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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박도중 교수 외과학회 이사장 선출 "AI·정밀의료 역할 강화"

파이낸셜뉴스 2025.11.16 14:07 댓글0

박 교수가 정립한 '이중통로 문합술'
위암 수술 분야의 표준 '가이드라인'


박도중 서울대병원 위장관외과 교수. 서울대병원 제공
박도중 서울대병원 위장관외과 교수. 서울대병원 제공

[파이낸셜뉴스] 서울대병원은 위장관외과 박도중 교수( 사진)가 대한외과학회 차기 이사장에 선출됐다고 16일 밝혔다.

임기는 오는 내년 11월부터 2년이다. 박 교수는 최근 열린 대한외과학회 추계학술대회(ACKSS 2025)에서 회원들의 추대로 차기 학회 수장을 맡게 됐다.

1947년 창립된 대한외과학회는 18개 분과학회와 7개 연구회를 중심으로 8000여명의 외과 전문의가 활동하는 국내 최대 외과학 학술단체다.

학술대회 개최, 학회지 ASTR 발간, 연구 지원, 전공의 수련 및 전문의 자격 인정, 외과 정책 개발 등 다양한 사업을 통해 국내외 외과학 발전을 주도해왔다.

박 교수는 서울의대 외과학교실 교수이자 서울대병원 위장관외과 전문의로, 위암 및 비만·대사질환 수술 분야의 세계적 권위자로 꼽힌다.

복강경·로봇을 활용한 최소침습 위암 수술에 강점을 갖고 있다. 위 기능을 최대한 보존하면서 환자 회복을 앞당기는 치료법 개발을 선도해왔다.

특히 상부 위암 치료에서 발생하는 역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그가 정립한 ‘이중통로 문합술’은 복강경으로 구현된 최초의 기능 보존 수술 방식으로, 2019년 세계 표준 가이드라인 반영을 이끌며 위암 수술 분야의 새로운 전환점을 마련했다.

최근에는 단일공 최소침습 수술과 수술 후 회복 향상 프로그램(ERAS) 연구를 통해 환자의 삶의 질 개선까지 치료 범위를 넓히고 있다.

또 박 교수는 대한외과학회 학술이사를 비롯해 대한외과대사영양학회 학술이사, 대한비만대사외과학회 보험이사, 대한암학회·대한위암학회·대한종양외과학회 총무이사 등을 역임하며 외과 연구·교육 체계 강화에 기여해왔다. 현재는 서울대병원 대외협력실장을 맡아 기관의 대외 협력과 홍보를 총괄하고 있다.

박 차기 이사장은 “AI·정밀의료·첨단수술 기술이 빠르게 도입되는 시대에 외과학은 환자 기능을 보존하고 치료 정확도를 높이는 방향으로 더 진화해야 한다”며 “필수의료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해 외과 분야가 중심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학회의 교육·연구 기반을 강화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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