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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BM 견인' SK하이닉스, 역대 최대 실적냈다...영업익 23.4조(종합)

파이낸셜뉴스 2025.01.23 08:33 댓글 0

지난해 매출액 66조1930억원, 영업이익 23조4673억원

<span id='_stock_code_000660' data-stockcode='000660'>SK하이닉스</span> HBM3E 12단. SK하이닉스
SK하이닉스 HBM3E 12단. SK하이닉스

[파이낸셜뉴스] SK하이닉스가 고대역폭 메모리(HBM) 등 고부가 가치 제품 수요에 힘입어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 SK하이닉스는 차세대 HBM인 HBM4도 적기에 개발, 고객에게 맞춰 공급하며 실적 호황을 이어갈 계획이다.

SK하이닉스가 지난해 매출액 66조1930억원, 영업이익 23조4673억원으로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고 23일 밝혔다. 영업이익률은 35%에 달한다. 지난해 매출은 2023년 대비 102%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흑자전환했다. 매출은 기존 최고였던 2022년(44조6216억원)보다 21조 원 이상 높은 실적을 달성했고, 영업이익도 메모리 초 호황기였던 2018년(20조8437억원)의 성과를 넘어섰다.

특히 4·4분기 매출은 전분기 대비 12% 증가한 19조7670억원, 영업이익 또한 15% 증가한 8조828억원에 달했다. 순이익은 8조65억원을 기록했다.

SK하이닉스는 "인공지능(AI) 메모리 반도체 수요 강세가 두드러진 가운데 업계 선두의 HBM 기술력과 수익성 중심의 경영을 통해 사상 최고의 실적을 달성했다”고 설명했다.

경기도 이천시 SK하이닉스 본사 모습. 뉴시스
경기도 이천시 SK하이닉스 본사 모습. 뉴시스

이어 "지난해 4·4분기에도 높은 성장률을 보인 HBM은 전체 D램 매출의 40% 이상을 차지했고, 기업용 SSD(eSSD)도 판매를 지속 확대했다”며 “차별화된 제품 경쟁력을 바탕으로 한 수익성 중심 경영으로 안정적인 재무 상황을 구축했고, 이를 기반으로 실적 개선세가 이어졌다”고 말했다.

회사는 AI 메모리 수요 성장에 따라 고성능, 고품질 중심의 메모리 시장으로 전환되는 상황을 설명하며 “이번 실적은 고객의 요구 수준에 맞는 제품을 적기에 공급할 수 있는 경쟁력을 갖추면 안정적인 이익 창출이 가능하다는 것을 확인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SK하이닉스는 빅테크들의 AI 서버 투자가 확대되고 AI 추론 기술의 중요성이 커지면서 고성능 컴퓨팅에 필수인 HBM과 고용량 서버 D램 수요가 계속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일부 재고 조정이 예상되는 소비자용 제품 시장에서도 AI 기능을 탑재한 PC와 스마트폰 판매가 확대돼, 하반기로 갈수록 시장 상황이 개선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회사는 올해 HBM3E 공급을 늘리고 HBM4도 적기 개발해 고객 요청에 맞춰 공급할 계획이다. 또, 안정적인 수요가 이어지는 가운데 경쟁력을 보유한 더블데이터레이트(DDR5)와 저전력(LP)DDR5 생산에 필요한 선단 공정 전환을 추진해 나갈 방침이다. 낸드는 작년에 이어 수익성 중심 운영과 수요 상황에 맞춘 유연한 판매 전략으로 시장에 대응해 나갈 계획이다.

한편, SK하이닉스는 연간 고정배당금을 기존 1200원에서 1500원으로 25% 상향해 총 현금 배당액을 연간 1조원 규모로 확대했다. 이에 회사는 향후 배당시 고정배당금만 지급하고, 기존 배당정책에 포함됐던 연간 잉여현금흐름(FCF)의 5%는 재무건전성을 강화하는데 우선 활용할 방침이다.

김우현 SK하이닉스 부사장(CFO)은 “고부가가치 제품 매출 비중을 크게 늘리면서 시황 조정기에도 과거 대비 안정적인 매출과 이익을 달성할 수 있는 사업 체질을 갖췄다”며 “앞으로도 수익성이 확보된 제품 위주로 투자를 이어간다는 원칙을 유지하면서 시장 상황 변화에 맞춰 유연하게 투자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SK하이닉스 #HBM


soup@fnnews.com 임수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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