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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고 도는 유행...'호피무늬'가 돌아왔다

파이낸셜뉴스 2025.01.08 16:14 댓글0

다이닛 '하프 라운드 벨벳 백 인 레오파드'. 29CM 제공
다이닛 '하프 라운드 벨벳 백 인 레오파드'. 29CM 제공

걸그룹 에스파의 카리나가 착용해 주목받았던 원브릴리언트 '레오파드 뿔테 안경'. 29CM 제공
걸그룹 에스파의 카리나가 착용해 주목받았던 원브릴리언트 '레오파드 뿔테 안경'. 29CM 제공

[파이낸셜뉴스] 10여년 전 인기를 끈 호피무늬가 패션업계 새로운 유행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과거에는 강렬한 무늬로 눈길을 끌었다면, 올해는 머리 액세서리 등 포인트 아이템이나 호피무늬가 은은하게 새겨진 바지 등이 인기를 끌고 있다.

8일 29CM(이십구센티미터)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걸그룹 블랙핑크 제니가 호피패턴의 팬츠 착장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공개하면서 호피 관련 제품이 주목받고 있다. 덩달아 '레오파드', '호피' 관련 검색량이 전년 동기 대비 14배 가량 늘었다.

제니가 착용한 컨템포러리 브랜드 오데스의 '레오파드 스트레이트 팬츠' 역시 지난해 11월 거래액이 전월 대비 13배 이상 증가했다.

29CM 관계자는 "출시된 두 가지 색상 모두 가을·겨울(FW) 시즌 각각 10차 이상씩 리오더 될 정도로 큰 인기를 얻고 있다"고 말했다. 29CM 입점 브랜드의 레오파드 패턴 패션 아이템 구매 고객 역시 지난해 10~12월 전년 대비 296% 늘었다.

패션 유행은 일정 주기로 반복되는 경향이 있다. 유행이 20년마다 돌아온다는 패션유행의 '20년 주기설'이 있을 정도다. 새로운 디자인은 새로운 수요를 창출하는데, 이 '새로운 느낌'이 들기 위해선 20년 정도가 필요하다는 데서 나온 이야기다.

세기말 감성의 Y2K 패션이 유행에 이어 호피무늬 트렌드가 돌아온 것도 이 과거 패션 유행의 반복 패턴 속에 있다. 기존에는 과감하고 강렬한 색채의 호피무늬를 앞세웠다면, 이를 재해석한 새로운 트렌드는 은은하거나 작은 포인트에 초점이 맞춰졌다.

가방, 지갑, 안경, 스카프 등 액세서리에 호피 무늬를 활용한 제품에 대한 관심도 높다. 대표적인 제품이 다이닛의 '하프 라운드 벨벳 백인 레오파드'다. 전체 레오파드 패턴에 부드러운 스웨이드 소재를 적용해 자연스러운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다. 걸그룹 에스파의 카리나가 지난해 SNS에서 착용한 사진을 올렸던 원브릴리언트 레오파드 뿔테 안경도 29CM 내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SNS에 에스파 카리나와 함께 타일러 더 크리에이터의 곡 'Sticky' 노래에 맞춰 춤을 추는 챌린지 영상에서 걸그룹 아이브의 안유진이 입고 있는 은은한 호피무늬 패턴의 프라임멤버스 레오파드 조거 팬츠도 주목받고 있다.

호피무늬 유행은 올 봄·여름(SS) 시즌에도 이어질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레오파드 패턴은 존재감이 강해 시도하기 어려운 프린트였지만, 최근에는 액세서리나 가방 등으로 다양하게 출시돼 누구나 시도해 볼 수 있는 패턴으로 주목받고 있다"며 "레오파드 무늬를 비롯한 애니멀 패턴 아이템의 인기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clean@fnnews.com 이정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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