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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부정한 허리, 노화한 피부"…스타 인플루언서 '아바'의 25년 뒤 모습이었다 [헬스톡]

파이낸셜뉴스 2025.09.05 07:00 댓글 0

AI가 예측한 25년 뒤 2050년 인플루언서의 모습
장시간 휴대전화 사용…어깨 굽고 만성 목 통증
스마트폰·SNS 과도하게 의존하는 현대인도 해당


미국 온라인 게임 사이트 '카지노'가 장시간 휴대전화를 보는 인플루언서의 2050년 모습을 예측해 공개했다. /사진=카지노 홈페이지
미국 온라인 게임 사이트 '카지노'가 장시간 휴대전화를 보는 인플루언서의 2050년 모습을 예측해 공개했다. /사진=카지노 홈페이지

[파이낸셜뉴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와 휴대전화를 장시간 사용하는 인플루언서들이 세월이 흘러 2050년이 되면 어떤 모습일까.

인공지능(AI)을 활용해 이들의 모습을 예측한 결과는 다소 충격적이었다.

3일(현지시간) 뉴욕포스트, 데일리메일 등 외신은 미국 온라인 게임 사이트 ‘카지노’가 AI를 이용해 생성시킨 2050년 가상의 인플루언서 '아바(Ava)를 소개했다고 전했다.

인플루언서는 인스타그램·유튜브·틱톡 등 소셜미디어(SNS)에서 활동하며 콘텐츠 제작과 팬과의 소통을 통해 소비와 트렌드를 이끄는 사람들을 말한다.

AI가 만든 2050년 인플루언서 아바는 게슴츠레한 눈에 얼룩덜룩한 피부, 앞으로 굽은 목 등 다소 기괴한 모습이었다.

카지노는 "아바가 미래의 SNS 스타를 대표하는 얼굴이지만, 동시에 오늘날 우리에게 던지는 경고이기도 하다"라며 "그녀는 수년간의 알고리즘 추적, 미의 기준에 대한 집착, 그리고 끊임없는 콘텐츠 제작이 사람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 수 있는지 보여주는 존재"라고 설명했다.



BBC에 따르면 인플루언서들은 주당 최대 90시간 일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 중 대부분의 시간을 휴대전화를 사용하는 데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업무 환경은 외모에 변화를 줬다.

카지노에 따르면 이들은 매일 여러 겹의 화장을 하고 스킨케어 제품을 자주 바꾸며 화장품을 계속 발라야 했다. 이 과정에서 피부 자극, 염증, 반점 등이 생기는 문제가 발생했다.

완벽한 아름다움을 추구하며 이를 소개하는 과정에서 오히려 이들의 외모를 추악하게 만들었다는 게 카지노의 지적이다.

여기에 링 조명이나 스크린과 같은 LED 조명에 장기간 노출되다 보니 색소 침착, 잔주름, 염증 등이 가속화되기도 했다. 일명 ‘디지털 노화’라 불리는 증상이다.

여기에 수년간 얼굴에 필러를 맞으면서 피부 톤은 고르지 않고 울퉁불퉁하게 변했다.

탈모도 빼놓을 수 없는 증상이었다. 인플루언서들이 붙임머리를 사용하고 과도한 헤어 제품을 사용해 부분 탈모, 헤어라인 후퇴, 전반적인 모발 숱 감소를 초래해 왔다.

모발과 탈모증 전문 피부과 의사인 암나 아델 박사도 "붙임머리 등의 무게는 모낭에 자극을 주는 견인성 탈모로 이어질 수 있다"며 "시간이 지나면 탈모는 회복 불가능해지고 영구적인 탈모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미국 온라인 게임 사이트 '카지노'가 장시간 휴대전화를 보는 인플루언서의 2050년 모습을 예측해 공개했다. /사진=카지노 홈페이지
미국 온라인 게임 사이트 '카지노'가 장시간 휴대전화를 보는 인플루언서의 2050년 모습을 예측해 공개했다. /사진=카지노 홈페이지


동영상 콘텐츠를 제작하는 인플루언서들은 오랜 시간 앉은 채 화면에 몰두하는 시간이 많다 보니 외모와 함께 체형에도 변화를 줬다. 어깨는 굽고 고개는 앞으로 숙여져 만성적인 목 통증을 겪었다.

신경외과 연구자들은 "스마트폰 이용자 대부분의 목뼈가 15~60도 굴곡된 상태를 보였다"는 연구 결과를 내놓기도 했다.

눈 건강에도 좋지 않은 영향을 줬다. ‘디지털 눈 피로’ 또는 ‘컴퓨터 시각 증후군’으로 불리는 이 질환은 지속적인 충혈과 안구 건조, 시야 흐림, 다크써클 등 다양한 증상으로 나타났다.

밤낮 없이 콘텐츠를 확인하고 팬들과 소통하면서 나오는 아드레날린과 청색광이 수면 부족을 초래하기도 했다. 이로 인해 만성 피로, 멜라토닌 생성 장애로 인한 모발 감소, 아랫눈꺼풀 부종을 가져오기도 했다.

카지노는 “아바는 단순히 가상 이미지가 아니라 이미 현실에서 나타나고 있는 현상을 반영하고 있다. 트렌드에 매몰되기보다 건강과 웰빙을 우선시하고, 일과 삶의 균형을 지키는 것이 결국 더 오래 지속 가능한 길”이라며 "아바는 인플루언서에 대한 경고에서 나아가 스마트폰이나 SNS에 과도하게 의존하는 현대인 모두에게 주는 메시지"라고 강조했다.
#인플루언서 #디지털 노화 #디지털 눈 피로


y27k@fnnews.com 서윤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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