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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2% 안팎 급락...중국 변수에 뉴욕증시 붕괴

파이낸셜뉴스 2021.09.21 05:24 댓글 0

[파이낸셜뉴스]
뉴욕주식시장이 20일(현지시간) 온갖 악재가 겹치며 폭락했다. 7월 12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맨해튼의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중개인들이 심각한 표정을 짓고 있다. 로이터뉴스1

뉴욕 주식시장이 20일(이하 현지시간) 급속히 무너져내렸다.

중국 부동산 업체 헝다(에버그란데) 그룹 부도 우려를 비롯한 중국 변수, 21~22일 연방준비제도(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변수가 복합적으로 작용하며 주식시장을 무너뜨렸다.

연중 가장 저조한 9월을 맞아 주식시장이 약세를 보이는 와중에 3일 공개된 실망스런 8월 고용동향을 시작으로 무너져내린 뉴욕 주식시장이 좀체 기운을 차리지 못하고 있다.

다만 뉴욕증시 3대 지수는 장중 3% 안팎의 폭락세를 기록했지만 막판에 낙폭을 일부 만회하며 2% 안팎으로 낙폭을 좁히는데는 성공했다.

장중 낙폭이 971포인트에 이르기도 했던 대형우량주 중심의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지난 주말보다 614.41포인트(1.78%) 급락한 3만3970.47로 마감했다. 이날 폭락세로 다우지수는 일간 낙폭으로는 7월 19일 이후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또 시황을 가장 잘 반영하는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 역시 낙폭이 121포인트에 이르기도 했지만 이후 낙폭을 좁혀 75.26포인트(1.70%) 밀린 4357.73으로 장을 마쳤다.

에너지업종이 3.04%, 기술업종이 1.86% 급락하는 등 S&P500 지수를 구성하는 11개 업종이 모두 하락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장중 500포인트 가까이 폭락한 끝에 결국 지난 주말보다 330.06포인트(2.19%) 폭락한 1만4713.90으로 주저앉았다.

'월가 공포지수'라는 별명이 있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지수인 VIX는 폭등했다. 다만 VIX 역시 3대 지수와 마찬가지로 후반들어 상승폭을 좁혔다.

장중 36%가 넘는 폭등세를 기록하던 VIX는 동부 표준시각 오후 4시11분 현재 24.17% 폭등한 25.84를 기록 중이다. 5월 이후 최고 수준이다.

주식시장에는 이날 악재가 쏟아졌다.

가장 큰 악재는 중국이었다.

지난해 알리바바 산하의 핀텍업체 앤트그룹 홍콩주식시장 상장(IPO) 중단을 시작으로 중국 정부의 규제 변수가 계속해서 시장을 압박하고 있다. 지난주에는 세계 최대 도박도시 가운데 하나인 마카오가 카지노 산업 정부 규제를 강화하는 조처를 발표해 윈리조트, 라스베이거스샌즈를 비롯한 미 카지노 업체들이 줄줄이 폭락한 바 있다.

이날은 중국 부동산시장 붕괴 우려가 주식시장을 강타했다.

중 부동산 개발업체 헝다그룹이 채무불이행(디폴트)을 눈 앞에 뒀다는 우려로 홍콩 항성지수가 4% 폭락하면서 뉴욕 주식시장에도 매도세 충격이 전파됐다.

중국 변수가 대형악재가 된 한편 연준이 22일 FOMC를 마무리지으면서 채권매입을 점진적으로 축소하는 테이퍼링에 나설 것이란 관측도 취약한 주식시장의 투자심리를 자극했다.

투자자들은 연준이 이번 회의에서 급속한 인플레이션(물가상승)과 노동시장 개선 움직임 속에 테이퍼링을 본격적으로 거론할 것으로 보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도 감염력 높은 델타변이 확산 속에 시장에 충격을 주고 있다. 미국이 호흡기질환 환자가 급속히 늘어나는 가을·겨울로 접어들면서 델타변이가 맹위를 떨칠 것이란 우려가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여기에 미 연방정부의 재정적자 한도 증액 문제를 둘러싼 재정절벽 우려도 시장에는 악재가 됐다.

미 하원이 연방정부가 내년말까지 한도 없이 재정지출에 나설 수 있도록 하는 법안을 이번주에 상정키로 함에 따라 위기감은 일부 누그러질 전망이다.

종목별로도 큰 폭의 하락세를 기록한 종목들이 많았다.

포드 자동차가 5% 넘게, 그리고 제너럴모터스(GM)와 보잉이 각각 3.8%, 1.8% 폭락했다.

철강업체 뉴코는 7.6% 폭락했다.

에너지 종목도 추락했다. 미국 유가 기준물인 서부텍사스산원유(WTI)가 2% 가까이 급락한 여파로 옥시덴털페트롤리엄, 데본에너지 등이 각각 5% 넘게 폭락했다.

S&P500 지수를 구성하는 11개 업종 가운데 에너지업종은 3% 폭락해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반면 변동성이 높아지면서 안전자산 국채에 돈이 몰려 기준물인 10년물 미 국채 수익률이 하락했다.

가격과 반대로 움직이는 10년만기 미 국채 수익률은 이날 0.06%포인트 내린 1.31%를 기록했다.

국채 수익률이 낮아지면서 예대마진이 좁혀진 은행주가 급락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 JP모간체이스 주가가 각각 3.4%, 3% 급락했다.

한편 뉴욕 주식시장이 폭락하는 가운데 암호화폐 대장주 비트코인 역시 급락세를 탔다.

비트코인은 낙폭이 최대 10%를 기록하며 4만3000달러 선이 무너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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