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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연합뉴스 |
[파이낸셜뉴스] 국내 저비용항공사(LCC)들의 재무구조가 한계에 봉착했다는 증권가의 분석이 나왔다.
정연승
NH투자증권 연구원은 8일 보고서를 통해 “자본잠식 등 재무구조가 한계에 다다른 LCC가 많다”며 “올해 하반기부터 항공사 공급 정책 변화 및 통폐합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고 짚었다.
전날
티웨이항공은 제3자 배정 유상증자와 무상감자를 발표했다. 유상증자 규모는 1100억원으로, 배정 대상자는 최근 티웨이항공을 인수한 대명소노그룹이다. 900억원 규모의 영구채 발행도 병행한다. 앞서
제주항공 역시 1000억원 규모의 영구채를 발행한 바 있다.
정 연구원은 "비상장 저비용항공사들은 지난해 기준으로 자본잠식을 기록했다"며 "운임 경쟁에 따른 올해 수익성 악화를 고려하였을 때, 저비용항공사들의 공급 확대 정책은 한계에 봉착했다. 공급 충격이 발생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일본 노선 수요가 꺾이고 있다는 점도 출혈 경쟁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올해 7월 전국공항 기준 국제선 여객은 802만6000명으로 전년 대비 4.1% 증가했지만, 여객 수요 성장세는 둔화되고 있다. 특히 일본 노선은 2022년 이후 처음으로 여객 수요 감소세로 전환했다. 항공사별 증감률을 살펴보면 제주항공 -3%,
에어부산 -13%, 티웨이항공 -8%로 각각 감소했다.
이어 정 연구원은 "저비용항공사들은 성수기임에도 불구하고 주력 노선 수요 위축으로 운임 할인 이벤트를 발표하는 등 운임 출혈 경쟁을 지속하고 있다”며 “중국 노선 수요 회복은 기회이나, 운수권이 제한적인 LCC에게 수혜 폭은 제한적”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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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ppo@fnnews.com 김찬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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