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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연준 "물가상승 우려 일시적, 참아야"...증시 급락

파이낸셜뉴스 2021.03.05 08:26 댓글 0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로이터뉴스1


[파이낸셜뉴스] 미국의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이 지난달과 마찬가지로 경기 부양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당분간 돈풀기 전략을 계속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물가상승(인플레이션)에 대한 걱정에 대해 “일시적인 현상” 이라며 인내해야 한다고 말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파월은 4일(현지시간) WSJ 주최 컨퍼런스에서 "경제가 재개되면 기저효과로 인플레이션이 나타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 물가에 약간의 상승 압력이 발생할 수 있다"며 인플레이션 우려를 인정했다. 파월은 "이것은 일시적인 현상일 것"이라며 "우리는 인내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인플레이션이 단기적이거나 완전 고용이 이뤄지지 않으면 중앙은행이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은 낮다고 했다. 파월은 "금리를 인상하려면 경제가 완전 고용 상태로 되돌아가야 하고 인플레이션이 2%를 넘는 지속 가능한 수준에 도달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연준은 유래없는 코로나19 불황을 맞아 지난해 3월 금리 수준을 0~0.25% 수준으로 낮춘 뒤 지금까지 동결해 계속해서 시장에 돈을 풀고 있다. 파월은 지난달 미 상원 청문회에 출석해 현재 통화정책을 “상당한 수준의 진전이 이뤄질 때까지 계속할 것”이라며 “시간이 좀 걸릴 수 있다”고 예상했다.

현재 자산시장과 학계에서는 지나친 유동성으로 급격한 인플레이션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이에 대해 파월은 "상황을 주의 깊게 보고 있다."면서 "그러나 지금은 (1960~1970년대 인플레이션과) 상황은 다르다"고 일축했다. 그는 "우리는 매우 지켜 보고 있고 사람들이 잠재적인 위험을 지적하는 것은 건설적인 일이라고 생각한다"면서도 "그러나 향후 1년 이상 견디지 못하고 정책을 바꿔야 하는 상황은 없을 것"이라고 답했다.

이날 미 국채 가격은 앞으로 화폐 가치가 더 떨어진다는 우려 때문에 10년물 기준 0.07% 더 내려갔다. 유통금리는 이미 1.541%에 이르렀다.

미 증시는 인플레이션 우려와 동시에 다른 자산 시장으로 자금이 빠지면서 급락했다. 이틀 연속 하락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이날 1.34% 빠졌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2.11% 하락하며 최근 고점 대비 10% 이상 넘게 급락했다. 다우존스 30 산업 평균 지수는 1.11% 내려갔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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