 1조 확대[미일정상회담]

파이낸셜뉴스 2025.02.08 11:34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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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연합뉴스)
(출처=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는 7일 (현지시간) 미국 백악관에서 트럼프 대통령 취임이후 첫 정상회담을 갖고 일본에 대한 미국의 방위공약을 재확인하고, 북한의 완전화 비핵화를 위해 노력키로 하는 등 다양한 논의를 가졌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대일 무역적자 문제와 관세 이슈를 꺼내 이시바 총리를 압박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미 취임을 전후로 멕시코, 캐나다 등 동맹국을 가리지 않고 관세 폭탄을 예고한 데다 글로벌 공급망 패권을 다투고 있는 중국에 대해서도 추가 관세를 매기는 등 통상압박을 통한 미국 우선주의 실현 기조를 이어왔다.

이에 일본은 대미 투자를 1조 달러로 늘리고 미국산 액화천연가스(LNG) 등의 수입을 늘리겠다고 약속했다.

미일 정상회담에 앞서 일본은 우리처럼 미군 주둔에 따른 방위비 분담문제를 비롯해 대미 흑자 이슈, 관세 압박을 통한 대미 수출 압박 등의 우려를 제기해온 만큼 양 정상간 어떤 의제를 갖고 밀고당기기를 할 지가 관심사였다.

실제 이날 회담에서는 일본의 안보 역할을 확대하고, 미국의 대(對)일 무역적자를 줄일 방안 등 트럼프 대통령의 관심사에 논의가 집중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회담 후 기자회견에서 일본이 2027년까지 방위비를 트럼프 1기 때와 비교해 2배로 늘리기로 약속했다고 발표했다.

이시바 총리는 일본이 미국의 동맹으로서 "책임을 분담하고 자체적인 역할을 할 준비가 됐다"면서 방위비 지출 증가는 "미국이 그렇게 하라고 우리한테 말한 게 아니라 일본의 자체적인 결정"이라고 밝혔다.

일본 언론에 따르면 일본의 국내총생산(GDP) 대비 방위 관련 예산 합계는 2024회계연도에 1.6%였다.

이시바 총리는 트럼프 대통령이 방위비 인상을 압박할 경우 2022년 당시 GDP의 1% 수준이었던 방위비를 단계적으로 올려 2027년에는 2%에 이를 것이라는 점을 부각할 계획이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일본에 대한 방위 공약을 재확인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방이자 동맹의 방어를 위해 미국의 억제 역량의 온전한 힘을 제공할 것"이라며 일본에 대한 방위 공약을 확인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이 케미를 강조했던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조기 북미회담을 통한 핵군축 협상 우려는 상당부분 해소된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이 "한반도의 안전과 안정을 보장하기 위한 노력에도 여전히 전념하고 있다"고 밝혀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대응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으며, 이시바 총리는 양측이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를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고 소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이 북한과 잘 지내면 "모두에게 엄청난 자산"이라면서 "우리는 북한과 김정은과 관계를 맺을 것"이라고 밝혀 향후 북미 정상외교를 추진할 의사가 있음을 다시 확인했다.

hippo@fnnews.com 김찬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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