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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셧다운 9일째 일제히 하락…엔비디아는 UAE 수출 청신호에 이틀 연속 사상최고

파이낸셜뉴스 2025.10.10 05:49 댓글 0

[파이낸셜뉴스]
뉴욕 증시 3대 지수가 미국 연방정부 '셧다운' 9일째인 9일(현지시간) 일제히 하락했다. 시가총액 1위 엔비디아는 그러나 이틀 연속 사상 최고 주가 기록을 경신했다. AP 연합
뉴욕 증시 3대 지수가 미국 연방정부 '셧다운' 9일째인 9일(현지시간) 일제히 하락했다. 시가총액 1위 엔비디아는 그러나 이틀 연속 사상 최고 주가 기록을 경신했다. AP 연합

뉴욕 증시 3대 지수가 9일(현지시간) 일제히 하락했다.

미국 연방정부 ‘셧다운’이 아흐레째 이어지고, 장기화를 피하기 어려울 것이란 비관이 강화되는 가운데 투자자들이 일단 숨 고르기에 들어갔다.

6일 사상 최고 경신 뒤 7일 하락했다가 8일 다시 사상 최고치를 새로 썼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과 나스닥 지수는 9일 다시 하락했다. 다만 낙폭은 크지 않았다.

다우존스산업평균 지수는 3일 사상 최고치 이후 6일부터 이날까지 나흘 내리 하락해 대조를 보였다.

한편 세계에서 가장 비싼 기업이자 인공지능(AI) 흐름을 이끄는 엔비디아는 아랍에미리트(UAE)로 반도체를 수출할 수 있게 됐다는 소식에 이틀째 사상 최고 주가 기록을 새로 썼다.


전날 사상 최고 기록을 경신했던 S&P500과 나스닥은 이날 다우 지수와 함께 동반 하락했다.

다우 지수는 전일비 243.36p(0.52%) 하락한 4만6358.42로 마감해 나흘째 하락세를 이어갔다.

S&P500은 18.61p(0.28%) 내린 6735.11, 나스닥은 18.75p(0.08%) 밀린 2만3024.63으로 약보합 마감했다.


엔비디아는 전날에 이어 이틀째 사상 최고 주가 기록을 갈아치웠다. 엔비디아는 3.46달러(1.83%) 뛴 192.57달러로 올라섰다.

중국 수출 길이 막힌 엔비디아가 UAE를 발판으로 아랍의 AI 붐에 올라탈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고조된 덕이다.

외신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는 엔비디아가 UAE에 첨단 AI 반도체를 수출할 수 있도록 수출면허를 발급하기로 했다.

앞서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4월 트럼프 대통령의 아랍 순방 당시 동행해 UAE로부터 AI 반도체를 연간 최대 50만개 수입한다는 약속을 받았다.

엔비디아 최신 AI 반도체인 블랙웰이 개당 약 3만달러인 점을 감안하면 엔비디아는 UAE에서만 연간 최대 150억달러 매출을 기대할 수 있다는 얘기다. 내년 1월 마감하는 2026회계연도 엔비디아 예상 매출액 1800억~2000억달러를 기준으로 하면 총 매출의 7.5~8.3% 수준이다.

UAE뿐만 아니라 사우디아라비아, 카타르 등도 석유 수출로 벌어들인 막대한 자금을 AI 역량 확보에 투입할 계획이어서 엔비디아는 UAE를 발판 삼아 다른 아랍 산유국으로도 시장을 넓힐 수 있을 전망이다.

이와 별도로 캔터 피츠제럴드는 이날 엔비디아 ‘비중확대(매수)’ 추천을 재확인하는 한편 목표주가를 240달러에서 300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300달러는 엔비디아 이날 종가보다 56% 높은 수준이다.


양자컴퓨터 종목들은 강세를 이어갔다. 장 중반까지는 퀀텀컴퓨팅과 디웨이브가 약세를 보이며 혼조세를 나타냈지만 결국 4대 스타트업이 모두 강세로 장을 마쳤다.

선도주 아이온Q는 3.20달러(4.31%) 상승한 77.50달러, 리게티는 3.88달러(8.98%) 급등한 47.11달러로 올라섰다.

퀀텀컴퓨팅은 0.50달러(2.40%) 오른 21.32달러, 디웨이브는 0.82달러(2.39%) 상승한 35.07달러로 마감했다.

양자컴퓨터 종목들은 현재 심각한 거품 논란에 빠져 있다. 모두가 양자컴퓨터를 화제에 올릴 정도로 붐을 타면서 주가가 뛰고 있지만 정작 눈에 보이는 실적은 없기 때문이다.

이들 4개 스타트업이 2분기에 기록한 매출은 고작 2600만달러 수준이지만 이들 시가총액 합계는 550억달러에 육박한다.

그러나 양자컴퓨터를 ‘불의 발견’ 이후 인류 역사상 최대 기술 혁명의 시발로 보고 있는 뱅크오브아메리카(BofA)를 비롯한 낙관론자들은 양자컴퓨터가 새로운 기술혁명을 이끌 것이라며 거품론을 일축하고 있다.

BofA는 2035년이 되면 양자컴퓨터 시장이 2조달러 수준으로 커져 있을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지금의 높은 밸류에이션이 정당화된다는 것이다.

BofA는 신약과 신소재를 개발하고, 인간 수명을 늘리며, 암호해독과 물류를 크게 개선하는 등 모든 것을 바꿀 양자컴퓨터라는 기술을 돈으로 환산하는 것은 어렵다고 강조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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