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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증시

20·40대 취업자 연속 감소…고용시장 회복 언제

파이낸셜뉴스 2024.12.11 15:36 댓글0

(출처=연합뉴스)
(출처=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양호한 상태라고 평가됐던 고용시장 지표들의 성장이 주춤한 가운데, 대내외 불확실성이 지속되면서 정부가 대책 마련에 나섰다. 직접일자리 사용 채용인원을 확대하고 1·4분기중 90% 이상 신속하게 채용한다는 방침이다. 수출전망은 어둡고 탄핵정국까지 겹친만큼 향후 고용시장에 미칠 여파에 대비하기 위해서다.


11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4년 11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 수는 2882만1000명으로 전년 동월대비 12만3000명 늘었다. 올초 20만~30만명을 오갔던 취업자수 증가폭은 5월 8만명으로 급감한 이후로 10만명 안팎 머물고 있다. 특히 20대와 40대 취업자 수는 각각 25개월, 29개월 연속으로 감소하고 있다.

산업별로 보면 건설업 취업자는 9만6000명 줄면서 7개월째 마이너스를 이어가는 중이다. 15세 이상 고용률은 63.2%로 전년 동월 대비 0.1%p 상승하는데 그쳤다.

앞서 발표한 11월 고용보험 가입자도 1547만 7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18만 9000명(1.2%) 증가하며 45개월 만에 최저 수준의 증가폭을 나타낸 바 있다.

지난달 김범석 기재부1차관은 관계부처 합동 일자리전담반 TF 회의를 주재하며 "주요 고용지표가 양호한 모습을 이어가고 있다"고 진단한 바 있지만 사실상 각종 지표들은 제자리걸음이거나 그 증가폭이 둔화된 상황이다.

정부 관계자는 "그동안 완만한 성장세를 보이던 고용지표들의 상승폭이 둔화되면서 성장세가 언제 멈출 것인지 주의 깊게 보는 중"이라면서 "사실상 살얼음판을 걷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탄핵 사태까지 겹치며 앞으로의 고용지표 전망을 더욱 긍정적으로 보기 쉽지 않은 상황이 됐다. 회복될 것 같은 내수경기는 여전히 침체된 가운데, 건설업의 경우 여전히 전망이 밝지 않은 상황.

국내외 기관들은 최근 한국의 성장률 전망을 일제히 하향조정하는 중이다.

아시아개발은행(ADB)은 이날 한국의 내년 성장률을 지난 9월 전망보다 0.3%p 하향조정한 2.0%로 전망했다. 수출이 둔화될 것이란 판단에서다. 여기에 탄핵 리스크까지 더해지면서 경제후행지표인 고용지표 역시도 그 영향을 피하기는 힘든상황이다.

정부도 긴장하고 있다. 이날 열린 관계부처 합동 일자리전담반(TF) 회의에서 김범석 기재부 1차관은 "건설업·제조업 고용 감소와 청년ㆍ소상공인 등 고용취약계층의 어려움이 지속되는 가운데, 대내외 불확실성도 매우 큰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경제금융상황점검 TF, 일자리전담반 등을 통해 고용을 비롯한 경제상황을 면밀히 점검하고 국민과 기업의 안정적인 경제활동과 고용취약계층 지원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정부는 직접일자리 사업 채용인원을 올해 117만8000명에서 내년 123만9000명으로 확대하고 1월부터 바로 채용이 이뤄질 수 있도록 준비해 1·4분기 중 90%(약 110만명) 이상 신속 채용한다는 방침이다.

aber@fnnews.com 박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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