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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슴 먹먹해, 한참 울었죠” 암 투병 9세 소년이 주고 간 선물 [따뜻했슈]

파이낸셜뉴스 2025.09.05 07:30 댓글 0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아프니까 사장이다' 갈무리

[파이낸셜뉴스] 고객이 남긴 메시지를 보고 암 투병 중인 아이를 위해 서비스를 챙겨 보내준 사장님이 가슴 먹먹한 선물을 받은 사연이 알려졌다.

서울 양천구에서 배달 삼겹살 가게를 운영하는 자영업자 A씨는 4일 자영업자 커뮤니티 '아프니까 사장이다'에 “가슴이 먹먹하네요”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A씨는 "얼마 전 주문이 들어왔는데 요청 사항을 보면서 가슴이 먹먹하더라"며 주문 내역이 담긴 화면을 갈무리해서 올렸다. 해당 화면에는 LA 갈비를 주문한 손님이 남긴 "항암 중인 9세 아들이 갑자기 찾을 때마다 주문해요. 사장님 갈비 최고라고 해서 감사 인사 전해요!"라는 메시지가 적혀 있었다.

"5세 아들과 임신 7개월인 아들 둘을 키우고 있는 부모 입장에서 너무 감사하고 아들 생각에 울면서 고기를 구웠다"는 A씨는 "뭐라도 챙겨주고 싶은 마음에 똑같은 메뉴를 하나 더 포장했다. 작은 쪽지에는 응원의 메시지를 적어 보내드렸다"고 설명했다.

가게에 꼬마 아이와 어머니가 찾아온 건 그 뒤로 3일가량 지난 뒤였다. A씨에게 박카스 한 박스를 건넨 어머니는 "아이가 너무 고마워서 음료수를 전해드리고 싶다더라"며 "응원 메시지를 받고 너무 감사했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A씨는 "아이를 보니까 팔에 주사 흔적과 암과 싸운 흔적들. 항암으로 빠져버린 머리카락. 고사리손으로 음료를 전해주는데 너무 감동받아서 한참을 울었다"라며 "이 글을 쓰는 순간에도 눈물이 난다. 아직 세상은 살만함을 느끼며 오늘 하루도 힘내본다"고 그때를 떠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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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물 #암투병 #손님 #따뜻했슈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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