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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김여정 "연합훈련, 南 용단 내려야...정상회담 논의는 때 일러"
파이낸셜뉴스 2021.08.01 20:54 댓글0
한미 연합훈련, 남북관계 최대 분수령
軍 "훈련 시기, 규모, 방식 확정 안 돼"
통일부 "연합훈련 연기하는 게 바람직"
[파이낸셜뉴스]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이 남북 통신연락선 복원 닷새 만인 1일 담화를 내고 한·미 연합훈련 관련 한국 정부의 결단을 촉구했다. 김 부부장은 남북 정상회담 논의에 대해서는 '확대 해석'이라고 평가했다. 전문가들은 북한이 연합훈련 중단을 압박하고 있다고 보고 연합훈련 시행 여부가 남북관계 향방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짚었다.
김 부부장은 이날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담화를 발표하고 "며칠간 나는 남조선군과 미군과의 합동군사연습이 예정대로 강행될 수 있다는 기분 나쁜 소리를 계속 듣고 있다"며 날을 세웠다. 특히 김 부부장은 "희망이냐 절망이냐, 선택은 우리가 하지 않는다"며 한국에 훈련 중단을 촉구했다.
김 부부장은 "지금과 같은 중요한 반전의 시기에 진행되는 군사 연습"이라며 "(훈련 시행이) 신뢰 회복의 걸음을 다시 떼기 바라는 북남수뇌(남북정상)들의 의지를 심히 훼손시키고 북남(남북)관계의 앞길을 더욱 흐리게 하는 재미없는 전주곡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김 부부장은 "남조선측이 8월에 또다시 적대적인 전쟁연습을 벌리는지 아니면 큰 용단을 내리는지 예의주시할 것"이라고 엄포를 놓았다. 한국 정부의 결단에 남북관계 향방이 달려 있다고 압박한 것으로 풀이된다.
아울러 김 부부장은 남북 정상회담과 관련해 "지금 남조선 안팎에서는 그 의미를 확대 해석하며 북남수뇌(남북정상)회담까지 여론화하고 있던데 때 이른 경솔한 판단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김 부부장은 통신연락선 복원에 대해 "단절됐던 것을 물리적으로 다시 연결시켜 놓았을 뿐이라는 그 이상의 의미를 달지 말아야 한다"며 "섣부른 억측과 근거없는 해석은 도리어 실망만 가져올 수 있다"고 말했다. 그 근거로 남북 정상이 대면해 공동선언을 도출한 후에도 지난 3년간 남북관계가 여러 파동을 겪었던 점을 들었다.
전문가들은 북한이 우리측에 연합훈련 중단을 압박하고 있다며, 한반도 정세가 중대 기로에 서 있다고 분석했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는 김 부부장 담화에 대해 "연합훈련을 강행하면 연락선 복원 그 이상을 바라지 말라는 것을 강조하는 취지"라며 "통신선 복원이 김정은 위원장의 결단이라는 의미를 훼손하지 않으면서 우리측의 용단을 주문한 것"이라고 짚었다.
임을출 경남대 교수는 "김여정 부부장 담화는 사실상 문재인 대통령의 결단을 촉구하는 압박의 메시지"라며 "남북관계 진전의 속도와 범위 등은 결국 한미 연합훈련 중단에 달려 있다는 것을 명확하게 제시한 것"이라고 해석했다. 이어 임 교수는 "연합훈련 문제에 대한 해결 없이는 우리측에서 제시하는 통신연락선 복원 이후 후속조치에 협력하기 어렵다는 점을 시사한 것이다. 남북관계 전환의 중대한 기로에 서게 됐다"고 말했다.
군 당국은 후반기 한미 연합지휘소 훈련의 시기와 규모, 방식 등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고 미국 측과 협의 중이라는 입장이다. 남북 대화 모멘텀을 이어가려는 통일부는 "훈련을 연기하는 게 바람직하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북한 #국방부 #통일부 #김여정 #한미연합훈련
軍 "훈련 시기, 규모, 방식 확정 안 돼"
통일부 "연합훈련 연기하는 게 바람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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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북한 조선중앙TV는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 겸 국무위원장이 당 중앙위원회 8기 2차 정치국 확대회의를 지난 6월 29일 주재했다고 30일 방영했다. 김여정 당 부부장이 발언하고 있다. 사진=조선중앙TV 캡처, 뉴시스. |
김 부부장은 이날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담화를 발표하고 "며칠간 나는 남조선군과 미군과의 합동군사연습이 예정대로 강행될 수 있다는 기분 나쁜 소리를 계속 듣고 있다"며 날을 세웠다. 특히 김 부부장은 "희망이냐 절망이냐, 선택은 우리가 하지 않는다"며 한국에 훈련 중단을 촉구했다.
김 부부장은 "지금과 같은 중요한 반전의 시기에 진행되는 군사 연습"이라며 "(훈련 시행이) 신뢰 회복의 걸음을 다시 떼기 바라는 북남수뇌(남북정상)들의 의지를 심히 훼손시키고 북남(남북)관계의 앞길을 더욱 흐리게 하는 재미없는 전주곡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김 부부장은 "남조선측이 8월에 또다시 적대적인 전쟁연습을 벌리는지 아니면 큰 용단을 내리는지 예의주시할 것"이라고 엄포를 놓았다. 한국 정부의 결단에 남북관계 향방이 달려 있다고 압박한 것으로 풀이된다.
아울러 김 부부장은 남북 정상회담과 관련해 "지금 남조선 안팎에서는 그 의미를 확대 해석하며 북남수뇌(남북정상)회담까지 여론화하고 있던데 때 이른 경솔한 판단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김 부부장은 통신연락선 복원에 대해 "단절됐던 것을 물리적으로 다시 연결시켜 놓았을 뿐이라는 그 이상의 의미를 달지 말아야 한다"며 "섣부른 억측과 근거없는 해석은 도리어 실망만 가져올 수 있다"고 말했다. 그 근거로 남북 정상이 대면해 공동선언을 도출한 후에도 지난 3년간 남북관계가 여러 파동을 겪었던 점을 들었다.
전문가들은 북한이 우리측에 연합훈련 중단을 압박하고 있다며, 한반도 정세가 중대 기로에 서 있다고 분석했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는 김 부부장 담화에 대해 "연합훈련을 강행하면 연락선 복원 그 이상을 바라지 말라는 것을 강조하는 취지"라며 "통신선 복원이 김정은 위원장의 결단이라는 의미를 훼손하지 않으면서 우리측의 용단을 주문한 것"이라고 짚었다.
임을출 경남대 교수는 "김여정 부부장 담화는 사실상 문재인 대통령의 결단을 촉구하는 압박의 메시지"라며 "남북관계 진전의 속도와 범위 등은 결국 한미 연합훈련 중단에 달려 있다는 것을 명확하게 제시한 것"이라고 해석했다. 이어 임 교수는 "연합훈련 문제에 대한 해결 없이는 우리측에서 제시하는 통신연락선 복원 이후 후속조치에 협력하기 어렵다는 점을 시사한 것이다. 남북관계 전환의 중대한 기로에 서게 됐다"고 말했다.
군 당국은 후반기 한미 연합지휘소 훈련의 시기와 규모, 방식 등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고 미국 측과 협의 중이라는 입장이다. 남북 대화 모멘텀을 이어가려는 통일부는 "훈련을 연기하는 게 바람직하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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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는 지난 2018년 4월 남북정상회담을 계기로 판문점 '도보다리'에 도착해 담소를 나눴다. 사진= 한국공동사진기자단, 뉴스1. |
#북한 #국방부 #통일부 #김여정 #한미연합훈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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