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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외시장도 달아올랐다

파이낸셜뉴스 2021.06.23 17:35 댓글 0

코스피 강세·공모주 열풍에 후끈
장중 시총 22조3800억 돌파
일평균 거래대금 전년대비 52%↑
롯데글로벌로지스·LG전선 등
시총 1조 이상 등록기업 5곳


코스피 강세에 장외주식거래 시장인 K-OTC도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코스피·코스닥 공모주 투자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상장 전 우량주를 선점하려는 수요가 늘어난 덕분이다. 전체 시가총액이 6년 반 만에 최대로 증가했고, 개별 시총이 1조원을 웃도는 기업도 5곳으로 늘었다.

23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22일 종가 기준 K-OTC 시가총액은 22조2890억원으로 집계됐다. 장중엔 22조3800억원 넘게 증가하며 사상 최대 기록을 세웠던 지난 10일 종가(22조3611억원)를 웃돌기도 했다.

K-OTC는 장외기업들이 제도권에서 주식을 거래할 수 있는 시장이다. 투자자들은 K-OTC 기등록 기업을 기업공개(IPO) 후보로 보기 때문에 증거금 부담과 치열한 경쟁 없이 장외시장에서 미리 보유하려 한다. 실제 지난 2014년부터 삼성SDS, 미래에셋생명, 제주항공, 지누스, 신한벤처투자, 카페24 등 16개사가 K-OTC에서 코스피·코스닥으로 이전 상장했다.

최근 주식투자 열풍 속에서 공모주 흥행 기록이 꾸준히 경신되면서 K-OTC로 눈을 돌리는 투자자들이 늘었다.

이환태 금융투자협회 K-OTC 부장은 "동학개미운동이 일면서 공모주 투자에 대한 관심이 커졌으나 실제 공모주 투자 시 (경쟁률이 높아)물량을 많이 배정 받지 못 하다보니 상장 전 미리 투자를 해보려는 뜻에서 비상장주식에 접근하는 투자자가 늘었다"고 설명했다.

거래가 늘면서 전체 시가총액도 증가세다. K-OTC 시총은 지난 4월 26일 20조677억원을 기록하며 2014년 11월 13일(42조810억원) 이후 약 6년 5개월 만에 20조원대를 회복했다. 2014년 당시 K-OTC 등록기업이던 삼성SDS가 코스피로 이전 상장하면서 시총이 이튿날 12조9056억원까지 줄어들었고, 이후에는 20조원 아래를 유지했다. 지난 4월 20조원을 넘어선 이후엔 줄곧 증가세다.

시총 1조원 이상 기업은 지난해 6월 롯데글로벌로지스(1조442억원) 한 곳에서 현재 SK에코플랜트(2조8238억원), 넷마블네오(2조1808억원), 세메스(1조7301억원), 포스코건설(1조6346억원), LG전선(1조1250억원) 등 5곳으로 급증했다.

올해 하루 평균 거래대금은 65억6682만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43억455만원)보다 52.56% 증가했다. 시총 상위 5개 종목의 시총 합계는 9조4944억원으로, 전체의 42.59%를 차지한다.


map@fnnews.com 김정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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