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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업, 호시절 지났나...2분기 수익성 악화

파이낸셜뉴스 2021.07.31 21:52 댓글 0

[파이낸셜뉴스] 최근 국내 주식시장에서 거래대금이 급감하면서 2·4분기 증권사들의 이익규모가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1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 NH투자증권, 삼성증권, 한국금융지주, 키움증권, 메리츠증권 등 주요 증권·금융사의 2·4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 추정치는 1조8004억원으로 전분기에 비해 20% 가량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기업별로 지난 1·4분기 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한 한국금융지주의 2·4분기 영업이익이 330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7.8%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1·4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3000% 넘게 급증했던 키움증권의 2·4분기 영업이익 역시 전년 동기 대비 23.0% 감소한 2419억원으로 전망됐다.

영업이익 감소는 거래대금이 줄어든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2·4분기 증시 일평균 거래대금은 27조원으로 전 분기 대비 18.9% 감소했다. 코스피와 코스닥지수가 각각 7.68%, 7.71% 상승하기는 했지만 1·4분기 상승폭에는 미치지 못하면서 거래규모가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

이익 감소 추세는 3·4분기에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들 증권·금융사의 3·4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는 1조45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평균 20.2%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임희연 신한금융투자 책임연구원은 "3·4분기 일평균 거래대금은 26조9000억원 수준이며 금리 또한 단기적으로 쉬어가는 구간에 진입하는 등 아직까지는 지난 2·4분기와 유사한 영업환경이 유지되고 있다"라고 판단했다.

그러나 연간 기준으로는 이익이 증가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한국금융지주의 올해 연간 영업이익이 1조4062억원으로 전년 대비 64.2%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대신증권(3810억원), 삼성증권(1조777억원), NH투자증권(1조2083억원)의 영업이익 증가율도 50%를 넘어설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임 연구원은 "지난 1월 이후 일평균 거래대금이 감소세이기는 하지만 여전히 지난해 연평균 23조원 대비 높은 수준에서 유지되고 있다"라며 "역대급 영업환경과 실적이 지속됨에 따라 투자의견 '비중확대'를 유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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