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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최고 펄프가에 제지주 ‘날개’

파이낸셜뉴스 2021.06.14 17:41 댓글 0

SBHK 1t당 925달러 기록
무림페이퍼 23.95% 급등


국제 펄프 가격이 고공행진하면서 제지주가 일제히 상승했다.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종이목재 지수는 전장보다 14.32포인트(3.02%) 급등한 488.77을 기록했다. 이날 코스피 개별 업종지수 중 가장 큰 폭의 상승세다. 코스닥 종이·목재 지수도 전장보다 216.48포인트(1.11%) 오른 19696.30에 마감했다. 두 지수 모두 3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개별 종목 가운데 무림페이퍼는 전거래일 대비 23.95% 급등한 3855원에 거래를 마치며 52주 최고가를 경신했다. 무림그룹 계열사인 무림P&P와 무림SP도 각각 전 거래일보다 8.01%, 10.35% 올랐다.

이외 대영포장(5.76%)과 신풍제지(3.47%), 태림포장(2.82%) 등 코스피에 상장한 제지주 대부분이 강세였다. 코스닥 상장사인 국일제지도 전 거래일보다 4.59%나 올랐다.

제지주 강세에는 국제 펄프 가격 급등세가 유지된 데 따른 영향으로 풀이된다. 펄프는 종이를 만드는 주원료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남미표백활엽수(SBHK) 펄프의 월간 가격은 지난 5월 기준 t당 925달러를 기록하며 역대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원재료 가격이 오르자 국내 제지업체들도 속속 제품 가격 인상에 나섰다. 무림페이퍼는 지난 3월부터 인쇄용지 가격 할인율을 50%에서 35% 수준으로 낮췄다. 무림페이퍼는 추후 제품 가격 추가 인상에 나설 전망이다.

박종렬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단기 급등에 따른 부담이 있지만 중국을 비롯한 글로벌 경기 회복에 따른 견조한 펄프 수요가 뒷받침하고 있다"며 "또 올해 예정된 증설 물량이 없어 펄프 가격은 하반기에도 강세를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고 말했다.


jo@fnnews.com 조윤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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