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이병철특파원】미국 주요 언론들은 이민세관단속국(ICE)이 현대자동차와
LG에너지솔루션의 합작 배터리 공장 건설 현장에서 벌인 불법 체류 단속을 5일(현지시간) 일제히 주요 기사로 다뤘다. 특히 이번 단속은 단일 현장에서 이뤄진 최대 규모 단속이라고 보도했다.
뉴욕타임스는 이번 조치가 국토안보부(DHS) 역사상 최대 규모의 단일 현장 단속이라고 전하며, 약 450명 이상이 체포됐다고 보도했다.
ICE와 국토안보수사국(HSI)은 전날 조지아주 서배나에 위치한
현대차그룹-LG에너지솔루션 합작 배터리 공장(HL-GA) 건설 현장에서 대대적인 불법 체류자 단속을 실시했다. 이 과정에서 475명이 체포됐으며, 이 중 한국인 약 300명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인 근로자 상당수는 회의 참석이나 계약 관련 단기 체류 목적으로 발급되는 B1 비자 또는 전자여행허가제(ESTA)를 소지한 채 현장에서 불법 근로를 하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대부분의 언론은 이번 사건이 한미 관계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가디언은 이를 “양국 간 외교적 부담”이라고 표현했으며, 워싱턴포스트는 “대규모 투자 프로젝트에 타격을 줄 수 있다”고 보도했다. 특히 이번 사안이 한미 간 경제 및 정치적 긴장 요소로 부상했다는 분석도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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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 이민당국이 지난 4일(현지시간) 조지아주에 위치한 현대자동차와 LG에너지솔루션이 공동으로 건설 중인 조지아주 브라이언 카운티 소재 전기차 배터리 공장 건설현장을 급습해 불법체류자 혐의가 있는 475명을 체포했다. 체포된 이들 중에는 출장간 한국인 다수가 포함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뉴스1 |
pride@fnnews.com 이병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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