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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인상 경고음 울려도 서울 아파트값 또 올랐다

파이낸셜뉴스 2021.06.17 18:33 댓글 0

1년 6개월 만에 주간 최고 상승률
매물 감소에 재건축 기대감 영향


정부와 서울시의 주택시장 안정 노력과 금리인상 가능성에도 서울 아파트 값이 1년6개월 만에 최고 수준으로 올랐다. 수도권은 아파트값 상승률이 역대 최고 수준까지 치솟았다.

17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6월 둘째 주(14일 기준) 서울의 아파트 매매가격은 0.12% 오르며 전주(0.11%)보다 상승폭이 커졌다. 이는 지난 2019년 12월 셋째 주(0.20%) 이후 주간 최고 상승률이다.

부동산원 관계자는 "대체로 매물이 감소한 가운데 일부 지역 및 재건축 신고가 거래 영향 등으로 지난주 대비 상승폭이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서울 아파트 가격은 2·4 대책 이후 오름폭이 둔화됐으나, 4·7 보궐선거 이후 재건축규제 완화 기대감으로 다시 상승폭이 커지고 있다. 이에 서울시가 압구정·여의도·목동 등을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추가 지정하고, 지난 9일에는 국토교통부와 함께 규제방안 등을 내놨지만 오히려 집값 상승세는 가팔라지고 있다.

서울에서는 노원구가 전주보다 0.25% 오르며 10주 연속 서울에서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규제를 피한 노원구는 중계·공릉동 등 구축 단지 중심으로 집값이 오르면서 2년9개월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을 나타냈다. 강남 4구의 높은 가격 상승률도 서울 집값을 끌어올렸다. 서초구는 방배·서초동 주요 단지 위주로 아파트 가격이 오르며 전주(0.18%) 대비 상승폭이 커져 0.19% 올랐고, 송파·강남구는 재건축 단지 위주로 각각 0.16%와 0.15% 오르며 높은 상승률을 이었다. 강동구는 암사·강일동을 중심으로 가격 상승폭이 전주 0.08%에서 0.14%로 커졌다.

서울 외에 경기와 인천 등의 집값 강세가 이어지면서 수도권 아파트 값도 0.31%에서 0.34%로 상승폭이 확대됐다. 이는 관련 통계를 발표하기 시작한 2012년 5월 이후 최고치다. 경기는 전주 0.39%에서 0.43%로, 인천은 전주 0.46%에서 0.49%로 각각 상승폭이 커졌다. 전국 기준으로는 지난주 0.25%에서 0.26%로 상승폭이 소폭 확대됐다.

한편 서울 아파트 전셋값 강세와 함께 전국 아파트 전세가격도 0.15%에서 0.16%로 확대됐다. 서울은 지난주 0.08%에서 이번주 0.11%로 오름폭이 커지며 19주 만에 가장 높은 전세가격 상승률을 보였다. 특히 서초구는 반포동 재건축 단지의 이주수요 등으로 지난주 0.39%에 이어 이번주 0.56%나 오르며 2015년 3월 셋째 주 이후 6년3개월 만에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다.


longss@fnnews.com 성초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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